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화의길벗 라종렬 May 10. 2017

열왕기상 03:16-28 듣는 마음(지혜)은 어머니의

열왕기상 03:01-15

열왕기상 03:16-28 듣는 마음(지혜)은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창기 두 여자가 와서 아기의 진짜 어미를 가려달라는 요청에 솔로몬 왕의 지혜가 발휘되어  온 이스라엘이 두려워할 정도로 판결됩니다.


16절 가장 비천한 자라도 긍휼을 입을 백성이 될 수 있습니다. 

창기 두 여자가 왕에게 와서 소송을 제기합니다. 

이스라엘에 창기가 있어서도 안되는데, 두 여인이 왕에게까지 올 수 있었다는 자체만으로 상상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솔로몬 왕의 듣는 마음(지혜)에 대해 증명하는 이야기라면 우선 가장 낮고 천한 창기 여인의 소송을 언급하는 것을 통해서 왕의 통치와 긍휼은 소외된 이들에게까지, 소외된 이들 없이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그 어떤 비천함에도 불구하고 지혜의 왕앞에 설 수 있도록 긍휼을 베푼 왕이라는 사실도 말해주고 있습니다. 

연약하고 부족한 우리들, 자격없고 비루하던 우리의 인생일 지라도 왕되신 주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주님은 낮고 천한 우리들에게도 공의와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억울함이든 감사한 일이든 주님 앞에 나아가서 내려놓습니다. 주님의 판결과 위로와 용납하심이라면 그 어떤 것도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날마다 주님 앞에 나아가는 일을 가장 먼저 행하게 됩니다. 오늘도 왕되신 주님 앞에 내 모든 문제들을 안고  나아갑니다. 


17-22절 거짓은 반드시 드러납니다. 

창기 두 여인은 비슷한 시기에 해산 했지만 한 여인이 부주의로 갓난아이를 죽게 합니다. 하지만 이 여인은 아무도 보지 않는 틈을 타서 아이를 바꿔치기 하고서 시치미를 뗍니다. 

거짓을 말하는 여인은 밤중에 일어난 일이고, 본 사람도 없고, 상대방도 잠을 자고 있어서 모른 상태이기에 사람을 속이고 다른 이들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산 아이가 자신의 아이이고, 죽은 아이는 아니라고 우깁니다. 충분히 자신이 우기면 된다고 생각했고, 자신있게 사람들을 속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서 소송도 불사합니다. 자신의 거짓이 절대 드러나지 않을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심지어 판결의 자리에 가는것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보이는 바 사람들은 속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지마 무조부재하시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불꽃같은 눈동자로 우리를 감찰하심은 그 어떤 죄악일 지라도 피할 수 없습니다. 창기 된 여인은 그런 하나님을 몰랐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눈만 속이면 얼마든지 거짓을 행하고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소송을 제기하고 왕앞에 서 있는데도 불구하고 서로 쟁론하고 있습니다. 

탐욕과 거짓에 사로잡힌 이는 뵈는게 없습니다. 안하무인입니다. 스스로 벌려놓은 거짓에 자신이 갇혀서 진실을 호도하는 일에 거리낌이 없고, 다른 이들도 그렇게 속일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사람이 무엇을 하든지 마침내 선악간에 심판할 날이 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우리보다 더 잘 알고 계시는 주님 앞에 설 날이 있습니다. 그 날에 우리의 은밀한 중에 행한 것까지라도 행한대로 보응하시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그 어떤 거짓도 하나님을 속일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고 정직하게 행해야 할 것입니다. 


23-27절 듣는 마음은 결국 사랑에 근거합니다. 

솔로몬은 두 여인의 이야기를 듣고 칼을 들어 아이를 둘로 나눠 각각에게 나눠주라고 하자, 한 여인이 산 아이를 상대편 창기에게 주고 아기를 죽이지 말라고 말하자 솔로몬은 이렇게 말한 여인에게 아기를 주라고 명합니다. 

백성들의 이야기와 상황들을 듣는 데에 가장 비천한 자의 송사도 들어줄 만큼 솔로몬의 듣는 마음이 발휘되는 순간입니다. 솔로몬의 판결은 어미의 마음을 헤아린 행동이었습니다. 그런 마음이라야 백성의 송사를 선악간에 판별할 수 있고, 낮고 비천한 자들 일지라도 주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또한 비천한 창기일지라도 자녀에 대한 사랑은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솔로몬이 앞으로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들을 잘 다스려 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지혜는 사랑이 기본이 되어야 하며 그 사랑에 기반한 듣는 마음(지혜)이라야 합니다. 듣기만하고 행할 능력이 없든지 능력은 있지만 듣지 않는다든지 하는 것 모두 다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비록 비천한 자일지라도 그들의 아픔과 문제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이 결국 지혜를 온전케 합니다. 

맡겨준 공동체의 가족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 소외되고 낙심된 자들까지 돌아볼 수 있는 마음, 누구라도 자신의 억울함을 말할 때 들어줄 수 있는 마음, 그런 가운데서도 공의와 사랑이 조화를 이루는 그런 마음 곧 지혜라야 합니다. 


* 새롭게 출범한 정부가 이와 같이 국민의 아픔을 알고, 소외되고 연약한 이들일지라도 억울함들을 들어주고 함께 아픔은 나누며 풀어갈 수 있는 긍휼이 풍성한 정부, 공의와 사랑이 넘치는 정부, 평화의 도구로 쓰임받는 정부이길 기도합니다. 


28절 하나님의 지혜에 대한 합당한 반응은 경외입니다. 

온 이스라엘이 왕의 심판에 대한 판결을 듣고 두려워합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솔로몬에게 있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두려움이 경외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것인지 명확하진 않지만 하나님의 지혜가 솔로몬에게 있어 판결함에 대한 지혜를 발견하고 이후로 있을 기대를 두려움으로 표현했을 수도 있습니다. 죄인들은 이 지혜 앞에 두려워할 것이고, 의인들은 이 지혜 앞에 소망을 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지혜에 대한 합당한 반응은 무엇일까요?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허락하시는 지혜를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주신 말씀들을 잘 분별하여 듣고서 경외하는 마음으로 순종하면서 겸손하게 그리고 지혜와 자비를 겸비한 지도자가 세워지길 기도하며, 우리도 그런 자 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기도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자격없는 자일지라도 긍휼을 베푸셔서

고통중에 부르짖는 신음에도 응답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거짓은 숨길 수 없음을 기억하며

무소부재하시고 전지전능하신 주님을 늘 기억하며

어디서든지 늘 주님의 면전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살게 하옵시고

소외된 이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긍휼의 마음 갖게 하옵시고

주님의 지혜에 대해 합당하게 반응하며

지혜와 자비를 겸비한 종으로 설 수 있게 하옵소서

특별히 이 나라의 지도자가 지혜와 자비로 풍성한 자로 일하면서

억울하고 고통받는 국민의 아픔을 잘 치유하고

공의와 사랑이 넘치는 나라

주님이 기뻐하시는 나라를 세워갈 수 있도록

지혜와 자비로 채워주시옵소서.

매거진의 이전글 열왕기상 03:01-15 왕의 신앙과 통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