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과 육성, 리더십과 변화

우리는 타인을 변화시킬 수 없다._리더십 워크숍 6,7

by novel self

Chapter 6, 7

나의 딸은 여러 번 내게 “엄마는 너무 긍정적이고 좋은 쪽으로만 생각해요. 그래서 진실을 외면할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도 5장 수업을 진행하시며 좋지 않았던 것도 기억하여 재해석, 재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하셨다. 예전 같았으면 그 수업에서 바로 질문하여 도움을 받았을 텐데. 그날은 전날 밤에 여러 가지 과제를 하느라 밤을 새운 터에 몹시 피곤하고 졸리었다.


여러 해 전, 중학교에서 수업을 하며 새로운 것을 깨달았다. 나 자신이 지식 위주의 수업을 하고 있고 이론에만 치중하여 수업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 당시 나를 돌이켜보기로 한다. 왜 사람이 아닌 지식, 이론에 몰두했는지 이제 나의 딸과 교수님의 조언을 따라보기로 한다.


나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수학과 미술 과목에서 사전 준비 없이도 수업내용을 잘 이해하고 좋은 성과를 내던 학생이다. 나를 더 잘 들여다보기 위해 그 당시의 취미도 기억해 본다. 취미는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좋아했고 아빠와 영화 보는 것을 좋아했다. 주로 즐겼던 독서 분야는 문학, 철학, 심리학 순서였고 영화에선 아빠가 좋아하셨던 서부 영화에서부터 다양한 영역을 모두 함께 보았다. 과거엔 사람에 대해 관심이 없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다면 어떤 일로 사람이 아닌 이론에 치중하게 되었을까? 내게 좋지 않은 기억을 남긴 사람은 누구였을까? 그런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특정한 어떤 사람을 멀리하게 되지 않았을까.


교수님께서 강의 시간에 하셨던 말씀 중에서 나와 관련 있었던 혹은 나와 닮았던 사람의 부분들을 기억해 보기로 한다. 우선 나와 닮지는 않았지만 관련 있는 일이 있었던 두 친구 HS, JH와 지인 한 명 JW가 떠오른다. 그 당시엔 나와 닮았다고 여겼던 MY도 떠오른다. 씁쓸하게도 이들 모두는 공통점이 있다. 내가 아닌 그들이 나에게 다가왔고 내게 호의를 보이며 친절하게 대하며 친한 친구가 되기를 갈망했던 사람들이다. 내가 주인공이 아닌 만남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들로 인해 내가 특정 성격의 사람을 멀리하게 되지 않았을까. 그러한 것인지의 여부는 이 글을 마무리할 즈음에 알게 될 것이다.

HS, 그녀는 고등학교와 대학시절에 친했던 친구다. 우리는 책 얘기와 문학 얘기를 할 때는 무척 좋은 분위기였지만 그녀가 그녀의 부모님과 친구들에 대해 말할 때는 그렇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무척 예의 없었고 그들을 비방하거나 또는 무시하듯 말하기 일쑤였다. 내게는 물론 예의도 지키고 존중도 해 주었지만 타인에겐 그러지 않았다. 타인에게도 나에게 하듯이 말하고 행동하기를 바랐다. 그래서 그래달라고 말했지만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 그때 처음으로 사람에 대한 모멸감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그녀는 거짓말로 나의 오랜 중고등 동창생과 나를 이간질함으로써 나의 친구 목록에서 제외되었다.

두 번째, JH는 아직은 언급하고 싶지 않다. 그냥 그녀가 그녀 삶을 잘 살기를, 잘 헤쳐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그녀는 많은 남자로부터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다. 언급하고 싶지 않았는데 조금만 적어본다. 그녀는 그녀가 사귀던 남자들이 원하는 대로 모두 맞춰 주었지만 수많은 이별 통보를 받은 연애사의 소유자다.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도 그러한 일을 반복하며 살고 있다.

세 번째, JW는 우연히 알게 된 사람이다. 다른 전공을 하다가 그 전공이 전망이 없다고 여겨 수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새로 진입한 수학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높았다. 우리는 학회나 포럼 등에 함께 참석하여 공감대를 확장하며 알찬 시간을 보냈었다. 그런데 그녀는 인간관계에서 고의적이고 이기적이었다. 예를 든다면 그녀가 결혼하고 싶어 하는 직업군인 의사나 교수같은 배우자를 얻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그런 반면에 자신만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자신이 원하는 배우자 외의 모든 남자들은 비윤리적 행동을 한다며 혐오했다. 특히 기혼남자들을 더 혐오했다. 나는 그것과 관련있는 일반적 오류를 언급하며 그렇지 않은 남자들도 있다고 말해 주었다.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런 남자와 결혼한 기혼여성들까지도 비난했다. 그녀의 주장에 의하면 99% 부부가 잘못된 결혼을 한 사람들이다.


기분 전환을 위해 6, 7장 책 내용을 얼른 읽는다. 읽은 후에 기분이 좋아진다면, 즉 계속 쓸 수 있다면 연결하여 쓰고, 그렇지 않으면 6,7장의 후기를 쓰기로 한다.


우선 교수님께 감사하고 싶다. 이 강의를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 리더의 중요한 행동인 피드백 부분을 읽으며 마음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고 코칭에서 희망이 생겼다. 코칭이란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는 휘트모어의 정의가 맘에 쏙 든다. 코칭 모델을 통한 구체적인 절차는 내가 시도해 보지 않았던 과정도 안내해 주었다. 그다음에 제시된 문장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것은 여러 상황에서 갈등과 혼란을 제공했었던 부분에 대해, 나 혼자만의 결론을 내려 딸에게 주장했었던 내용이기도 하다. 몇 달 전, 나의 딸이 그녀 친구로 인해 고민하고 있을 때 내가 해주었던 말이었다. 그 문장은 바로 다음과 같다.


‘우리는 타인을 변화시킬 수 없다. 그런 노력은 모두 폭력이다. 다만 우리는 우리 자신만을 변화시킬 수 있을 뿐이다.’ -이창준


나의 딸에게는 차분하게 위와 같은 조언을 해 주었지만 나 자신에게는 그러지 못했구나. 인간에 대한 나의 실망은 ‘타인을 바꿀 수 있다는 오만한 미련’에서 비롯된 것 같다.


다시 7장을 읽는다.

산 너머 산이로다. 적극적 탈출에서 멈추어 나를 돌아본다. 수학을 사회과학이나 다른 분야에 적용하고 싶어서 빅데이터 경영 공부를 시작했었다. 이 공부를 하며 다른 일을 해 보고 싶다는 소극적 탈출도 생각했었다. 그러나 새로운 공부를 하며 내 적성은 교육이란 것을 다시 깨달았다. 그래서 ‘구관이 명관’이라고 친구에게 말하며 배운 것을 교육 쪽에 확장해 보겠다고 그동안 가졌던 고민을 토로했다. 아직은 ‘근원적 변화’ 단계까지는 아님이 확실하다. 8장에서 나의 변화를 또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