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화의길벗 라종렬 Aug 02. 2017

민수기 23:27-24:13 광야학교의 신탁 3

민 23:27-24:13

민수기 23:27-24:13 광야학교의 신탁 3


# 이스라엘을 향한 발람의 세 번째 신탁이 앞의 두 번의 신탁과 동일한 요소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매일성경 본문 오늘 말씀이 24장 9절까지 나왔지만 내용상 24장 13절까지 연장해서 묵상합니다. 


발락은 세번째로 발람을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가서 이스라엘을 저주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발람이 이번에는 점술을 쓰지 않자 여호와의 영이 임하여 제대로 눈을 떠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아름답게 하심을 깨닫고 그들의 강성함을 찬양합니다. 이에 발락이 발람에게 분노하며 떠나라 하고 이번에도 발람은 하나님이 말씀하라신대로 행하였음을 고백합니다. 


* 발람의 책 구조(22-24장)

 A. 발람과 하나님의 대면(22:2~35) - 이스라엘의 현 주소

    a. 22:2-6  도입

    b. 22:7-14   발람과 하나님의 첫 번째 대면

    c. 22:15-20   발람과 하나님의 두 번째 대면

    d. 22:21-35   발람과 하나님의 세 번째 대면

       ① 나귀와 천사 1(22-23절) 

         ② 나귀와 천사 2(24-25절) 

         ③ 나귀와 천사 3(26-35절)

 B. # 발람의 신탁 -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a. 22:36-40  도입

    b. 22:41-23:12  이스라엘을 향한 발람의 첫 번째 축복

    c. 23:13-26  이스라엘을 향한 발람의 두 번째 축복

    d. 23:27-24:13  이스라엘을 향한 발람의 세 번째 축복

    e. 24:14-25 발람의 마지막 신탁(추가적인 신탁) 마지막 세 번의 예언

         ① 예언 1 - 왕정 초기 (14-19절)

         ② 예언 2 - 다윗왕 이후 (20-22절)

         ③ 예언 3 - 메시아의 날 (23-24)


* 발람의 책을 통해 보여주는 메시지 

    광야여정 - 가나안 - 예수님의 광야시험 - 우리(교회)의 광야학교로 연결하며 읽기  

광야 옛 세대들의 비극적인 종말의 와중에서도 언약을 성취해 가시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섭리와 신실하심을 보여주는 것이 초점입니다. 또한 발람을 통해서는 광야 옛 세대들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고(22:1-35 하나님의 영광을 대면하고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순종한 이스라엘, 그리고 그들의 운명, 아울러 이제 가나안에 가서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탁을 통해서 향후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축복이 주어짐을 통해서 언약을 성취해 가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의 섭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22:36~24:25). 이스라엘을 지키시고 번성케 하시고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의 약속이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세 번의 신탁에 각각 나타난 동일한 요소들

  ① 높은 데로 데려감 - 바못 바알(22:41); 비스가산(23:14); 브올산(23:28)

  ② 7개의 제단을 쌓고 희생제사를 드림(23:1-2, 14, 29-30) 뇌물을 주고 축복받으려는 목적 

       레위기 제사와 다른 고대근동의 술사의 제사

  ③ 말씀을 받음(23:3-5, 15-16, 24:2 세 번째는 비전을 봄)

  ④ 이스라엘에 대하여 축복의 신탁(23:7-10, 18-24, 24:5-9)

  ⑤ 발락왕의 부정적 반응(23:11, 25; 24:10-11)

  ⑥ 발람의 대답(23:12, 16; 24:12-13)



23장 27-30절 하나님께서 깨우쳐 주심에도 반복된 죄악은 용서받지 못합니다. 

발락은 세 번째 발람에게 저주를 요청하기 위해 브올산 꼭대기로 이동합니다. 그곳에서 다시 일곱 제단을 쌓고 제물을 드립니다. 


