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09:35-10:14 왕같은 제사장이 가야 할

역대상 09:35-10:14

역대상 09:35-10:14 왕같은 제사장이 가야 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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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사울의 족보(9:35-44)로 시작하여, 사울과 그의 아들들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죽는 장면(10:1-6), 이 소식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반응과 사울의 시신을 거두는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의 충성된 행동(10:7-12), 그리고 사울의 죽음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평가하셨는지에 대한 신학적 정리(10:13-14)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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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44절 하나님은 모든 생명에게 뜻을 두시고 역사의 자리를 주십니다.

사울의 족보가 제사장 가문의 문맥 안에서 마무리되며, 사울의 혈통이 다시 한번 기록됩니다. 이는 다윗 이전의 왕권의 시작점을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사울의 족보가 끝자락에서 다시 등장하는 이유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왕권이 단절된 것이 아님을 나타내는 동시에,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를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울은 하나님이 세우셨지만, 그의 불순종으로 인해 끊어졌습니다. 이는 가문의 영광이나 외적 혈통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에 대한 신실함이 결정적인 기준임을 보여줍니다. 이 족보의 배열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태어난 모든 생명이 그분의 계획 속에 있다는 점, 그러나 동시에 거룩한 통치권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주어지고 거두어진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우리의 출신이나 배경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따른 순종이 우리의 삶을 결정짓습니다. 우리는 족보로부터 권위를 얻지 않으며, 순종과 겸손을 통해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 진정한 신분의 표시입니다. 교회 안에서 직분을 맡았다 할지라도, 그 뜻에 합당하지 않으면 그것은 무의미한 껍데기가 됩니다. 각자 받은 부르심을 기도하며 돌아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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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6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멸시하는 자를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사울과 그의 세 아들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죽임을 당하고, 그의 군대는 무너지고 도망칩니다.

역대기 기자는 사울의 생애 전체를 다루지 않고 그의 죽음만을 요약적으로 다룹니다. 이는 그가 결국 하나님께 불순종했기 때문이라는 신학적 판단이 전제되어 있습니다(10:13-14에서 그 이유가 직접 나옵니다). 그는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죽임당했지만, 이는 단지 군사적 패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울을 심판하셨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울의 비극은 정치적 실패나 전략적 실수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과 영적 타락의 결과였습니다. 그는 여호와께 묻지 않고, 신접한 자를 찾아갔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했습니다. 하나님을 멸시한 자는 결국 사람에게도 멸시받게 되며, 그의 나라는 폐하여집니다.

지도자의 실패는 백성 전체에 파장을 일으킵니다. 지도자의 죄는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오늘날 교회와 사회, 국가 안에서 영적 리더십의 무너짐은 단순한 실수보다 더 깊은 심판의 의미를 지닐 수 있습니다. 우리 또한 말씀 앞에서 겸비하고, 영적 판단을 세우는 리더가 되기 위해 주님의 뜻을 날마다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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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7-12 하나님은 신의를 지키는 자들의 행위를 기억하십니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사울과 그의 아들들의 시체를 거두어 장사지냅니다. 이는 과거 사울이 이들을 구원했던 은혜에 대한 보답입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여 비참하게 죽었지만, 그를 기억하고 장례를 치른 이들은 신의를 실천한 자들입니다. 길르앗 야베스는 사울이 왕으로 즉위한 직후, 암몬의 위협으로부터 자신들을 구해준 은혜를 잊지 않고 갚았습니다(삼상 11:1-11 참조). 이 장면은 사울의 죽음과 함께 도덕적 붕괴만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역사의 어두운 순간에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행하는 자들이 있으며, 그 신의를 하나님께서 기억하십니다.

은혜를 기억하고 보답하는 삶은 하나님 나라 백성의 중요한 덕목입니다. 우리도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신실하게 감사하며 살아가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목회자, 교사, 부모 등 우리 삶에 영향을 준 자들에게 신의를 베푸는 것이 진정한 믿음의 실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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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3-14 하나님은 범죄와 불신과 독선과 교만을 결코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사울의 죽음의 이유가 분명히 밝혀집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았고, 신접한 자를 찾아갔으며, 하나님께 묻지 않았습니다.

이 단락은 사울의 죽음을 신학적으로 평가한 구절입니다. 인간의 눈에 보기에는 전쟁의 패배로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의 시각에서는 명백한 범죄에 대한 심판입니다. 사울의 죄는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않음(불순종), 신접한 자를 찾음(우상 숭배), 여호와께 묻지 않음(교만)입니다. 이것은 영적 타락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묻기보다 자신의 방식대로 판단하고 움직였으며, 하나님이 아닌 다른 힘에 의지하려 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그를 물리치고 다윗에게 나라를 넘기신 이유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 없이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한다면, 사울과 다르지 않습니다. 교만과 자기 확신, 세속적 의존은 결국 멸망을 부릅니다. 교회와 성도는 날마다 주님께 묻고 듣는 영적 겸손을 지녀야 합니다. 우리의 계획과 비전이 아무리 좋아 보여도 그것이 하나님께 묻지 않은 것이라면 재앙으로 변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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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주님,

우리의 족보와 배경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순종과 신뢰가 거룩한 길의 기준임을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 배웁니다.

사울처럼 높임을 받고도

주님을 멸시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시고,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처럼 은혜를 기억하고

신실함을 실천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주님,

이 시대의 교회가 사울의 교만을 따르지 않고,

주님의 말씀과 뜻을 날마다 경청하며 살게 하소서.

저희가 어디에 있든 주님께 묻고 따르는

진정한 왕같은 제사장으로 서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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