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yla J Aug 04. 2023

[133•20-12] Underwater Museum

아트노트 feat. 제이슨 테일러

노트1.

여름인데, 여름이라… 점점 더 견디기가 힘들어지는 여름이다. 나와 주변의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 무기력함은 기본이고… 지독했던 여름감기 이후로 더위 먹은 듯한 멍한 상태가 꽤 오래가는 중이다.


노트2.

바다, 환경, 기후위기 이런 것들을 길어 올리던 중이었다. 당장의 내 삶이 위기인데 기후위기라던지 환경이라던지 그러 것에 관심을 둘 여력이 없었다. 누군가 요즘은 기후우울증을 앓는 아이들이 많다고 했다. 어차피 지구는 곧 끝날것 같은데 열심히 살아서 뭐 하나 하는 의식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성세대들이 이렇게 만들었으니 그 분노도 기성세대들을 향해 있어 그로 인한 세대 갈등도 심각하단다… 한동안 미술관도 떠들썩했다. 환경운동가들이 엄한 미술작품에 테러를 했던 일들이라던지, 그레타 툰베리라는 스웨덴의 어린 친구가 학교보다 환경을 외치며 국회의사당 앞에서의 일인시위를 시작으로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전 세계적으로 퍼졌다는 이야기며… ESG경영에 대해서는기업에서도 고민거리인 듯 하다.


나도 초등학생 시절 지구가 아파요라며 링거를 달고 있는 지구 포스터를 그렸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한참 전이었지만… 나름대로는 꽤 걱정스럽고 진지한 마음이었다.


노트3.

그런데 어느 날부터 어떻게 해야만 한다거나, 이러다가 지구가 곧 끝장날 거다라는 소리들이 울려 퍼지는 캠페인들이 불편하게 다가왔다. 그야말로 불편한 진실인 이유는… 내 삶 하나도 지금 건사가 안되는데 그런 것들에 신경 쓰고있는 것 자체가 괜한 오지랖이라는 생각, 또 계몽하려는 목소리들이 다소 억압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던 이유다. (그러면서도 조금이라도 후원해볼까 하고 선택했던 게 그린피스)


노트4.

어쨌건 그 와중에 다시 바다라던가, 환경문제라거나…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던 중이다. 몇 년 전쯤 나는 이 수중미술관에 홀릭되어 있었다. 이런 멋진 생각을 하다니… 물론 물속에 사람 형태가 서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각상에 산호들이 만들어져 기괴한 모습이… 때로는 슬픈 모습이 연출되는 것이 오싹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예술가, 과학자, 그리고 각 나라의 정부가 콜라보하는 전시라는 것도 멋지다고 생각했고, 바다 밑에 미술관을 만든다는 아이디어도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해양생물들까지 살릴 수 있는 그런 소재를 쓴다고 했던 것 같다. 일타 쌍피가 아니라 협력구조까지 몇 피가 더 붙는 느낌. 문득 기억이 떠올라 검색해 보니 여전히 활발하게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일단 잊어버리기 전에 노트부터.


https://www.underwatersculpture.com/

https://m.blog.naver.com/designpress2016/222291450635

https://m.blog.naver.com/sin_woo1/22312060406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