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다가온 그녀 10
10.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그녀를 알고 나니 뿌듯하다.
다양한 차이점을 더 나은 결론으로 도출할 수 있다고 말한,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는 잠시 슬럼프에 빠졌던 나를 구원해 줬다.(훌륭한 작품은 남겼지만 충격적이고 불행한 인생을 살았던 이전 여성작가들로 인해 덤덤하게 끝까지 읽어낼 수 있을까, 과연 할 수 있을까, 완독할 수 있을까, 여러 번 자문하고 있던 터였다.)
긴스버그는 곤경에 빠진 동료 소토마요르를 지키기 위해 어설픈 중립이 아니라 확실하게 편을 들어 동료 옆에 있어 주었다.
90년대 중반 미국에서도 여성의 우수한 실력은 환영받지 못했다. 하버드대 로스쿨에 입학했을 때, 그녀는 축하를 받은 게 아니라 “남학생들의 자리를 차지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했었다.
긴스버그는 자신이 여성이라는 사실은 다양한 차이점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미국 역사상 연방 대법원 두 번째 여성 대법관이었던 그녀가, 공격받았던 사항인 ‘유대인’, ‘브루클린 출신’, ‘여름캠프에서 신나게 놀았던 사실’ 등을 인정하며, 이 또한 차이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긴스버그는 사회의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 자신의 의견을 펼쳤고, 그녀에 대한 부정적이고 불편했던 평가에 글을 남겨 대응했다.
그녀는 여성이 여성을 참으로 옹호하고 지지하는, 현명한 삶을 산 여성이구나!!!
정지해 있는 내 삶을 어떻게 흐르게 할 수 있을까...
(2020년 4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