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삶아트노트
뭉크는 우리에게 절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침묵의 절규. 불안과 절망, 신경쇠약으로 고생했을 듯한 그림들을 남겼다. 그의 절규와 태양은 그런 면에서 참 이해가 된다. 물론 온전히 이해한다고 할 수는 없겠다. 그저 내 마음대로 추측해 보자면, 얼마나 희망을 보고 싶었을까. 맑게 깨어나고 싶었을까 하고 대입이 되는 심정이 될 뿐이다.
그가 그린 태양은 오슬로 대학 강당에 걸린 그림들 중 중심이 되는 그림이다. 태양 주변으로 깨어나는 사람, 태양을 향하는 여자, 그리고 각각의 학문들을 의인화한 그림들이 배치되어 있다.
뭉크는 말한다. “나는 절벽 위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았고 그걸 그렸다” 고.
이 그림을 그리기 전 뭉크는 신경쇠약으로 스스로 정신병원에 들어갔던 듯하다. 그리고 자신처럼 신경쇠약을 겪는 화가들을 찾아보았고 당시 무명이었던 고흐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병원에서 나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태양 시리즈를 그렸다.
두꺼운 층과 강렬한 구도와 색으로 쏟아지는 빛. 나에게는 절규만큼이나 절박한 소리 없는 외침으로 보인다. 그리고 아…. 나에게도 저 태양빛이 제발 쏟아져 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https://www.uio.no/english/about/culture/art/a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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