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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의길벗 라종렬 Jul 28. 2017

민수기 21:21-35 광야학교의 예비고사와 승전가

민 21:21-35 

민수기 21:21-35 광야학교의 예비고사와 승전가


비스가산 근처에서 이스라엘은 아모리 왕 시혼이 통과를 허락하지 않고 오히려 공격하자 그를 무찌르고 점령하여 아모리인의 성읍과 헤스본과 모든 촌락에 거주한다.  또한 모세는 야셀을 점령하고 그곳 아모리인들도 몰아내고 바산 왕 옥도 여호와께서 주신 능력으로 점령한다. 


* 지명에 대한 이해와 아모리인?

- 요단강 동편에 살고 있는 나라는 북쪽부터 암몬, 모압, 에돔순으로 있고, 이스라엘은 아래쪽 에돔을 우회해서 모압과 암몬으로 올라가서 여리고 맞은편 요단강을 건너게 됩니다. 

- 아모리인은 통상 가나안 사람들을 통칭할 때도 사용하고 가나안의 대표 족속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들은 부족연맹체로서 여러 왕들이 나온다. 오늘 시혼과 바산의 왕 옥도 마찬가지 각각 다른 지역을 통치하는 왕들로 모두 아모리인들이라고 말한다. 


21-26절 지금 우리에게 승리를 맛보게 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귀기울여야 합니다. 

아모리왕 시혼이 이스라엘의 통과 의뢰를 용납하지 않고 오히려 이스라엘을 치려합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그들을 무찌르고 아르논에서부터 얍복까지 점령하여 암몬 자손에게까지 미칩니다. 이스라엘은 이제 헤스본과 그 모든 촌락에 거주합니다. 이 헤스본은 이전에 아모리와 시혼이 모압을 치고 빼앗은 땅입니다. 

에서의 후손인 에돔과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두 아들 모압과 암몬 후손의 족속들과는 이스라엘이 싸워서는 안되는 민족들입니다. 아울러 그들의 사는 땅도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땅이기에 점령해서도 안되는 땅입니다(창 19:37-38); 신2:9) 이와 반대로 아모리인들은 가나안 족속으로 이스라엘이 진멸(헤렘)해야 할 민족입니다. 이들이 이스라엘의 형제 나라였던 모압 왕의 땅을 빼앗았기에 이들을 쳐서 그들이 지배한 땅을 점령하게 된 것입니다. 후에 이 땅들은 모두 요단 동편에 거하는 세 지파(르우벤, 갓, 므낫세 절반 지파)가 살게 되는 땅입니다. 원래 약속의 땅이 아니었으나 조건을 걸어서 이 땅에 거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다만 이스라엘은 그 땅을 되찾고 다만 잠시 거처할 뿐이지 거주해서는 안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약속의 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는 이러한 전쟁과 점령과 거주에 대한 주체를 ‘모세’가 아닌 ‘이스라엘’로 언급합니다. 32절에서 다시 모세가 나오긴 하지만 이 본문의 주체는 ‘이스라엘(21, 24, 25, 31절)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모세의 리더십 이양의 시기가 다가 왔음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 둘째, 그곳을 점령하긴 했지만 거주해야 할 땅은 가나안 땅인데 이스라엘은 아모리인의 모든 성읍과 촌락에 거주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땅은 거주해야 할 땅이 아니라 거쳐가야 할 땅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모세보다 이스라엘 자체를 더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이스라엘이 향후에 취해야 할 자세와 목표가 무엇인지 미리 보여주고 훈련하는 이야기로 볼 수 있습니다. 

요단 동편의 땅들을 점령해 가는 일은 유혹이 있습니다. 더이상 전쟁을 하지 않고도 살 수 있는 땅을 얻었다고 안주할 수도 있고, 약속의 땅을 눈앞에 두고서 지금까지 인도하신 그 은혜를 잊고 약속의 땅 아닌 땅을 착각하며 정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승리를 안겨주었으나 후에는 그 땅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땅입니다. 아모리 왕 시혼과의 전쟁은 시혼의 범죄를 드러내기 보다는 이스라엘이 간과한 것을 통해서 지금 이스라엘이 알아야 하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 전에 준비해야 할 것과 자세가 무엇인지 동시에 보여주기 위한 사건입니다. 

지금 예측하지 못한 공격 속에서 우리가 되찾고, 싸우고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말씀에 비춰 판단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지금 내게 주어진 승리가 내일은 나를 넘어지게 하는 걸림이 되거나 범죄하게 되는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역사를 알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자들은 지금 여기에서 잠시 맛보는 승리에 도취되어 안주하거나, 오늘을 소홀히 하고 더이상 전진을 멈춘다거나 나의 힘을 과신해서도 안됩니다. 왜 하나님께서 승리하게 하신 것인지, 지금 내게 풍요의 땅을 허락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야 하고, 결코 이러한 승리가 하나님 허락 없이 된 것이 아님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탐욕의 끝은 멸망이라는 것을 보여준 시혼을 통해서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27--30절 오직 여호와가 참 하나님이십니다(헤스본의 노래). 

아모리 왕 시혼을 이기고 그가 다스리는 땅을 점령한 것을 두고 시인이 승전가를 불러 노래합니다. 먼저 시혼의 업적을 칭송하며 헤스본을 견고하게 한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이들이 모압의 아르를 점령하고 그곳 주인으 무찔렀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곳 모압의 신 그모스를 아모리의 달(月) 신(神)인 신(Sin)이 이겨서 모압이 포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시혼을 멸하여 그가 지배하는 땅을 바로 이스라엘이 점령하여 황폐하게 했다고 노래합니다. 

