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yla J Jul 24. 2023

[130•20-9] 인간의 공격성

날것의 생각노트 + 아트한스푼

노트1.

생각이 어지럽다. 늘 그렇지만.


노트2.

7월 초쯤부터 감기가 걸리기 시작하더니, 컨디션 난조가 지속되는 중.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박차고 나서는 일은 어렵다.


노트3.

조금 마음먹고 쉬어볼까. 아프다는 핑계로 해야 할 일들을 다 내팽개쳐두고는, 점점 밀려가는 일상, 질서가 와장창 깨져버린 일상과 또 관계 속에서 꼬르르르륵. 참 오랜만에 아이처럼 해야 할 일을 앞두고 징징거리고 있네 한다. 왜 맨날 아프대. 왜 맨날 힘들대... 나는 마음에 몸이 매우 밀접하게 영향을 받는다. 굉장히 오랜만에 일상의 질서와 관계를 아예 박살 내버리는 나의 어둡고 축축하고 끈질기고, 어리석은 녀석들을 대면하고 있는 중이다.


노트4.

한국 사회에서 조금 심난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수면 위로 올라오는 사건사고들. 그리고 그에 대한 또다시 시작되는 지난 시기동안의 평가와 책임소재 찾기, 그동안 못했던 말 하기, 그러면서 또 편 가르기 시작. 갈등과 분열 분노와 좌절. 무력감.


노트5.

유난히 초등교사의 사건과 또래를 죽이고 싶었던 그 마음에 대해 진지해진다. 이내 떠올리게 된 건, 니키드 생팔의 슈팅페인팅, 가라타니 고진의 윤리 21 속, 인간의 공격성.


사진출처 https://www.widewalls.ch/magazine/niki-de-saint-phalle-sculptures


1961년에 나는 총을 쏘아댔다.
아빠, 평범한 남자,위대한 남자, 중요한 남자, 뚱뚱한 남자, 그냥 남자, 내 오빠, 사회, 교회, 의회, 학교, 내 가족, 내 엄마, 나 자신을 향하여, 모든 남자들을 향하여 나는 쏘았다, 그것이 재미있기 때문에 그리고 아주 끝내주는 감정을 주기 때문에.나는그림들을 죽여버렸다. 그것은 새로운 탄생이었다. 희생자 없는 전쟁이었다.

-니키 드 생팔



(슈팅페인팅 자료 찾아놓기)



인간의 '공격성'은 아무리 평화적으로 양육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데 사람들이 여전히 공격성에 대해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생각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교과서'는 쓰쓰이의 소설 따위가 아니라 프로이트의 사고를 실어야 합니다. 학생들에게 종교=문학을 먼저 부여하고, 그로부터 계몽시키는 것보다 처음부터 인간은 죽음충동이나 공격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쪽이 낫습니다. 교사는 교육심리학 같은 것보다 그런 것을 배우고 깨달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집단 따돌림도 그렇습니다. 이제메로 인해 자살사건이 일어나면 신문 등은 항상 학교의 체제를 비판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책임'이 문제가 됩니다. 이는 반쪽자리 진실입니다. 그들은 한 가지를 잊고 있습니다. 이상적인 교육을 하더라도 집단 따돌림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가라타니 고진, 윤리 21 인간의 '공격성'은 아무리 평화적으로 양육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중


프로이트의 죽음충동.


그 어느 누가 그 어느 무엇에 분노하지 않고 억울해하지 않는 단말인가. 그 어느 누가 그 어느 무엇에…


결국 타인을 파괴하거나 나 자신을 파괴하거나…


#죽음충동 #뭐지 #공부해보지뭐






매거진의 이전글 [127•20-6]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