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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미 May 12. 2022

ADHD 콘서타 복용 8일차

콘서트 27mg

복용 일시 : 오후 12시


약의 용량을 18mg 에서 27mg 으로 증량했다. 이 기록은 사실 어제 이루어졌어야 하는데 어제 갑자기 독일 취업, 유학, 워킹 홀리데이를 찾아보느라고 기록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약을 증량했지만 체감하는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어땠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의 기록이 왜곡되는 것을 최소화하려면 약을 먹고 몇 시간을 주기로 혹은 사건 발생을 주기로 그 때 마다 메모를 해놓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콘서타의 각성효과 때문인지 오전 4시에 잠이 들었다. 잠이 안와서 괴로운건 아니었는데 졸리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러고 오전 9시에 기상했다. 요가 중에 난이도가 낮은 힐링요가 수업에 참여했는데 컨디션이 별로고 마음이 무거운지라 어제 했던 어려운 수업보다 더 힘들고 괴롭게 느껴졌다. 괜히 왔다 라는 생각은 한 번도 든적이 없는데 괜히 왔다 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떠올랐을 정도로? (이건 생각일 뿐이다.) 


컨디션이 별로인 것 같아서 다음날인 오늘은 약을 복용하지 않았고 요가 후 점심을 먹은 다음에 집에 돌아와서 낮잠을 잤다. 아침부터 몸과 마음에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아서 잠을 잤던 것이었는데 역시 마음이 더 불편해졌다. 낮잠은 게으른거야 혹은 난 항상 할 일이 많아야 하는데 잠을 잤어? 라는 강박적인 사고에 마음이 대개 불편한 것 같다.


후 


몸과 마음의 컨디션도 별로고, 또 자존감이 낮아지는 기분이다. 무언가 선택하기가 왜 이렇게 스트레스일까, 친구들과 놀지말지, 영어회화 스터디를 갈지말지 등등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또 다시 부담스러운 것처럼 느껴진다. 이러다 또 대인관계를 회피해버리는게 아닌지 걱정도 된다. 


생각을 깊이 좀 해봐야겠다. 내가 어떻게 하면 괜찮게 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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