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팥빵

어릴적 동네 빵집

by 신소운

이른 아침

하나 둘 모여드는 사람들

침 삼키며 기다리는 맛있는 그 냄새

유리문 너머 예쁜 아줌마의 진한 초콜렛색 앞치마

출근길 아가씨, 등교길 오빠들, 아침 장사 준비하는 분주한 사장님

혜화동 큰 사거리 마을 버스 정류장에 남은 그 빵집

힐끔힐끔 목 쭉 빼고, 문 열렸나 밀어보고,

왔다갔다 바빠지는 상냥한 알바생

쟁반 가득 풍성한 빵속에

오늘도 나는

“단팥빵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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