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것의 생각노트
노트1.
우리 모두에게는 어떤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문득 일러스트 하나가 떠올랐는데… 찾기가 힘들다. 강아지가 길을 가다 큰 개를 보고 용맹하게 짖으며 달려든다. 그러다가 주인이 슬그머니 줄을 놓아버리자 슬금슬금 주인 뒤로 돌아오던 귀여운 반전그림이었다.
요즘 뒤에서 나를 지켜줄 존재를 찾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용맹해질 수 있도록 줄을 꼭 잡고 있어 줄 그런 존재?!
노트2.
나한테 있는 두려움들을 살펴보면,
- 거절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
- 잘못 판단해서 다른 사람에게 혹은 나에게 안 좋은 상황을 만들게 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 나라는 사람이 까발려지면(?)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일 것 같다는 두려움
- 그리고 무겁고 축축하고 징글징글한 감정들이 어느새 나를 잡아먹어버릴 것 같다는 (부정적인 감정을 통제하지 못할 것 같은 것에 대한) 두려움
내 판단에 대한 두려움과 내 감정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이 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책임, 통제, 존재가치
이 정도로 정리가 될까?
반대로 말하면 책임질 수 있는 강단과 힘,
통제할 수 있는 힘
증명될 수 있는 존재가치
노트3.
빅매직에 있던 재미있는 글들 중 이런 글이 있었다. 조금 귀차니즘이 발생해 며칠 전 휘갈겨 둔 노트를 그냥 올림.
생략을 많이 하긴 했지만 요점은 그거다. 두려움에게도 충분한 공간을 주기. 그 친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랑 창의력이랑은 같이 일을 할 거임. 너는 니 일 열심히 해 근데 운전대만 잡지 마. 그게 조건이야. 뭐 이런…
두려움 역시 생존을 위해 발달된 감정이라는 건 대충 다들 알고 있다.
이처럼 서로를 방해하는 힘들이 있는데… 이런저런 갈등 요소들과 협업해 가는 게 가능할까? 어찌보면 균형을 맞추는 힘이라 말로는 가능할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는 어떻게 가능하지? 문득 이어지는 생각.
#날것의생각노트 #두려움이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