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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사이 Apr 25. 2016

《시읽는밤》

하상욱 시 읽는 밤 《시밤》

표지와 제목은 무척이나 낭만적이고 분위기 있는데

이렇게나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작가라니!

지나쳤다가 다시 사진과 함께 보게 된


작가 소&개,


작가의 말(이랴~),

목 차(퍽!)


빵 터졌다..


때로는 이렇게 가볍게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책 또한 필요하다.


단순한 듯 아닌 듯

발음의 유사성이나 앞뒤 말을 절묘하게 바꿔  대응을 이루게 하는 언어유희의 묘미.

짧은 문구 속의 공감가는 정서를 명쾌하게 집어내는,

말장난 같으면서도 진심과 진실을 찾게 되는

하상욱 작가님은 한마디로

음흉하면서도 음유적이다.



전 여자를 밝힙니다.


여자가 더 빛나도록.



좋은 생각이 났어.


니 생각.



넌 어떻게 보면 되게 예쁜데,

또 어떻게 보면 진짜 예쁘다.



오늘 예쁘게 하고 나와.


평소처럼.

 



너를 밀어냈네

나는 미련했네



사랑에 미쳐서 시작해도

사람에 맞춰야 지속됨을



먼 훗날

내 곁에 남은 것이 너이기를.


후회가 아니라.



모두 행복한 밤이길

나를 떠났던  사람도

내가 떠났던 사람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그리움의 대상이


예전의 누가 아닌

예전의 나로 바뀌어가네.



가 다시

내게 오길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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