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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yla J Mar 18. 2023

[100-76] 배운 걸 익히기

미러링, 와이, 초이스


나의 관심은 주로 배움을 통한 성장과 성숙에 그 뿌리가 있다.

 

배우다…


논어에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런 구절이 있는데,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배우고 배운 것을 익혀가는 과정, 살면서 그것 말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하는데, 배우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교육에도 관심이 참 많다. 특히 예술이란 정말 삶의 재미난 교과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배우는 과정은 자기 자신과 타인, 세상을 만나며 이해해가는 과정이기도 하며 그 과정 중에 마주칠 수밖에  없는 수많은 갈등상황, 그로부터 생겨나는 여러 상처들을 치유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아이들 교육을 위한 책들이나 오은영선생님의 금쪽이들, 반려동물들을 사회화 시키는 프로그램들을 보면서도 나는 다른 무엇보다 나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좋은 소스들을 얻기도 하는데, 내가 마치 환자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의 미술치료라는 용어를 심리미술이라는 용어로 완화시키며 아동미술교육을 하는 이동영선생님의 ‘미술로 키워라’라는 책에는이런 개념이 나온다.


심리미술의 기본 원칙은
:: 잡초를 뽑지 말고 꽃을 심자는 것.

황금률은::
웜 앤 펌
몰입
세컨드 윈드

그 실행방법으로::
미러링-와이-초이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들의 단점을 먼저 보고, 부정적인 면에 매우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뉴스의 대부분은 부정적인 소식들이며 사실 그런 소식들이 훨씬 사람들의 시선을 오래 잡아끈다. 나 역시도 사람의 부정성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를 꽤 잘 찾는 편인데 그러다 보니 단점에 매우 집중하게 된다. 단점에 집중하다 보면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잣대를 들이대며 상대방에게는 비난하는 것처럼 들리는 말들을 하게 되기도 하고, 그 잣대는 타인에게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많이 들이밀며 자기 자신을 매우 혹독하게 대하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잡초를 뽑지 말고 꽃을 심자는 말은 그런 의미이다. 잡초를 단점으로 비유한 것이다. 잡초는 뽑아도 뽑아도 계속 자라난다. 단점이 없는 완벽한 무결점의 인간은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그러니 잡초를 뽑아내는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거기에 예쁜 꽃들(장점들)을 많이 많이 심어 두면 아름다운 꽃밭이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이다.


그 실행 방법으로 들고 있는 것이 미러링-와이-초이스인데, 미러링은 평가하는 게 아니라 거울처럼 어떤 행동이나 감정을 그냥 그대로 비춰주는 것이다.  그리고 와이는 이유를 설명하거나 목적을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어른들은 대부분 아이들에게 이유는 잘 설명하지 않고 자신이 의도하는 바대로 아이들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어딜 갈 때 목적을 공유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초이스는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다. 가르쳐 주고 이렇게 해야 한다의 접근이 아니라 이런저런 옵션들이 있는데 무엇을 선택할래?라고 선택권을 주면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 되므로 불평과 불만 억울함 같은 감정이나 규칙을 따르지 않는 반항심 같은 것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나 자신에게도 이것을 좀 적용해 보면 어떨까, 또 내 주변 관계에도 이런 부분들을 적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책을 들춰보던 중이었다. 많은 정보들이 있지만, 사실 결국 들여다보면 같은 말을 다르게 표현한 경우들이 많으며, 그러니 한 가지만 제대로 익혀 살아도 좋은 일상을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 했다.

결국 내 안에서 익혀져야 그것이 저절로 드러나게 되는 법이다. 지치지 말자.


#책과강연 #백백프로젝트 #일보우일보 #우보천리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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