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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의길벗 라종렬 Jul 27. 2017

민수기 21:01-20 광야학교의 행진과 사고

민 21:01-20 

민수기 21:01-20 광야학교의 행진과 사고


호르마에서 아랏을 이겼지만 우회하는 길에서 다시 터진 원망으로 또다시 불뱀사건이 발생한다. 모세의 중보로 다시금 하나님의 긍휼이 베풀어지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찬양하며 진행하여 비스가산에 이른다. 


1-3절 광야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하는 길은 여호와가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아다림 길로 행할 때에 아랏의 왕은 이스라엘을 쳐서 몇 사람을 사로잡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을 여호와께 서원하며 기도하자 여호와께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이기게 하십니다. 호르마에서의 일입니다. 

모세가 에돔에게 외교적인 요청을 했을 때 오히여 에돔을 군사를 일으켜 이스라엘을 치려고 하고 이에 이스라엘이 우회하여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아다림 길로 행할 때에 예고 없이 아랏 왕이 이스라엘을 칩니다. 여기서 이스라엘은 바로 그들을 대적하기보다 어떻게 할 것인지 여호와께 묻습니다. 주님의 주 되심을 인정한 행동입니다. 이에 여호와께서는 이번에 그들의 소리를 들으시고 아랏을 손에 넘겨 호르마에서의 승리를 안겨줍니다. 주님께 묻고 행동하느냐? 행동하고 묻느냐의 차이입니다. 주님의 주 되심을 인정하고 순종 하느냐? 내가 원하는 행동에 대해 주님이 도와주시길 원하느냐? 행동하고 주님의 뜻이라고 우기느냐? 먼저 주님의 뜻을 간절히 구하느냐? 모두가 다 주님의 주되심에 대한 상반된 자세입니다. 주님이 인도하시는 여정에 환난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먼저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믿음으로 나아간다면 마침내 승리를 주실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바로 이 훈련을 지난 수년 동안 수없이 되풀이해서 해 온 것입니다. 40년이 다 되어서 호르마에서 첫 승리를 안겨 주심을 통해서 그동안에 그리고 남은 여정 속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하는 길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체험적으로 교훈하고 계신 것입니다. 

지금 내 인생 여정의 우선순위 최고봉에 우리 주님이 계십니까? 아니면 주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셨음에도 나의 욕심과 탐욕을 애써 주님께 인정해 달라고 도와 달라고 우기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우리의 소리를 들으시는 주님앞에 다시금 구하고, 공동체가 함께 동일한 인도하심을 인정할  때 환경도 열리고 상식적인 진군이 가능해 지는 것입니다. 무모함, 경거망동함, 조급함, 분주함, 긴박함 모두 우리를 주님의 뜻을 묻고 듣기보다 욕망을 따라 행동하기 쉬운 상황과 모습입니다. 우리의 가고 서는 모든 일이 주님 뜻에 있으니 먼저 묻고 행동하는 일들 매일 말씀 앞에 서면서 훈련해 가긴 원합니다. 


4-5절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호르산에서 에돔 땅을 우회하여 가는 길에 백성들은 마음이 상하여 또다시 모세를 향해 원망을 쏟아냅니다. 이번에도 왜 애굽에서 인도해 내 여기서 죽게 하는지, 이곳은 먹을것도 물도 없고 하나님이 주신 하늘의 만나와 양식을 하찮은 음식이라고 말하면서 속에 있는 본색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그동안에도 돌아왔는데 이제 약속의 땅에 가까이 와서도 왕의 길로 바로 가는 것이 아니라 에돔을 우회하는 길로 행하니 속상합니다. 좀 더 편하고 빠른 길로 가면 좋겠는데 여호와께서 힘이 없으신 것도 아닌데, 이제는 속히 이루어주실 법도 한데 왜 이렇게 더 멀리 더 힘들게 돌아가라고 하시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것은 이해의 문제를 넘어 결국 이 여정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신다는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원망을 지도자 모세를 향하여서 함께 쏟아 내면서 급기야 지난 광야 여정에서 떡과 물을 먹이시며 살리신 하나님의 일을 무시하고 오히려 자신들을 지금 죽게 한다고 적반하장격으로 불평합니다. 결국 탐욕은 현실을 부정하고, 하나님의 역사도 역행하며, 역사도 왜곡하고 지금 자신들을 살린 그 물과 음식을 눈으로 목도하고 경험한 것까지 부정합니다. 배은망덕하고 기가막힐 노릇입니다. 

