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9:11-27
누가복음 19:11-27 므나 비유를 통해 하나님나라를 가르치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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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가 왔다는 얘기에 자신들이 기대한 하나님나라 곧 메시아가 당장 나타날 줄 생각하는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은 귀인이 왕위를 받아오려고 먼 길을 떠나며 종 열 명에게 열 므나를 준 비유로 그들이 생각하는 하나님나라에 대해 교정해 주시며, 그런 나라의 완성까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가르쳐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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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4절 예수님은 하나님나라의 귀인으로 우리에게 사명을 주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당장 나타날 줄 기대하는 이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귀인이 왕위를 받아 오기 위해 먼 나라로 떠나며, 열 종에게 각각 한 므나씩을 주며 “내가 돌아올 때까지 장사하라”고 명합니다. 그러나 그 나라 백성들은 그가 왕 되는 것을 원치 않아 사절단을 보내 항의합니다.
예수님은 비유 속 귀인처럼 하늘로 가셔서 하나님으로부터 왕권을 받으시고 다시 오실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동안 제자들에게 은사와 사명을 주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라고 맡기셨습니다. 그러나 당시 유대인들처럼, 많은 이들은 예수님의 왕 되심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의 기대에 맞지 않는다고 거부합니다. 예수님은 즉각적인 정치적 메시아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참된 왕으로, 사명을 맡기고 돌아오실 왕이십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 각자에게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크고 화려한 것이 아닐지라도, 내게 맡기신 ‘한 므나’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이분이 내 왕이 아니시다”라고 말하는 세상 속에서, 예수님의 왕 되심을 고백하며 그분의 명령에 충실히 순종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목적 없이 은사를 주신 것이 아닙니다. 돌아오실 그 날을 바라보며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에 충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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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21절 예수님은 귀인이며 왕으로서 우리에게 주신 은사와 사명에 대한 충성도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귀인이 왕위를 받아 돌아오자, 종들을 불러 그들이 어떻게 장사했는지 묻습니다. 한 종은 열 므나를 남기고, 또 다른 종은 다섯 므나를 남겨 칭찬과 상을 받습니다. 그러나 한 종은 므나를 수건에 싸 두었다가 그대로 돌려주며, 귀인을 두려워한 나머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다시 오셔서 우리 각자에게 맡기신 사명을 어떻게 감당했는지를 물으십니다. 그분은 결과가 크고 작음보다는, 맡긴 일에 얼마나 충성했는지를 보십니다. 므나를 감추어둔 종은 귀인을 오해합니다. 주인을 무섭고 엄한 분으로만 생각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태도는 주인을 향한 불신과 불순종입니다.
예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나를 사로잡게 해서는 안 됩니다. ‘혹시 실패할까 봐’, ‘부족한 내가 하기에 너무 큰 일이라서’라는 이유로 무엇보다 주님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두려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주님을 신뢰하지 않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완벽을 기대하시는 것이 아니라, 충성된 마음과 행동을 보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내가 가진 시간, 은사, 기회를 헛되이 감추지 말고 주님의 뜻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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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27절 예수님은 우리에게 주신 사명에 대해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므나를 숨겨둔 종에게 귀인은 그의 말대로 그를 판단하겠다고 하십니다. 그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며, 므나는 그에게서 빼앗겨 열 므나 가진 자에게 주어집니다. 또한, 자신을 왕으로 원하지 않았던 원수들은 끌어내어 죽이라고 명하십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아시는 심판자이십니다. 주님을 오해하고, 사명을 무시한 것이 바로 악함입니다. 또한, 주님의 왕권을 거부한 자들에게는 영원한 심판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공정하시며, 그분의 뜻에 따라 성실하게 살아온 이들에게는 상을 주시고, 거부한 이들에게는 심판을 행하시는 분입니다.
주님의 심판은 현실입니다. 우리는 은혜만을 말하면서도 종종 그 심판의 엄위함을 가볍게 여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비로우신 동시에 공의로우신 분입니다. 예수님을 왕으로 모신다면, 우리는 왕의 명령을 기쁨으로 따르는 충성된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 날, 그분 앞에 섰을 때 “잘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칭찬을 듣기 위해 오늘 하루를 신실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충성은 열매가운데 하나요”_고 최춘선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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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주 예수님,
당신은 참으로 하나님 나라의 왕이시며,
우리를 믿고 사명을 맡기신 주인이십니다.
저는 때때로 당신의 뜻을 오해했고,
주님의 왕 되심을 삶으로 부정했던 연약한 자입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저에게 맡기신 한 므나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습니다.
다시 오실 주님 앞에
빈 손이 아닌 충성의 열매를 가지고 서고 싶습니다.
두려움 대신 믿음으로,
안일함 대신 순종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당신이 왕이심을 고백하며,
그 나라를 향해 살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