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01:01-16 사울의 죽음과 아말렉을 통한

사무엘하 01:01-16

by 평화의길벗 라종렬

사무엘하 01:01-16 사울의 죽음과 아말렉을 통한 다윗의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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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과 요나단의 부고가 다윗에게 전달되고 이 소식을 전한 아말렉 병사는 다윗을 시험합니다. 다윗은 슬퍼하며 금식하고 소식을 전한 아말렉 병사는 처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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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의 부음을 전한 아말렉 청년은 약한 자인가 약탈자인가?

다윗은 사울의 죽음에 피해자인가 심판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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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절 혼돈 속에서도 불의한 일에 부화뇌동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남루한 차림의 아말렉 청년은 사울의 부음을 전하면서 다윗이 관심을 보이자 자신이 사울의 요청에 의해서 사울을 죽였노라고 말하고 왕관과 고리를 다윗에게 가져 왔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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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렉 사람이긴 하지만 그는 이스라엘 안에 정착하여 도피자로 사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심성이 악한 자로 도피한 것인지, 전쟁의 소용돌이를 피해 다니는 약한 자로서의 도피인지 알 수 없지만 전쟁터에서 사울의 죽음을 목도하고 개입한 것은 사실입니다. 남루한 옷차림으로 다윗에게 찾아 온 것과 아말렉 사람임에도 이스라엘에 거주한 것은 약한 자로 볼 수 있지만, 사울을 죽이고 그의 왕관과 고리를 다윗에게 가져와서 보고 한 것은 다른 의도를 품은 악한 자로 볼 수 있습니다. 사울의 요청에 그를 죽이기보다 도와야 하는 것이 맞는데 결국 죽였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은 약한 자이기보다는 악한 자로 보는 쪽이 더 타당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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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민초들은 약한 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선한 열매를 맺어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시류에 휩쓸리다 보면 원망과 악한 면들이 부각됩니다. 그러다가 타인의 약함과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전쟁 기업들이나 전쟁 영웅들이 그런 경우에 해당됩니다. 모두 다 다른 이들의 죽음과 희생을 발판 삼아 자기의 유익을 구한 이들이라 할 것입니다. 반드시 기회주의자 적인 행태와 은밀한 거래들이 수반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와 같은 이들이 지금 경제와 정치 권력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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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운 세상 중에서도 타인의 어려움과 약함, 그리고 위기가운데 있는 이들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들의 희생을 통해서 나의 유익을 구하는 악한 생각을 멀리하고 연약한 중에도 긍휼과 사랑과 공의를 잊지 않는 그리스도인이길 원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명을 경시하지 않고 연약한 이들의 위기를 이용하지 아니하고 불로소득을 취하여 권력을 탐하려는 일들 또한 삼가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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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6절 정죄와 심판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자신을 죽이려던 사울의 부음을 알리는 청년을 추궁하여 그가 사울의 죽음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서 다윗은 슬퍼하여 울며 금식합니다. 또한 아말렉 청년을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인 죄로 사형을 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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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에서 다윗은 요나단의 죽음만 슬퍼하고 사울의 죽음은 기뻐했다고 하지 않고 둘 다 슬퍼했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도망자 여정의 발생시킨 장본인인 사울의 죽음은 이후에 다윗이 왕이 된 후에 그의 정통성에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었습니다. 사울의 후손도 아니었기에 사울의 딸 하갈과의 결혼 이야기가 있고, 사울을 죽일 수 있었지만 여러차례 그를 죽이지 않았다는 사건도 언급되었으며, 아들 요나단이 오히려 다윗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상징적 행위들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의 끝에서 사울이 전쟁에서 죽게 되는데 이 또한 사울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는 다윗과의 묘한 관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사울을 도와야 할 다윗이 사울의 전쟁에 함께하지 못하고 결국 그를 죽음으로 내어 몰았기에 후에 다윗은 사울의 죽음에 연관 된 이로써 왕의 정통성에 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자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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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사울의 죽음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다고 실토한 아말렉 청년을 죽이라고 명하고 그 이유를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였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왕으로서 그가 심판자로서의 자격을 갖고 있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를 죽이는 일에 대한 권한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비록 그가 하나님께로부터 대리 통치자의 권한을 위임받았다 하더라도 아직 공식적으로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른 것은 아니기에 지금 사형을 집행하는 일은 그가 월권을 행사한 것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입지와 정당성을 극대화하고 사울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며 개입하지 아니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확인시켜 주는 일은 사울을 죽인 아말렉 청년을 공개 처형하는 일이 적절했다고 볼 것입니다. 하지만 사울을 죽인 일이나 아말렉 청년을 죽인 일이나 생명을 경시한 행위인 것은 동일합니다.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나, 여호와의 백성으로 살고 있는 아말렉 청년은 자신이 다스려야 할 백성이지 그를 죽일 수 있는 권한은 하나님께 있는 것인데 그를 죽인 것이 심판자로서 다윗이 행사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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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위와 자리의 정당성을 위해 약한 자든 악한 자들이든 그들을 죽이고 희생 시키는 일을 통해서 나의 직을 유지하려고 하는 생각을 멀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하는 월권을 나도 모르게 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판과 판단은 할 수 있으나 정죄하고 심판하는 일은 하나님의 권한입니다. 사리를 옳게 분별하고 그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지혜롭게 행동하기 위해서 야고보서는 우리에게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명한 것입니다. 아직 왕위에 오르기까지 여정이 남은 다윗의 모습에는 여전히 더 다듬어지고 세워가야 할 부족한 모습들이 있습니다. 온전함과 거룩함을 향한 여정은 일평생의 작업입니다. 오늘도 겸손히 말씀 앞에 지혜를 구하고 찾아야 하는 이유를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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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 이후에도 남겨진 이들을 곤란하게 하는 인생을 살지 않게 하소서.

사울은 죽음 이후에도 여러 사람을 곤란하게 하고 걸림이 되게 하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교만과 이기적인 마음으로 산 어리석은 인생의 결과는 죽음으로 당대에 끝나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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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생사화복의 주권을 가지신 주님

어지러운 세상 중에서

약함과 악함 사이에서 살아갈

분별력과 지혜를 허락해 주시옵고

나의 정당성을 위해서 일하다가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분별력과 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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