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순간은?

CEO Lecture Series

by novel self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이 순간~~”


테너의 공연으로 강의가 시작되었다. 감동적인 공연이 끝난 후 채현경 교수님께서 어떠했는지 우리에게 소감을 물어보셨다. 정적이 흐른다. 한참 동안 아무도 대답하지 않자 나를 지목하셨다. 강의를 들을 때마다 눈은 말똥말똥, 귀는 쫑긋쫑긋하여 듣는 내 태도 때문에 이런 사례는 허다하다. 내가 발표했다. 생각할 겨를이 없어 그냥 그 순간 떠오르는 대로 말해 버렸다.


“지금 이 순간 여기서 강의를 듣고 있는 제 미래의 순간은 언제일까 그리고 그 순간을 위해 한 단계씩 나아갈 저를 생각하니 행복합니다. 그 행복감에서 노래를 듣는 내내 제가 바라는 영상(인생)이 머릿속에서 반짝였습니다.”


어머나,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공연의 여운에 취해 나도 뭐가 뭔지 모를 이해되지 않는 말을 해 버렸다.

다행히도 교수님은 내 대답에 친절하게도 호의적인 의견으로 응해 주셨고 몇 사람 더 소감을 듣고 나서 음악의 힘과 음악이란 무엇인가, 본론으로 들어가셨다.


소리를 발견한 피타고라스, 음악이 성격 형성에 영향을 끼친다는 플라톤, 뮤직 테라피의 아리스토텔레스, 경험을 통한 즐거움의 아리스토크세네스, 음악을 인간의 소리라고 정의한 존 블래키를 통해 음악이 과연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모차르트 효과에 이어 음악가들 중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전략은 무엇일까를 말씀하셨을 때 기대에 차서 강의에 더 몰입하게 되었다.


살아남은 작곡가들의 전략은 다섯 가지 면에서 투철했다. 그것은

’ 일반적이지 않고 다르다,

독창적이다,

논쟁을 일으킨다,

변화를 주도한다,

시대 비평적이다.’였다.


그 구체적인 예로서 음악의 3요소인 ‘선율, 화성, 리듬’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엔니오 모리꼬네의 <가브리에 오보에>, 슈만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데이브 브루벡의 <Take Five>를 들려주셨다.

의 예로 하이든의 현악 4중주 Op. 33 No.2 <The Joke>는 공감되고 인상에 남았다.


음악이 왜 우리를 사로잡는 걸까?

그러면 음악이 아닌 다른 걸로는 어떻게 사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음악으로 사람을 사로잡은 슈만과 김순애를 알려 주셨을 때는 물질적 가치보다 사람을 향한 마음을 더 큰 가치로 여겨야 함을 또다시 깨달았다. 슈만이 클라라에게 바친 곡, <헌정>을 들으며 아름다운 멜로디에서 클라라를 향한 슈만의 사랑과 그 애절한 감정이 느껴졌다. 김순애가 작곡한 <그대 있음에>를 들을 때는 항상 곁에서 말없이 챙겨주는 신랑의 마음이 느껴져 감사했다.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헨델이 만들었다고 하는 <메시아>를 들을 때는 나도 뭇사람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으면 좋겠구나 했다.


테너와 소프라노의 노래를 직접 들으며 강의를 들으니 공연장에 있는 듯해 가슴 뛰고 좋았다.

교수님의 말씀을 마지막으로 적으며 사람이 중심인 나의 미래를 조금씩 계획해 본다.


“달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가끔 쉬어야 한다.”


https://youtu.be/zpeQKGoV8cw

(하이든의 ’The J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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