여러번의 신탁에 동일한 메시지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이스라엘을 저주하길 원하는 발락도 문제이지만 하나님의 임재와 대면에도 불구하고 6번씩이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발락을 따라가는 발람이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정도면 그가 몰라서라기보다 결국 자신의 물질에 대한 탐욕이 완고함에 이르게 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발락과 발람이 동일하지만 훨씬 더 심각한 사람은 바로 발람입니다. 한 두 번은 실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그래서 실수를 용납하시며 우리 자신의 한계 앞에 겸손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고 하나님께서 몇번이고 보여주시고 깨우쳐 주시고 응답해 주시면서 고스란히 하나님의 거룩한 도구로 쓰임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버리지 못한 자신 안의 탐욕을 완고하게 고집하고 있을 때 그는 결국 망하게 됩니다. 애굽의 바로왕은 무려 10번이나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시고 깨닫게 하였음에도 일정한 횟수가 되자 그 이상은 오히려 하나님께서 그를 강퍅하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6번씩이나 참아 주시고 깨우쳐 주시는 하나님 앞에서 발람은 이제는 발락의 꾐과 제안에 부화뇌동해서는 안되고 단호하게 떠나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발람은 아무런 말도 없이 발락이 하자고 하는대로 따라가서 같은 요구를 또 듣고 있습니다. 


오늘도 같은 말씀을 묵상하고, 같은 사람들과 같은 길을 변함없이 걸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쯤은 되돌아 보면서 우리의 여정이 과연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지 점검해야 하고, 또 우리가 추구하고 꿈꾸고 가려는 방향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인지 다시 또 살펴야 합니다. 그것이 믿음의 길인지 불순종의 길인지는 자신이 더 잘 압니다. 하지만 알 수 없거든 말씀의 거울 앞에 서보면 됩니다. 그런데 발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면하고도 그것을 먼저 스스로에게 비추지 못하고 계속 발락을 향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련의 사건을 통해 결국 자신이 깨달아야 할 부분들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외는 없습니다. 누구도 하나님께서 깨우쳐 주시고, 한번 성령을 경험하고도 지속적으로 반복된 죄를 범하는 일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지금 불의한 줄 알면서도 여전히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요행을 바라고 세상을 따라 가는 일에 무디어진 내 맘과 행실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1-2절 하나님의 영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시고 순종하게 하십니다. 

발람은 자신이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선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고 이번에는 점술을 쓰지 않고 얼굴을 광야로 돌려 눈을 들어서 이스라엘이 그 지파대로 진을 친 것을 볼 때 놀랍게도 하나님의 영이 그 위에 임합니다.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고 깨달은 후에는 그 뜻에 순종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십니다. 발람이 여호와의 영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부족함, 하나님의 뜻,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 그리고 그런 하나님의 통치와 계획을 깨닫고 순종하게 하고 재편하게 하십니다. 다만 우리는 그러한 성령님의 역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따르면 되는 것입니다. 지금 발람에게 이 성령이 임하신 것입니다. 이제 그는 그동안 탐욕의 안경을 쓰고 바라본 자신과 발락과 이스라엘과 세상을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서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하나님과 이스라엘에 대한 고백은 이전과 다르게 된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가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것은 주님의 뜻을 알기 위함이요, 주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기 위함이요, 주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한 능력을 구하는 것이며,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기 위함이요, 신실한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살게 하기 위함입니다. 종으로 말미암아 성령으로 충만하여 날마다 주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고 깨달아 생명의 말씀으로 듣고 순종하며 살아가길 원합니다. 



3-7절 거룩한 공동체는 하나님께서 풍성케 하시고 흥왕케 하십니다. 

브올의 아들 발람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 예언을 전합니다. 자신의 지난 경험을 통해 눈을 감았던 자,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 전능자의 환상을 보는 자, 엎드려서 눈을 뜬 자로 인식하며 고백합니다. 이어서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 자신이 바라본 이스라엘의 장막과 거처의 아름다움을 보게 됩니다. 더불어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의 나라가 흥왕하리라 예언합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도 눈을 감았던 자신이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환상을 보았고, 이제 눈을 뜬 자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깨달은 후에 이스라엘을 보니 그들의 장막과 거처가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수식어로 그 아름다움을 찬양합니다. 이스라엘 진영의 벌어짐이 골짜기과 강가의 동산 같고, 침양목들과 백향목 같다고도 말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물통에는 물이 넘치겠고 그 씨는 많은 물가에 있고 그의 왕은 높고 그의 나라는 흥왕하리라고 예언합니다. 


