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요미 May 21. 2022

ADHD 콘서타 복용 17일차

콘서타 36mg

복용 일시 : 2022년 5월 20일 오후 12시 


오늘은 논문을 읽기 위해서 콘서타를 복용했다. 콘서타 복용 후 핸드폰을 계속해서 확인하는 등 딴짓을 하기는 했지만 논문에 대한 집중도는 괜찮았던 것 같다. 콘서타 작용 시간이 지났을 때 영문글을 읽는 것은 작용 시간 내에 읽는 것보다 어려웠다. 


콘서타가 집중력에 도움이 되는 것 같긴하다. 


오늘 유튜브채널 드로우 앤드류님과 존스홉킨스 정신과의사 지나영님의 ADHD에 관한 소개 영상을 보았다. 


1. ADHD인 것을 인정하기


2. ADHD라서 약점이 되는 부분과 강점이 되는 부분 인식하기


3. ADHD라서 약점이 되는 부분을 강점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기 (자주 깜빡하는 습관을 곧바로 하는 행동으로 극복)


4. 강점을 잘 활용하는 것에 집중하기 (창의성, 행동력, 충동성)


ADHD 약을 먹기로 결정한 것은 ADHD인 나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였던 것 같다. ADHD인 내가 되고싶지 않아서. 왜냐하면 ADHD인 나를 사람들이 싫어할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친구들도 회사에서도. 그래서 내가 이 사회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ADHD를 꼭 고쳐야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에 ADHD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ADHD인 것을 말했을 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나를 이해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내가 먼저 선긋고 있었구나 깨달았다.


누구나 완벽하지 않은 부분이 있고 그러한 부분이 상황에 따라서 장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나의 행동력과 위험성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직무를 선택하고 주의력 산만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약속 실수, 동작 실수, 공부효율저조 등은 나만의 전략을 만들어서 보완해나가자. 


ADHD인 사람이 되어서는 안될 것 같고, ADHD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때는 계속해서 나를 보호하려고 하는 무의식이 작동해서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지 못하는 사회를 탓했다. 왜 평등한 세상이라고 외치면서, 다수와 다른 나를 그대로 인정해주지 않느냐면서. 하지만 그렇게 탓만하고 내가 행동하지 않으면 변하는건 없고 나만 계속 힘들어진다. 


ADHD의 성향을 핑계로 모든 것을 합리화하려고 하는 것을 주의해야겠다. 세상은 사실 평등하지 않다. 어떻게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로 구성된 세상이 평등하겠는가? 모든 것을 평등하게 여기려고 하는 태도도 문제가 있다. 평등하지 않은 현실 세계에 대해 자꾸 부정하게 되고 행동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만들기 때문이다. 


최근 여러가지 주제로 가치관의 혼란이 왔었는데 그때와 비슷하게 ADHD를 받아들이는 방법에 있어서도 결국 정답은 없으며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선택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집중력이 요구되는 작업에서는 약의 도움을 받기, 집중력이 저하돼서 생기는 문제를 강점으로 해결하려고 해보기, 행동력과 창의성이 필요한 일하기, 어떤 내가 되었든간에 나는 나를 사랑하기]



https://youtube.com/watch?v=uUAf0P6U-TQ&feature=share

작가의 이전글 ADHD 콘서타 복용일지 15일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