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화의길벗 라종렬 Aug 06. 2017

민수기 27:01-11 광야학교의 분배 원칙

민 27:01-11

민수기 27:01-11 광야학교의 분배 원칙


요셉의 아들 므낫세 종족 중에 슬로브핫의 딸들은 아들이 없다고 기업 상속에서 제외된 것에 이의를 제기하며 기업을 요청합니다. 이에 여호와께서는 아들이 없다면 딸들에게도 기업을 주도록 하고 다른 사례를 추가로 확대된 분배의 규례들을 제시합니다. 


1-4절 약속의 땅은 믿음으로 들어갑니다. 

므낫세 지파의 자손 중에 슬로브핫의 딸들(말라, 노아, 호글라, 밀가, 디르사 26:33)이 회막 문의 모세와 제사장과 지휘관과 온 회중 앞에 믿음으로 나아와서 아들이 없이 죽은 아버지의 기업을 요청합니다. 아버지는 고라의 반역에 동참하지 않았고 광야 1세대에 선고된 죽음을 따라 죽었지만 아들이 없다고 기업 상속 명단에 삭제되었기에 이것을 요구하기 위해 나온 것입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의 이름이 두 번씩이나 상세하게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이름을 기록할 만큼 귀한 믿음의 본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회막문 곧 판결과 여러가지 가르침과 통치의 행위들이 진행되는 공개적인 장소로 찾아 왔다는 표현은 상당한 믿음의 행동입니다.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책임과 확신이 없이는 할 수 없는 행동이기에 믿음으로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자신들의 아버지는 아들이 없이 돌아가셨지만 고라의 반역에 가담하지 않았고 자연사 내지는 1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선고대로 죽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자기 죄로 죽었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다는 사실과 1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선고를 인정하는 표현이기도하고 자연사 했다는 의미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기업을 상속받을 자격이 있지만 다만 상속받을 아들이 없을 뿐이라는 것을 드러내 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슬로브핫의 딸들은 자신들에게 아버지의 기업을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은 마치 여호수아와 갈렙과 같이 믿음으로 약속의 땅에 들어간 모범적 인물들입니다. 바로 앞에서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자는 믿음으로 들어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이어서 바로 슬로브핫의 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민수기의 마지막 36장에서 다시한번 이들의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수미에 믿음으로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중요한 메시지로 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믿음은 아직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여호와께서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주시리라는 믿음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뒤이어 므낫세 반지파는 요단 동편의 땅에도 거하고 가나안 땅에도 거하게 됩니다. 또한 약속의 땅을 기업으로 얻는 일에 대해서 적극적이었으며, 믿음으로 사모하고 소망하면서 구하고 찾고 두드린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구하고 찾고 두드리며 사모하는 기업은 과연 하나님의 약속에 기인한 것인지, 아니면 나의 탐욕에 기인한 것인지 돌아봅니다. 부디 약속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믿음으로 살고 누리고 사모할 수 있길 원합니다. 



5절 문제를 먼저 여호와께 아뢰는 것이 믿음입니다. 

모세는 전례가 없던 문제가 닥쳐 오자 자신의 경험과 연륜과 지식에 의존하지 않고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위해서 슬로브핫의 딸들의 제안에 대해 여호와께 아룁니다. 


모세의 일평생은 사명을 따라 온 여정이었습니다. 비록 므리바 사건에서 하나님의 거룩을 드러내지 않고 불신적 행동을 한 일도 있었지만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과 과정들을 거쳐 오면서 이제는 여호와의 주권을 철저하게 인정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성숙해졌습니다. 그래서 전례 없던 문제에 대해서 경거망동하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먼저 묻지 아니하고 자신의 경험에 근거하지 않고 믿음으로 여호와께 그 사연을 아뢴것입니다. 이 믿음은 오직 여호와가 이 백성의 모든 일들을, 그리고 이 백성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시며, 약속의 땅에 대한 주권자이시고, 삶의 모든 기준과 규례와 지침들에 대해서도 여호와께서 기준이 되신다는 것을 믿는 믿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자만이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 삶의 우선순위에 있는 사람, 하나님께서 나보다 더 나를 잘 아시고,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시고 나의 모든 문제의 해결자와 인도자와 주관자가 하나님이심을 믿는 자만이 자신이 문제를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것은 시간이 없고, 기도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묵상과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사도 나의 욕심을 먼저 구하기 전에 아버지의 뜻을 먼저 들으려고 하는 자세여야 바른 믿음의 자세입니다. 지금 나의 선택 방향 문제 뿐 아니라 모든 일들에 대한 하나님의 뜻과 인도를 구하기 위해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고 말씀으로 응답해 주시는 그 앞에 가장 먼저 나아가는 믿음 갖길 원합니다. 



6-11절 약속의 땅은 공평과 정의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슬로브핫의 딸들의 요구가 옳다고 말하며 반드시 그들에게 기업을 주라고 명합니다. 이어서 판결의 규례를 더 구체적으로 정해 주십니다. 아들이없으면 딸에게, 딸도 없으면 형제에게, 형제도 없으면 그의 아버지의 형제에게, 그의 아버지의 형제도 없으며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주어 받게 했습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의 요청은 이와 유사한 사례까지 보완된 규례가 새롭게 제정되게 합니다. 여호와께서는 기회는 평등하게 하시고, 과정은 공정하게 하셨으며, 결과는 정의롭게 하신 것입니다. 약속의 땅에서 이와 같은 공평과 정의가 이루어 져야만 그 땅에 약육강식과 탐욕과 포학이 자리 하지 아니하고 나눔과 섬김으로 모두가 더불어 샬롬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이 외면받지 않고 필요를 공급받으며, 더 많이 가진 이들은 기꺼이 자기의 소유를 나누고,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며, 어떤 상황 속에서라도 하나님의 공급하심에 자족할 줄 알고, 더 많이 가지기 위해서 탐욕의 노예가 되지 않고, 목자되신 주님으로 넉넉하다 고백하는 그런 나라가 주님이 그토록 거룩한 백성들을 세우셔서 사랑으로 통치하시며 세우기를 꿈꾸시는 나라입니다. 초대교회의 유무상통은 바로 이와같은 공평과 정의가 이루어진 공동체의 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이땅에 비록 공평과 정의가 무너진 세상으로 얼룩져 있지만 하나님은 바로 그 세상에서 공평과 정의의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우리가 살아 빛과 소금되라고 보내셨습니다. 우리 주님이 먼저 그 길을 가시면서 우리를 따르라 하셨기에 오늘 자기를 부인하며 믿음으로 이 공평과 정의를 이루신 주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길 기도하며 나아갑니다. 



* 기도

공평과 정의의 나라 사랑의 왕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약속하신 사랑의 나라로

불러주시고 허락해 주시고 살게 하시고 누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믿음으로 그 나라에 거하게 하심도 감사드립니다. 

생사화복의 모든 주권이 주님께 있음을 믿는 믿음으로

날마다 묵상과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삶의 우선순위에 두는 믿음 또한 주시옵소서

우리의 연약함을 체휼하사 긍휼을 베푸시고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와 같은 우리들을

주님의 보배로운 소유,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 삼아 주심을 감사하오며

우리를 살리신 생명의 성령의 법을 따라서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의 뜻과 인도와 말씀에 

온전한 순종으로 반응케 하옵소서. 

어떠한 경우라도

기회가 평등하다는 것과

과정은 공정해야 한다는 것과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는 것을 늘 기억하며 

주께서 이루실 것을 믿으며 살게 하옵소서. 

매거진의 이전글 민수기 26:52-65 광야학교의 신입생 반배치 원칙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