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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 Mar 19. 2021

천천히 읽는 힘

바닷가에서 한달살이를 하니 마음이 천천히 흘러가는 느낌이 든다. 

해야할 일들은 많지만 시간이 멈춘 듯하다.

천천히 흘러가는 속에서 모처럼 생각을 정리하고 삶을 되돌아보고 있다.


빠르게 빠르게를 외쳐 온 나의 생활 습관과 맞지 않아 어색하기도 하지만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니 좋기도 하다.


천천히 걷기 

천천히 먹기

천천히 하기의 힘은 독서로도 이어진다. 이것이 바로 슬로 리딩이다.


슬로 리딩은 일본의 교사 하시모토 다케시 선생님의 교육 방법으로 <은수저>라는 소설 책 한권으로 

생각을 키우는 힘을 기르는 독서법이다. 우리가 되도록 모든 글들을 빨리 읽으라는 속독과 대비되는 교육법이다.


수능 국어를 볼 때 1번 읽으면 1등급, 2번 읽으면 2등급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래서 수능 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이나 강사들은 무조건 지문을 빨리 읽어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 국어 시험에서 빨리 읽으려면 평소에 독해력을 많이 쌓아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천천히 읽고 심도있게 생각하는 슬로리딩이 중요하다.


슬로리딩에서 핵심은 소설을 한권읽으면 그 소설을 읽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것으로 확대하는 것에 있다.  이러한 슬로리딩은 교육과정에서는 '한학기 한권 읽기' 컨셉으로 들어와 있다.  


슬로리딩을 위해서 천천히 읽고, 가능한 많이 읽어야 한다. 내용과 문장을 이해했가보다는 통독을 목표로 천천히 반복해서 읽는다. 그 다음 이해되지 않는 단어와 감동 받은 문장 등을 꼼꼼히 적어라. 쓰기를 통해서 읽기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판단력과 구성력, 집중력을 키워야한다. 마지막으로는 해석하고 분석하기보다는 즐기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흥미 진진한 놀이를 통해 읽기와 쓰기를 즐기고 몸에 익혀야 한다.


슬로리딩을 통해서 독서의 즐거움과 국어를 배우는 것이 즐겁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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