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것의 생각노트
노트1.
내게 진실의 전부를 주지 마세요.
나의 갈증에 바다를 주지 마세요.
빛을 청할 때 하늘을 주지 마세요.
다만 빛 한 조각,
이슬 한 모금,
티끌 하나를.
목욕 마친 새에 매달린 물방울 같이
바람에 묻어가는소금 한 알같이.
내게 진실의 전부를 주지 마세요.
올라브 H. 하우게
노트2.
늘 사실과 진실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싫었다. 누군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도.
하지만,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또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일까.
노트3.
과감하게 행동하기 전까지는 망설임이 있고
그 망설임 속에 기회는 뒷걸음질 치고 모든 것은 무기력하다.
진취적 행동 속에 반짝이는 진리 하나,
그것은 수없이 많은 생각과 끝없이 이어지는 계획을 단칼에 날려버리는 무지로다.
거침없이 행동에 나서는 순간
신의 섭리도 함께 하리니......
모든 일은 행동하는 사람을 돕지만
행동이 없었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터.
모든 사건은 결단에서 비롯되니
행동하는 사람의 편에 서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사건과 만남
그리고 물질적 도움이 나타난다.
그 누구도 꿈꾸지 못했던 그 길로......
네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네가 꿈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당장 시작하라!
괴테
괴테가 쓴 글이라고, 예전부터 저장해두고 있었던 구절인데 다시 찾아보는데 출처를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내가 주목하게 되는 문장은 해마다 달라진다. 어느 해에는 ‘결단’에, 어느 해에는 ’ 행동‘에, 또 어느 해에는 ’네가 꿈 꿀 수 있는 것이 무엇이든‘에,
또 어느 해에는 ‘무지 ignorance’를 줄곧 떠올렸는데, 앎이 장애물이 될 때가 많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몰라야 행동할 수 있는 것들. 그래서 하우게의 말처럼 딱 한 조각만큼씩의 진실만 있으면 괜찮을 것 같다.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물 한 모금, 소금 한 알, 빛 한 조각, 진실과 신념 한 조각과 위트 한스푼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