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퍼실리테이션
다시, 퍼실리테이션 Note
퍼실리테이터의 핵심 가치
신뢰 Trust
진정성 Authenticity
중립성 Neutrality
공정성 Justice
나는 퍼실리테이션을 2019년에 접했다. 예술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보겠다고 이리저리 리서치를 하다가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사람에 대한 신뢰, 진정성, 중립, 공정성.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동의했다. 그리고 나는 좀 더 중립적일 수 있고, 진정성은 당연히 있으며 공정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에 대한 신뢰는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너무 잘 믿는 순진함이 때로는 문제였으니까.
그런데, 어렵게 들었던 과정을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혼자 그저 웅얼웅얼 대며 사람들이 못 알아듣는다고 끙끙 앓고만 있다가 용케 자격증 준비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며 문득, 어려움을 느낀다.
돌아보니, 그동안 나는 인간을 기본적으로는 불신하고 있었다. 또 관계를 자신의 이득에 따른 진정성으로 여기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된다. 더불어 중립은 무슨… 나는 매우 편파적이고 편협하며 독단적인 시각으로 공정하기보다는 내 물결에 맞는 사람들에게 좀 더 호의적인 그런 태도들을 보여왔다.
착하게 구는 것이 중립을 지키는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중립적인 태도는 어떤 걸까. 감이 안 잡힌다. 모든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목표에 따라 효율적이지 않으면 빠르게 방향과 중심을 잡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며 그 과정 속에서 서로에게 불필요한 것들은 걸러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
갑자기 다른 의미로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데…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교과서의 도구와 기법이 아닌 의미와 내용을 이제야 들여다보기 시작했으니.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
목이 말라야 그제야 우물을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