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꿈을 향해
책은 그 사람이다.
책은 그 책을 쓴 작가의 삶이다.
책은 작가 자신이다.
작가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책이 뭘까.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서점이나 도서관, 집 등 어디서든 골라서 읽는 책은 의미가 있다. 사람들이 들고 있는 책에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무엇을 바라는지, 무엇을 추구하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다.
책은 나이거나 내가 닮고 싶은 사람 또는 닮고 싶은 사람의 이야기다.
제인 오스틴이 대표적이다. 그녀처럼 글을 쓰고 싶다. 처음에는 그녀 작품에 마냥 끌리어 읽기만 했다. 그러다 작품 속에서 나를 발견했다.
《오만과 편견》에서 엘리자베스는 젊은 시절 나였다. 독서나 공부할 때 오만한 내 모습이었다.
《엠마》에서 엠마는 일상생활에서 나이다.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과 함께 있을 때 밝고 유쾌한 내 모습이다.
《센스 앤 센서빌러티》에서 엘리너와 매리앤은 이성과 감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나이다. 차분하면서 두려움 많은 엘리너와 적극적이면서 즐거운 매리앤, 두 사람 성격이 내 성격이다.
나를 발견해 준 또 다른 작가도 있다. 엘리자베스 개스켈이다. 내게 있어, 그녀 작품은 제인 오스틴 작품과 마찬가지다.
《남과 북》에서 마가렛은 현재의 복합적인 나이다. 사랑할 때, 봉사 활동할 때, 일할 때 냉정한 듯 따뜻한 내 모습이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거나 주어진 역할을 할 때 배려하고 존중하는 내 태도다.
그래서 제인 오스틴과 엘리자베스 개스켈은 나에게 선물 같은 존재다. 내가 선물을 받았듯이 나도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다. 그녀들이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글을 썼듯이, 나도 누군가가 그들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언젠가는 제인 오스틴과 엘리자베스 개스캘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