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p. 53~
- 비인간화:
연구에 의하면 타자에 대한 비인간화를 더 쉽게 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위계의 상층에 있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정치적으로 보수주의자들이 여기에 해당하나 권력을 가진 진보주의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트럼프와 힐러리클린턴의 상대진영을 향한 공격적인 발언의 예들)
비인간화는 일상의 언어로부터 시작되며 나와 다른 사람, 다른 집단을 향한다. 언어를 통해 대상을 함부로 여기기는 것이 표면화 되기 시작하며, 내집단에 대한 강한 공감은 외집단에 대한 처벌로 이어지기 쉽다. (미국남부 흑인들이 경험했던 혐오, 차별 폭력/유럽의 홀로코스트, 신의 이름으로 거룩한 학살을 자행했던 십자군, 오늘날 이슬람 테러조직의 문제, 일제 강점, 제주 4.3 사건등의 한국 근현대사 역시 내집단에 대한 과잉공감이 만들어낸 역사들의 예가 될 수 있다.) 즉, 한쪽에 과잉공감하는 순간 다른 쪽에는 폭력이 되는 것. 그래서 저자는 치료제는 공감의 깊이가 아니라 공감의 반경을 넓혀가는 것이라고 계속해서 증거를 찾아준다.
이어지는 3장에서는 코로나 19의 유행이 집단 간 갈등, 즉집단 혐오의 유행이 된 지점들을 짚어가기 시작한다. 팬데믹과, 인포데믹, 이모데믹에 대해 설명하는데, 팬데믹은 전염병의 유행, 인포데믹(infordemmic)’은 잘못된 정보나 가짜뉴스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현상, 이모데믹(emodemic, emotion +epidemic)을 혐오나 경멸과 같은 부정적 정서가 집단으로 빠르게 전염되는 현상에 대해 저자가 만든 용어이다.
인포데믹은 반향실 효과 echo chamber(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끼리만 소통함으로써 획일적 견해로 수렴되는 현상)와 필터버블’filter bubble효과(자신의 성향에 맞는 정보만을 필터링해 주는 소셜미디어로 인해 정보편향이 증폭되는 현상) IT기술의 발달로 인한 이러한 효과들로 인지편향의 하나인 ‘확증편향(자신이 믿고 있는 견해에 대한 반대 증거들은 수집하려 하지 않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
>>사실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가슴이 좀 답답해지는 부분 중 하나인데, 내가 보는 세상을 다른 사람도 동일하게 보고 있을 거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 것같아서 대화를 만들어나가는 일이 점점 더 조심스러워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어떤 유투버는 다 아는 사람이고 정말 유명하다고 하는데 상대방은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음) 다양한 세계관이 1인 미디어를 통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나는 결국 내가 보고 싶은 혹은 보게 되는 세상만 보고 살다보니 오히려 시야가 더 좁아지고 있는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결국 말 통하는 사람들(내가 보는 세상을 보는 사람들)하고만 이야기하고 싶어 지게 되니 내집단편향정도가 강화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들과 만나가는 일이 쉽지가 않다.
이어서 이 이성적 공감능력 즉, 역지사지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을 시스템 1(직관적, 정서적 사고체계: 무의식적이며 즉각적으로 작동)과 시스템 2(이성적, 합리적 사고체계, 주의력과 집중력을 요구 시간은 한참 걸린다)로 나누어 설명한다. 이 사고의 시스템은 데니얼 카너먼의 생각을 위한 생각을 인용한 것인데, 재미있는 것은 평상시 우리는 의사결정의 95%를 시스템 1로 결정한다고 한다. 시스템 2는 고작 5% 정도로 사용한다고. ~p. 66
나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나갈 수 있는 비판적 사고를 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편인데, 사람들은 진짜 생각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아마도 워낙 인간이 쉽게 지루해하고, 늘 새로운 자극들을 추구하며 효율적으로 많은 돈을 벌고 싶어 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비용의 측면에서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기는 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사실 생각만 하고 있으면 뭘 할 수 있겠나. 그러니 생각하지 말고 자꾸 행동하라는 자기 계발 쪽의 주장들이 거센데…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건지를 좀 연구해봐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글들이 정말 흥미롭다. 일단 읽으면서 노트해보는데, 버릴 수 없는 예시들이 촘촘하게 많아 진도가 팍팍 안 나간다.
요즘 대부분의 책들은 한 두 가지 정도의 개념만 파악하며 책 전체가 그냥 이해되어 버려서 그게 때로는 슬퍼지기도 하는데… 정리가 더디게 되고 진도가 팍팍 안 나가니 그 나름대로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책들은 정리해보려다 괜히 지쳐서 그냥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는 용으로 쓰게 되긴 하는데 이번에 꼭 다 읽고 말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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