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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yla J Jul 23. 2023

[128•20-7] Escapism

feat. Dan Climan

Dan Climan, Headlights, 2023  출처 Artsy

노트1.

오랫동안 방치하고 있던 뉴스레터를 뒤적인다. 스쳐 보내기 싫어 오히려 방치하고 있던 아트 관련 레터들. 문득 메일함을 여는데 외로운 차 한 대가 서있다. 밝은 대낮도 아니고, 어두운 밤 어디로 가는지 헤드라이트를 켠 차 한 대였다. 그리고 그 위로 떠있는 달 하나. 구성이 흥미롭다. 너무나도 심플한데 묘한 감성을 자극한다. 구체적이지도 분명하지도 않은 어느 한순간.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은 제거하고 딱 한 순간을 묘사했는데도 그것이 트리거가 되어 그 모든 잔잔하고 아늑했던 순간들이 떠올라버렸다.


노트2.

아, 이 사람 누구야.

Dan Climan, 캐나다의 페인터다.


노트3. 조금의 리서치.

사실 다른 일을 앞두고 며칠째 미루던 중이라 깊게 들어가지 않기로 한다. 그런데 이 그림들… 인터뷰를 찾다 보니 내가 왜 이 그림에 끌리고 있었는지 이해가 된다. Escapism… 이라니…


WHERE DOES THE IDEA OF ESCAPISM FIT INTO YOUR WORK?

The romance of getting into a truck and driving off into a beautiful landscape is a daydream that I often have. With the current state of the world, everyone wants to escape in one way or another. But as much as we are trying to get away, we’re always being monitored and our personal information is being collected with our every move. This feeling of getting away while being watched reoccurs throughout my work—the subject feels distant but the viewer’s perspective still feels close.

https://www.wantlesessentiels.com/blogs/world-of-want/dan-climan​​


Dan Climan, Open Door, 2023 출처 Artsy


노트4.

나는 여행. 이 아니라… 도피를 꿈꾼다.

여유 있는 여행이라는 단어가 사치스럽게 들리는 이유도 있지만,


그 모든 좋았던 순간들로부터도 어쩐지 나는 도망치고 싶다. 누구와 함께였는지, 어디였는지 그런 일들에 서로가 같은 정도의 중요성을 느낄 수 없는 일이기에…


그저 어느 날 어느 한순간 분명하지 않은, 그 아련한 한 감성만을 남겨둔다. 사람은 떠난다. 남겨지는 것은 서로 다르게 편집되어 있는 기억뿐이다.



노트5.

그런 나에게 어느 날부터 자꾸 입에서 맴도는 건….


디지털노마드라이프…… 프프프……..



https://www.dancliman.com/



#도피를꿈꾼다 #차부터 #디지털노마드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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