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20대 2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생존형 고민
나는 내가 특별하다 생각하여,
내가 현재 겪고 있는 문제들을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걱정과 회피를 반복하면서 살아왔다.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고, 감정 조절에 문제가 있다고, 나는 원래 그런 존재가 아닌데, 질병처럼 병에 걸린 것 같은 느낌. 나는 원래 타고나길 그런 문제 있는 사람이었다고,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나는 인생에서 꼭 겪고 일어서야할 사소하고 큰 문제들을 회피해버렸다.
그러한 사실 조차 인정하기가 버거워, 나는 기억하지 않는 방어기제로 무장한 존재가 되었다.
25살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27살 나는 인생에서 찾아오는 비슷한 어려움을 매번 회피한채, 타인의 성장을 목격하고 느끼면서, 점점 퇴보하고 사회에서 소외됨을 느낀다.
일단 일을 시작해야한다. 그러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크게가 아니라 작게 개선하는 훈련을 해야한다. 특별하게 살 수 있는 기회들을 많이 놓쳤다. 생각만하고 망상하고 기대만하면서 보냈던 시간들에 대한 책임을 질 20대 26개월이 남았음을 인지한다.
1. 다시 내가 겪어왔던 일들을 덧붙이거나 덜어내지 않고 복기하고, 그 경험들을 통해 오로지 나를 위해서만, 내 인생에 초점을 두고, 해야만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고찰을 해야한다.
2.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26개월간 지어야한다.
3. 그 선택이 전혀 멋있지 않더라도, 묵묵히 이행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1번에서의 선택은 절대 가벼워서 안된다. 대체제를 염두해둔 선택은 안된다. 앞으로 3년은 그 일에 투자를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선택해야 한다.
4. 일단 운동을 시작하자. 러닝, 요가, 크로스핏 좋은 정신건강은 좋은 몸에서 나오며 좋은 정신건강은 건강한 몸을 만든다.
5. 책을 읽자. 그리고 내 생각을 만들고 정리하고 행동하는 습관을 기르자.
6. 그리고 나의 반성문을 차례차례 써가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용기가 날 때 마다 뜬금없어도 좋으니 진심으로 사과하자.
7. 6가지가 내가 남은 20대를 후회없이 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