모압은 하나님을 떠나 그모스 신(神)을 숭배하며 그 신이 자신들을 지켜 줄 것이라 여기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아모리 왕 시혼이 섬기는 신(Sin) 신(神)에 의해서 헤스본을 점령당했습니다. 아르와 아르논 높은 곳의 주인도 멸망당했습니다. 그모스 우상은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었고 결국 아모리 족속들이 섬기는 신의 포로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노래를 부르는 이유는 결국 기고만장한 아모리 왕 시혼이 점령한 바로 그 땅을 이스라엘이 시혼을 무찌르고 그가 지배한 모든 땅을 되찾고 통치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이야기 역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하나님을 떠나 다른 신을 섬기거나, 가나안 족속들을 헤렘하는 명령을 지키지 않는다면 모압과 같이 멸망당할 수 있다는 사실과, 이러한 일련의 일을 진행하면서 가져온 승리가 과연 이스라엘이 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결국 스모스와 신(Sin)은 거짓된 신들이고 오직 여호와가 하나님이신 것을 이 노래를 통해서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새이스라엘인 교회된 우리가 불러야 할 찬송이 과연 세상을 찬양하거나 개인의 영달을 노래한다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자칫 오직 여호와가 참 하나님이신 것보다 다른 것을 겸하여 섬겨서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영적 간음 또는 거짓 신앙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 아닌 것을 하나님처럼 섬기면서도 내게 아무런 징계가 없다면 우리는 심각하게 주님앞에 나아와 묻고 들어야 합니다.


31-35절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니 세상을 담대히 맞서라.

이스라엘이 아모리 땅에 거주할 때 모세는 야셀를 점령하고 그 땅 아모리인들을 몰아냅니다. 또한 바산 왕 옥이 군대도 아닌 백성들을 데리고 와서 싸우려 할 때 모세는 그들을 맞아 싸우려 하는데 여호와께서 두려워하지 말고 이미 승리를 보장하시는 말씀을 하십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약속대로 그 땅에 헤렘을 적용하고 점령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번엔 모세가 이스라엘의 전철을 밟는 것에 대해 직접 개입하셔서 명합니다. 바산 왕 옥이 싸우려 할 때 오히려 두려워하지 말라 안심시키고 다시한번 약속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그러나 이 말씀에 의지하여 백성들의 바산 왕 옥과 그를 따르던 백성들을 다 쳐서 남기지 않고 점령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모세와 이스라엘이 할 일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믿는 믿음을 갖고 두려움 없이 약속의 땅을 향하여 가는 것입니다.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을 뿐 아니라, 거쳐가고 거주해야 할 곳을 분별하고, 하나님의 전쟁인지 욕심에 기인한 경거망동인지도 구분해야 합니다. 더불어 하나님의 약속과 능력을 신뢰하는지 아니면 내가 지금 가진 알량한 힘과 지식을 자랑하는지 마찬가지로 점검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계속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향후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이들이 어떻게 그 땅을 담대히 점령하고(헤렘) 거주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갈지 그 승리의 요인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면 그 무엇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보다 나를 잘 아시고 더 사랑하시며, 우리 뿐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들이 모두 주님의 손아래 있으니 늘 겸손하게 살아갈 뿐 아니라 싸우고 지켜야 할 분야에서 그리고 세상과의 관계속에서도 담대하게 맞서야 할 것입니다. 바산 왕 옥의 땅만 이스라엘에게 넘긴 것(34절)이 아니라 가나안 땅이 진정 약속이 땅입니다. 그래서 그 약속의 땅을 어떻게 점령해 갈 수 있는지 확인하고 함께 하심을 통해서 용기를 주며 미리 승리를 맛보게 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내게 허락하신 승리는 그 자체에서 머물지 않고 이후 하나님께서 더 큰 일에 쓰시기 위한 계획이 있음을 알고 묵묵히 감당해 갈 수 있길 원합니다. 


* 기도

약속에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과 섬기고 사랑해야 할 대상을

온전히 잘 분별할 수 있게 하옵소서.

잠시 주시는 승리의 기쁨에 도취되지 아니하고

어떤 일이든지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구하고 찾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길 원합니다. 

오직 여호와가 참 하나님인줄 다시금 확인하였으니

헛된 우상들을 버리고

더욱 주를 기쁘시게 하는 삶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우리 삶의 승리를 약속하시고 보장하시는 그 은혜를 생각하며

담대히 믿음의 경주를 이어갈 수 있길 원합니다. 

헤렘과 분별과 목적을 기억하면서...



* 찬양가사 : 하나님은 실수 하지 않으신다네_A.M.오버톤/최용덕

내가 걷는 이 길이 혹 굽어도는 수가 있어도 

내 심장이 울렁이고 가슴 아파도 

내 마음속으로 여전히 기뻐하는 까닭은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심일세 


내가 세운 계획이 혹 빗나갈지 모르며 

나의 희망 덧없이 쓰러질 수 있지만 

나 여전히 인도하시는 주님을 신뢰하는 까닭은 

주께서 내가 가야할길을 잘 아심일세 


어두운 밤 어둠이 깊어 날이 다시는 

밝지 않을 것 같아 보여도 

내 신앙 부여잡고 주님께 모든 것 맡기리니 

하나님을 내가 믿음일세 


지금은 내가 볼 수 없는 것 너무 많아서 

너무 멀리 가물가물 아른거려도 

운명이여 오라 나 두려워 아니하리 

만사를 주님께 내어 맡기리


차츰차츰 안개는 걷히고 

하나님 지으신 빛이 뚜렷이 보이리라 

가는 길이 온통 어둡게만 보여도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신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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