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주
그 탁한 고소함을 아시나요
by
신소운
Dec 4. 2020
돌아가신
내 할머니
굳은살 가득
한 손바닥 같은
툭툭스런 항아리
한사발 훌렁 넘기우는 넉넉한 고향 내음
늦둥이 분유
처럼 뽀사시한 한 모금은
걸죽한, 시원한,
여전히 부드러운,
몰래 두 볼 안에 남겨본다
구석구석 혀 끝으로 되새겨 본다
45도 기울여 바닥까지 싹 싹 긁
어
아아아…
저절로 나오던 아쉬운 한숨
아끼다 식어버린 굴 전 두 조각
에
오늘밤도 그리운
농주
딱
한 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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