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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화 - 봄비에 촉촉이 [적시다]

이제 막 돋아난 연둣빛 새잎을 보니 맘 설레 부시다.

by 마음이 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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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잠자던 씨앗 주무시다
겨울 그림자 가시다

새싹 돋는 땅, 어깨가 쑤시다

싱그러움에 세상 눈부시다

봄 햇살 꽃망울 모시다

따스한 봄기운 마시다

연둣빛 새잎 맘 설레 부시다

봄비에 촉촉이 적시다


겨우내 잠자던 씨앗이 기지개를 켜듯 주무시다, 드디어 긴 겨울 그림자 가시다. 새싹 돋는 땅을 바라보며 밭일을 시작하려니 굳었던 어깨가 쑤시다. 하지만 곧 펼쳐질 싱그러움에 세상 눈부시다.


정성껏 봄 햇살 아래 꽃망울 모시다 보니, 어느새 따스한 봄기운 마시다 온몸에 퍼지는 듯하다. 이제 막 돋아난 연둣빛 새잎을 보니 맘 설레 부시다. 촉촉한 봄비가 대지를 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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