성령께서 깨우쳐 주셔야 우리가 얼마나 심각한 죄인이었는지, 얼마나 무지몽매하고 어리석은 자인지, 그리고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그 놀라우신 사랑과 계획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은혜로 채우시고, 번성케 하심의 계획들을 알고 소망하며 살아가게 하십니다. 그리고 오랜 원수(아각으로 대표되는) 모든 원수에게 승리할 것을 보증하면서 그의 나라가 결국 온전히 세워질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마침내 승리하게 될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지난 40여년 동안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인도하시고 보호하시고 번성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니 그 은혜의 넘침과 그의 나라의 흥왕함이 다시금 재확인되고 약속되어 집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부요케하심과 존귀하게 하심과 번성케 하심을 믿습니다. 주님만으로도 족한줄 알고, 이와같은 성령의 역사 통해서 거룩한 주의 백성 세워가실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8-9절 거룩한 공동체로의 부름은 축복의 통로가 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했고 그들의 힘을 들소와 같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힘으로 적을 이기게 할 것임을 말하고 이스라엘을 수사자와 암사자로 비유하여 그들을 축복하고 저주하는 자는 행한대로 복과 저주를 받는 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켰습니다.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나라들을 삼키고 대적하여 이기게 하십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꿇어 앉고 누움이 암사자와 수사자 같기에 능히 일으킬 자 누구인지 묻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자마다 복을 받고, 저주하는 자마다 저주를 받게 된다고 선언합니다. 


뿌린 대로 거둘 수 있는 법입니다. 행한대로 보응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면 그의 힘과 능력이 들소처럼 적국과 대적들을 이기게 하십니다. 이렇듯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자마다 축복을 받고 저주하는 사람은 저주를 받게 됩니다. 바로 하나님의 복에 동참하게 됨을 말하고 있습니다. 묵상은 하나님의 일하심에 주목하는 안목을 키우는 일이고, 더 나아가 그 역사에서 자신의 배역과 역할을 찾는 일입니다. 



10-13절 거룩한 공동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말하고 행합니다. 

발람의 신탁에 발락은 분노합니다. 저주하라고 불렀는데 세 번이나 축복한 것입니다. 이에 발락이 발람에게 왔던 곳으로 도망가라 하며 이전에는 그를 존대 한다고 했는데 그동안 여호와가 막았다고 말합니다. 발람이 이번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임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미 자신은 발락의 은금에 휘둘리지 않고, 여호와의 말씀하신대로 말했음을 상기시킨다. 


얼핏보면 발람이 이제야 정신을 차린 듯 보이지만 발락의 분노와 조치 앞에서 지금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이전에 사신들에게 다 전한 것을 상기시킨 것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있을 뿐입니다. 자신은 여호와의 말씀을 어기거나 선악간에 자신 마음대로 행하지 않음을 피력했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대로 말할 것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발락은 배은망덕하고, 발람은 알면서도 불순종한 완고한 사람이었습니다. 


물질에 휘둘리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말씀을 가감없이 듣고 순종하며, 선악간에 온전하게 행하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뜻대로 말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에 주목하는 안목을 더 키우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역사에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인지 깨닫길 원합니다. 오늘도 주의 말씀을 따라 좀 더 거룩하게 빚어져 가길 원합니다. 



* 기도

약속대로 하나님의 영을 보내주신 여호와 하나님

반복된 실수나 죄에 대해 단호함 갖게 하시며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옳게 깨달으며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채우시고 부요케 하심을 경험하여 누리고

축복의 통로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옵시며

거룩한 공동체로 세워지기 위해서 수고하고 애쓰는 일들을 기억하고 

오늘도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이간질 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말하고 행하게 하옵소서. 

매거진의 이전글 민수기 23:13-26 광야학교의 신탁 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