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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yla J Mar 10. 2023

[100-68] 노트_감정을 다루는 일

감정에 대해


화가 나면 폭력적으로 변하는 아이가 있다. 소리를 지르거나 주변사람을 때리거나 자신을 때리거나 하는 등 자신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위험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이런 고민을 가진 이야기에 고심하며 감정에 대해 살펴보고 있던 중이었다.


사실 감정표현을 잘하거나 감정을 잘 다루는 일은 아이들이나 어른들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다. 화, 분노. 나는 과연 화가 나거나 분노가 치밀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 돌아봤는데, 나는 사실 ‘화’라는 감정을 많이 느끼지는 않는 편이다. 시간이 걸릴 때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타인의 상황이 이해가 되는 편인데 어디까지 이해를 해야 하는 걸까 싶은 생각이 종종 들기는 한다. 이건 내가 사람이나 관계에 대해 큰 기대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사실은 너무 예민해서 늘 상처를 받기 때문에 깊은 관계를 만들고 싶지 않았던 현재까지 내 삶의 결과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화가 나는 일이 있기는 해서 문득 ChatGPT에게 물어보았다. 그랬는데, 꽤나 중립적인 입장에서 대답을 해주는 느낌이 들어 수긍이 된다. 수긍이 된다는 것은 나의 순간의 감정과 입장에만 몰입되어 상대방이 나를 위해 이런 감정을 느끼고 저런 행동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를 주장하고 이해받고 관철시키려고 고집부리는게 아니라 이상황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간같은게 생기는 느낌이랄까.이 부분에 대해 좀 느껴지는 것이 있었는데,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어떤 가치관에 따라 대답을 해주기 때문에 듣는 상대방의 입장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받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때가 있어 수긍이 아닌 거부반응이 일어날 때가 있다. 그러니까 이를 테면 화를 내면 안 돼! 라거나. 화를 어떻게든 풀어주려고 서두른다는 느낌이 들거나. 상대방의 입장은 모르면서 상대방을 같이 욕하거나. 어쨌건 보통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서는 대체로 빨리 없애버려야 할 감정쯤으로 대한다.

 

아이의 감정에 대한 부모의 반응은 크게 ‘지지적 반응’과 ‘비지지적 반응’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지지적 반응은 아이의 감정표현을 격려하고, 표현한 감정을 존중해 주며, 감정 문제에 잘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거예요. 비지지적 반응은 아이가 감정적 스트레스를 드러낼 경우 무조건 그 정도를 낮추려고 하거나 때로는 무시하는 반응, 벌을 주거나 꾸짖는 반응, 아이의 감정표현에 대해 부모가 느끼는 불편감이나 불안을 그대로 드러내는 반응등입니다.  – 그림책 페어런팅 중


엊그제 들춰보았던 다른 의견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서로 다른 의견을 잘 나눌 수 있으려면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조종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화가 난다고 주변사람을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하는 행동이 용납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자기자신이나 타인에게 해가되는 일은 중지시켜야 하는데, 안전하게 화를 표출할 수 있는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


#책과강연 #백백프로젝트 #일보우일보 #우보천리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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