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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의길벗 라종렬 May 16. 2017

열왕기상 07:01-12 누구를 위하여 집을 짓는가?

열왕기상 07:01-12

열왕기상 07:01-12 누구를 위하여 집을 짓는가?

성전 건축과 함께 솔로몬이 자기의 왕궁을 십삼년동안 건축한 이야기다. 왕궁과 재판정, 바로의 딸을 위한 집 등을 다듬은 돌과 목재로 짓는다.

1절 집을 세워가는 일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성전 건축에는 7년이 걸리고 솔로몬 왕궁이 건립된 기간은 13년이 걸립니다.
건축 기간의 차이를 성전과 왕궁에 대한 정성의 차이로도 보고, 규모의 차이로도 볼 수 있습니다. 우선순위로는 성전을 먼저 지은 것에 대해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그 기간의 차이에 있어서는 솔로몬이 더 마음을 쓴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합니다. 결말로 보자면 결국 성전과 왕궁에 대한 중요성에 차이를 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건축의 규모에도 차이가 있고 또 성전 건축은 더 집중해서 지었기에 공기를 단축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한 가지 더 가능한 경우는 성전은 하나님의 개입으로 지어서 공기가 짧았지만, 왕궁은 솔로몬의 욕심과 지혜로만 지었기에 더 기간이 길어진 것이 아닌가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문 자체에서는 단순하게 성전 건축 기간과 왕궁 건축 기간의 차이만 말할 뿐 그것에 대한 평가는 아직 하고 있지 않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집을 세우는 일에는 일정 기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자신을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으로 짓는 일은 하나님께서 하시고 그 주권이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가 그에 합당한 예배자로 살아가는 것이나 우리의 가정과 교회를 그렇게 주님이 거하시는 온전한 전으로 세워져 가는 데는 역시 시간이 필요합니다. 도움의 사람들과 재료들 그리고 설계도와 수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 질 때 아름다운 집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설계도도 건축가도 자재도 일꾼도 기후도 지형도 모두모두 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완성케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기억할 때 오랜 시간의 수고가 헛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허락하심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지 않게 될 것이기에 오늘 나의 건축이 하나님의 뜻인지 분명한 인도와 확신가운데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2-6절 통치에 있어 소통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줍니다.
레바논 나무로 왕궁을 짓는 규모와 들보와 창틀 그리고 문들과 주랑에 대한 건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집의 기둥은 뼈대를, 들보는 지붕을 잇는데 필요합니다. 벽과 지붕이 있어야 다른 부분들이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창과 문 그리고 주랑등은 환기와 출입과 업무를 보는 데 필요한 것들입니다.
집을 세우는데 필요한 뼈대와 같은 기능을 하는 기둥은 신앙의 기초인 믿음과도 같습니다. 더불어 지붕은 우리를 보호하는 하나님의 손길과도 같습니다. 벽에 있는 창과 문은 소통의 도구들입니다. 창은 환기를 위해서 그리고 하늘을 향해 열려 있기에 하나님의 통치를 지향하는 의미에서 그리고 마음을 비추는 창의 역할까지 생각해 보면 하나님과의 소통의 도구로 보입니다. 또한 문은 이곳을 통해서 사람들이 출입하고 왕래하면서 소통하는 곳입니다. 닫혀진 문이 아니라 열려진 문을 통해서 통치가 원할하게 이뤄질 수 있으며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통해서 세워가시려는 나를 바르게 세워갈 수 있습니다.
지난 시기 우리는 소통하지 않는 통치자로 인한 폐해를 오래도록 목도했습니다. 이제 소통하는 통치자의 모습이 얼마나 중요한 지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늘 우리와 소통하기 원하십니다. 다만 우리가 그 창과 문을 열고 나아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주님과의 소통이 단절되고 맙니다. 가정과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와 자녀, 자녀간, 그리고 교회의 구성원들 간에도 이와 같은 소통이 중요합니다. 또 그 안에 믿음의 기초와 하나님의 통치 그리고 창과 문을 통한 소통과 교제등등 모든 것들이 제 역할을 온전히 감당해 갈 때 그 공동체는 온전해 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창과 문의 역할에 주의해야겠습니다.