원망과 불평의 전염은 무섭도록 빠르고 집요하게 우리를 미혹하고 넘어지게 합니다. 그러한 원망은 결국 자신을 파괴하고, 이웃과의 관계를 파괴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도 파괴하며, 나아가 공동체 전체를 불신하며 하나님을 불신하는 데로 가서 지난 역사를 왜곡하고 부정합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를 향한 위대한 계획을 갖고 큰 그림을 그리심과 동시에 세밀한 계획과 뜻을 가지고 인도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좁은 생각과 눈으로 그런 주님의 뜻을 판단하지 말고 허락하시고 들려주시며 인도하시는대로 하널음씩이면 족합니다. 그러니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이 닥칠 때마다 불평과 원망이 아니라 오히려 이 일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깨닫고 순종하기 위해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삶의 여정에서 가져야 할 자세도 원망과 불평이 아니라 겸손히 하나님이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6-9절 원망의 범죄는 사람을 죽게 하지만 믿음의 순종은 사람을 살립니다. 

여호와께서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 불뱀을 보내 죽게 합니다. 이에 백성들이 모세에게 중보를요청하니 모세가 중보하자 여호와께서는 당장 응답하여 모세에게 불뱀을 만들어 장대에 달아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하시고 모세는 순종하여 행할 때 백성 중에서도 순종하며 놋뱀을 본 자는 모두 살았습니다. 

불뱀은 당시 풍요의 상징입니다. 이번에는 이전에 없던 백성들이 자신들이 원망하여 범죄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세에게 요청합니다. 이에 모세가 기도하자 여호와께서는 바로 살리는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에 모세도 순종하고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달았을 때 역시 순종한 백성들은 놋뱀을 보고 살게 되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처방이지만 명하신대로 순종한 모세와 백성들은 모두 살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원망은 결국 우리 자신을 병들게하고 무기력하게하고 포기하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을 죽임과 동시에 이웃과 공동체까지 파괴합니다. 당시 풍요의 상징이었던 불뱀을 보내서 이스라엘의 탐욕과 원망이 결국 자신들을 죽게 한 것임을 깨닫게 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원망의 범죄를 깨닫고 모세에게 중보를 요청한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돌이키자 하나님은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살 길을 열어 주십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그 놋뱀을 보라 한대로 순종한 자들은 모두 살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원망의 범죄는 우리를 망하게 하지만 우리의 죄를 깨닫고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살 길이 열립니다. 


10-20절 하나님의 인도에 순종할 때 한숨과 원망은 노래와 희망으로 바뀝니다. 

이스라엘의 여정이 9군데 진을 친 지명으로 언급됩니다. 이 과정에서 백성들은 역사를 되새기고 기억하면서 이전에 여호와께서 자신들의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 물을 주신 브엘의 우물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노래합니다. 이어서 계속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방향을 따라 진행하고 마침내 비스가 산 꼭대기에 이릅니다. 

수많은 여정에서 사건 사고 없이 진행된 여정이 길게 나열됩니다. 삶의 속도를 원하던 이스라엘에게 자신들의 정체성과 하나님의 약속들을 상기시키는 것은 그들의 살아갈 삶의 방향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렇게 구름과 불기둥으로 사인하시는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진을 치고 진행하는 일이 반복되는 일상 가운데서 주의 신실하신 약속들이 이루어져가고(16절), 하나님의 이름이 높여질 때 이스라엘은 노래합니다. 이 노래는 게속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그 노래를 부르며 이스라엘은 마침내 비스가 산 꼭대기에 다다르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진행과 멈춤 그리고 기다림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사인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합니다. 더불어 신실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약속하신 대로 다 이루어 지는 것이기에 믿음으로 바라보며 순종하며 나아가는 것이 합당한 자세입니다. 마침내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되는 것을 보거든, 또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하게 되거든 노래하십시오. 이 노래는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게하고,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게 합니다. 그러한 여정이라면 먼 길도, 험난한 길도, 여러 위협이 존재하는 길도 두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숨과 원망이 아니라 주님을 신뢰하며 찬양하는 노래와, 주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희망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 기도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

우리 삶의 승리는 오직 주님의 손에 있음을 믿습니다. 

주님의 인도를 때 먼저 묻고 반응하는 믿음 주옵소서.

이해할 수 없는 현실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믿고

인내로 경주하고 기다리고 행하게 하옵소서.

삶은 속도가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행하는 일이

더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발견케 하옵소서.

나의 범죄함을 발견하거든 

속히 주 앞에 회개하는 믿음 주옵소서.

주님의 말씀은 어떤 것이라도 믿음으로 응답하게 하옵소서. 

우리 여정에 늘 동행하시는 주님을 

바라보고 노래하며 늘 기억하고 되새기며,

약속의 성취를 기대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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