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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의길벗 라종렬 Jul 13. 2024

예레미야 32:01-15 구원신탁6 : 유다의 회복을

예레미야 32:01-15  

예레미야 32:01-15 구원신탁6 : 유다의 회복을 예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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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시드기야 왕은 예루살렘의 패망을 예언한 예레미야를 가둡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이제 예레미야에게 유다의 회복과 평화를 예언하라시며 아나돗에 있는 밭을 사라시며 유다 백성이 다시 이 땅의 주인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 1-5절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에게 말씀하시니 우리는 가감없이 담대하게 예언해야 합니다. 

본문은 시드기야 왕의 통치 마지막 해인 주전 588/7년에 주어진 말씀입니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하여 포위당하였을 때 예루살렘과 시드기야의 멸망을 예언한 연고로 궁정에 있는 시위대의 뜰에 갇히게 됩니다. 정치적으로 보자면 예레미야는 유다의 배반자가 됩니다. 하나님의 개입에 의한 극적 승리를 선포하는 [거짓] 구원예언자들에 맞서 예레미야는 마지막 순간까지 유다와 예루살렘의 멸망이 하나님의 결정임을 선포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그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그 말씀이 우리의 욕망을 성취하는 말씀이거나, 소망이 가득한 말씀이라면 얼마든지 가감없이 담대하게 예언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그 말씀이 불편하고, 고난을 예고하고, 심지어 그 말씀을 가감없이 전할 경우 신변의 위협을 당하거나 지금까지 애써 지켜온 것들을 다 잃어 버릴 우려가 있을 때에는 예언을 멈칫거리게 됩니다. 예레미야는 말씀을 받은 대로 가감없이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드기야 왕이 이를 간과하지 않고 가두게 됩니다. 그러한 불의 앞에 타협하거나 회피하거나 외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드기야로서는 불행한 일입니다. 말씀 맡은 자에게 있어서는 분명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예레미야는 가감없이 예언합니다. 이로 말미암아 당하게 될 결과와 고난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할 수 없지만 그는 그럴 줄 알면서도 가감없이 담대하게 예언한 것입니다. 그 말씀에 대한 신뢰와 확신과 결과에 대해서도 주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믿는 자만이 가감없이 예언할 수 있습니다. 전하는 자가 이렇게 힘든데, 그 말씀을 듣는 자에게 있어서도 불편함이 있습니다. 
“자기 귀에 거슬린다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닫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때로는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정말 귀 기울여야 하는 말씀일 수 있습니다. 쓴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합니다.”_매일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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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 여호와께서는 땅을 매매하는 것을 통해서 회복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야훼의 명령에 따라 예레미야는 고엘의 자격으로(→ 레 25:25-31) 조카 하나멜에게서 아나돗에 있는 밭을 은 17세겔을 주고 삽니다(7-9절). 매매 증서에 서명한 증인들 앞에서 봉인한 매매 계약서와 봉인하지 않은 매매 계약서를 만들어 바룩에게 주어 토기에 담아 보관하도록 명합니다(10-14절). 마지막 절은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의 멸망을 목전에 두고 조카에게서 밭을 구입한 상식을 뛰어넘는 상거래를 표적행위로 해석해 줍니다. “사람이 이 땅에서 집과 밭과 포도원을 다시 사게 되리라.” 유다가 멸망 당하기는 하지만 영원히 폐허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에 사람들은 다시 예전처럼 땅을 사고팔면서 정상적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가족이나 씨족이 소유한 땅은 신성한 유산에 속합니다. 나봇이 아합 왕에게 포도원을 넘기길 거절한 이유도 이로부터 설명될 수 있습니다(왕상 21:3). 세겔은, 여기의 경우처럼, 원래는 무게의 단위였다가 후에 주화가 됩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세겔은 대략 11.4 그람 정도의 무게에 해당합니다. 예레미야는 200그람 못 미치는 은을 달아주고 밭을 사는데, 이것이 정당한 가격인지 또는 전쟁 때라서 싼값에 구입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사무엘하 24:24에 의하면 다윗은 은 오십세겔을 주고 아라우나에게서 타작마당과 번제에 드릴 소를 삽니다.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는 결국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이 다시 이 땅의 인이 되어서 이 땅에서 집과 밭과 포도원을 다시 사게 되리라 해석해 주십니다(15절). 지금 이 예언을 하는 예레미야는 갇혀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여 예언하는 행위에 있어서는 희망찬 미래를 계획하며 그 일의 성취를 강력하게 보증하고 선언하게 한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이러한 반전이 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우연이라고 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소망으로 확신합니다. 그래서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볼 때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도 우리는 내일의 빛을 소망가운데 바라보며 현실을 감당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약속의 말씀 앞에 이렇게 나아갑니다. 

*

# 거둠의 기도

말씀하시는 하나님

오늘도 주의 말씀을 들을 수 있게 하여 주심 감사드립니다. 

듣는 귀도 허락하여 주시며

깨닫는 지혜도 허락하여 주시고

듣고 깨달아 알게 된 말씀을

가감없이 담대하게 증거하고 예언하는 믿음도 주옵소서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주님이 일하심을 기대하며

지금 이 나라의 암울한 현실에서도

주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현실에서도

주님이 소망주시고 말씀해 주신다면

믿음으로 한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오늘도 빛이 없어도 환하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절망 속에서도 소망의 말씀을 주시는 주님을

우리의 한계를 넘어 역사하시는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순종하며 살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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