7-8절 지금 내가 짓고 있는 집은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위하여 짓는 것인가?
솔로몬은 심판을 위한 집과 자신이 거처할 왕궁과 바로의 딸을 위한 집을 지었습니다.
듣는 마음을 구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백성들의 어려움들을 돌봐가는 통치를 위해서 재판정을 꼭 필요했습니다. 또한 왕이 거처하기 위한 왕궁 또한 필요한 일입니다. 다만 그 왕궁이 거처에 필요한 최소한의 목적에 부합하면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 욕심이 더해지고 규모가 커기고 견고해 질수록 거처 이외의 탐욕이 개입될 수 있습니다. 외형적으로 통치의 권위와 보호의 명목으로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므로 오는 주권보다, 하나님의 보호하심보다 다른 것으로 권위와 보호를 받는 것 같은 쪽으로 기울어 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염려는 이어서 짓고 있는 바로의 딸을 위한 집에 대한 건축의 언급 때문에 더욱 그런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많은 왕비들이 있지만 유독 바로의 딸에 대한 언급은 당대 강대국인 애굽과의 동맹을 정략결혼으로 강대국의 비호를 받기 위한 의미로 보면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지금 솔로몬의 계략은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의지하는 쪽으로 마음이 가고 있지 않나 생각해 보게 됩니다. 건축이 진행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겸손하게 듣는 마음을 구했던 그 마음에 욕심과 탐욕이 자리하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지금 우리가 지어가고 있는 자신의 성전, 그리고 자녀와 가정의 집, 교회 공동체 그리고 여타의 공동체를 세워가는 일은 과연 무엇을 위하여 누구를 위함인지 늘 점검해야 합니다. 사람은 속일 수 있지만 하나님을 속일 수 없습니다. 어떤 성과물이 쌓여갈수록 그것이 외형적인 규모가 커질 수록 늘 우리 마음을 미혹하는 것은 교만과 욕심(탐욕)입니다. 날마다 말씀의 거울 앞에 서지 않는다면 우리 내면 깊숙한 곳에서 피어오르는 누룩과 같은 탐욕의 곰팡이를 발견하지 못합니다. 오늘도 말씀 앞에서 지금 내가 세워가는 집은 과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집인지 겸손히 생각해 봅니다.

9-12절 집을 짓는 데는 재료들마다 다듬어야 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재판정과 왕궁과 바로의 딸을 위한 집을 짓는 자재중에 목재와 돌들에 대해 언급합니다. 특히 돌은 귀하고 다듬은 돌, 귀하고 큰 돌, 귀한 돌, 다듬은 돌들에 대해서 언급하고 목재 또한 판자를 켜놓은 것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재건축을 원자재들 중에서 목재도 돌도 모두 다듬어야 합니다. 톱으로 켜고 정으로 다듬어서 일정한 규모가 되어야 제 자리, 제 역할을 감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켜고 다듬어지는 작업에는 오랜 시간과 수고와 땀이 들어가야 합니다. 뼈와 살을 깍고 모난 부분이 정리되고 서로 잘 맞춰지도록 깍고 다듬고 두드려야 하는 작업이 필수입니다. 이러한 건축의 설계 역시 성전을 짓는 자재와 방식이 같습니다. 모두다 하나님의 성전에 부속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의 집의 구성원들로서 한 공동체로 아름답게 세워져 가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거룩한 제사장으로 왕같은 제사장으로 몸된 교회로 불러 주셨습니다. 그에 합당하게 말씀으로 우리 자신을 빚어가야 합니다. 이웃과의 화해와 소통을 가로막는 마음과 행실에 있어서 모난 부분들을 정리하고, 상대를 안고 함께 할 수 있는데 방해되는 것을 제거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랑의 접착제들을 가지고 서로 연하여 아름다운 집으로 지어져 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가정과 공동체에서 하나되고 연합해 가는데 방해가 되어서 다듬어야 할 부분들이 내게 무엇이 있는지 잘 발견하고 다듬고 다듬어서 귀한 돌로 빚어져 가길 바랍니다.

* 기도
우리를 주님의 몸된 성전으로 삼아주신 하나님
집중해야 할 것에 우선순위를 잘 두게 하옵시고
가족 구성과 주님과 늘 잘 소통케 하시옵고
주님의 인도와 허락하에 집을 세워가길 힘쓰고
다듬어져야 할 부분들을 잘 감당케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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