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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의길벗 라종렬 Sep 03. 2017

디모데전서 02:01-08 핍박할지 모를 자를 위해서

딤전 02:01-08

디모데전서 02:01-08 핍박할지 모를 자를 위해서 기도하라


바울사도는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는 첫번째 방법으로 기도를 제시합니다. 문제의 사람들이 악한 모습으로 나오지만 그들을 대할 때 선으로 악을 이기는 싸움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이는 문제의 사람들에게조차도 바른 태도와 모습으로 승리할 것을 요청합니다. 이런 싸움이 2장에서는 디모데 뿐 아니라 교회 공동체에게도 연결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디모데 뿐 아니라 공동체도 인내를 경주해야 하는 싸움이었습니다. 기도를 통해 믿음의 선한 싸움을 하는 데 있어서 기도의 대상과 이유 그리고 기도의 내용과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

2장에서 2:1-8은 기도의 주제를 남자와 관련해서 당부하고 있고, 9-15절은 행실에 관해서 여자와 관련해서 당부하고 있다. 8절은 1-7절의 기도의 주제를 요약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이를 남자와 연관 짓는 것은 당대 예배의 공중기도가 대부분 남자들이 감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8절은 공중기도를 언급하고 있다. 이에 반해 8절을 이후의 남여 대비로 보기에는 분량이나 주제 면에서 일관성이 떨어지기에 1-7절이 기도에 대한 권면이고이에 대한 요약된 결론으로 8절을 보면, 1-8절까지를 한 문단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매일성경은 그래서 1-8절과 9-15절로 단락을 구분했습니다)



1-2a절 원수를 사랑하는 일의 최고봉은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 

믿음의 선한 싸움의 첫번째 권면은 모든 사람을(핍박하는 이들까지도) 위하여 모든 기도의 수단을 동원하여(간구, 기도, 도고, 감사)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특히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이들을 위해서 하라고 합니다. 


여기서 ‘모든 사람’(1, 2, 3, 6절)은 세상에 있는 모든 이들을 표현하기보다는 거짓 교사들이나 교회를 핍박하는 이들로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이어서 나오는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동일하게 언급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언뜻 모든 사람이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만일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을 다 위해서 어떻게 기도할 수 있겠습니까? 그냥 뭉뚱그려서 기도한다는 것도 맞지 않습니다. 이어서 바로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이들을 특정하고 있기에 ‘모든 사람’은 싸움을 해야 하는 이들 원수들, 향후 핍박할 지 모를 자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더군다나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은 그들의 권력유지나 정책 성공을 위한 기도이기보다는 그들도 하나님을 알고 믿게 되어 구원 얻길 바라는 간구로 봐야 합니다. 이 구절이 정권 연장과 권력 정당화를 위해 기도하는 근거로사용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간구 내용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져야 하는 하나님이 뜻입니다. 그 일은 인간의 탐욕의 성취가 아니라 죄인된 인간이 하나님을 알고 믿는 자 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원수를 향한 우리의 기도가 자칫 우리의 탐욕을 위한 간구로 변하거나, 그들의 기득권과 권력을 비호하기 위한 부역자적인 기도로 오용되거나 전락할 우려가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의 가장 중요한 제목은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일입니다. 이는 원수들마저도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입어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회복되도록 하는 것이 믿음의 선한 싸움의 도구인 기도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것입니다. 지금 내가 모든 기도의 수단을 총 동원하여 기도해야 할 이웃은 누구입니까? 그렇게 기도로 선한 싸움을 싸우고 있습니까?



2b-4절 원수를 위한 기도는 우리의 평안과 그들의 구원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모든 기도의 수단을 동원하여 원수를 위해 기도하는 이유 첫번째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 그리고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위함이고, 둘째로는 그들도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핍박자들이 득세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많은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믿음을 잃고 방황할 수 있으며, 핍박으로 인하여 혼돈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하나님을 알고 구원을 받아 진리를 받아들이게 된다면 핍박은 사라지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이 가능해 집니다. 그러나 선한 싸움이 아닌 악한 방법으로 원수를 대적하여 저주한다면 오히려 자신이 경건을 잃어버릴 수도 있고, 복잡하고 혼돈스러운 삶으로 핍박이 가중되어서 평안을 잃어 버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선한 싸움은 그런 원수들을 위하여 기도하면서 구원얻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진리를 따라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선한 싸움의 길입니다. 


원수를 향해 기도할 때에 저주가 아니라 우리도 이전에 그런 원수된 자였고, 죄인된 자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오래참으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알기 전에 누군가 우리를 위해 간구하므로 말미암아 오늘 우리가 이렇게 구원얻은 백성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사랑을 확증하셨고 마침내 우리를 구원하여 평강과 은혜가운데 거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가 구원을 얻었으니 원수라도 동일한 은혜를 입도록 기도하는 것이 우리가 드려야 할 바람직한 기도입니다. 그것이 결국 우리의 믿음과 구원의 열매를 맺는 길이기도 합니다. 더욱 우리도 이 진리를 아는 데에 온전하게 이르길 원합니다. 



5-6절 원수를 위한 기도의 모범을 예수님께서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고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는 오직 한 분 그리스도 예수이십니다. 그 예수님은 모든 사람(하나님의 원수된 이들)을 위해 자신을 대속물로 주어 하나님이 약속을 지킨 증거가 되었습니다. 


당대 황제가 하나님이 아니고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또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중보자는 황제의 아들이 아니고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이십니다. 약속대로 예수님이 오셔서 대속물로 자신을 주셔서 (모든 사람 곧 자신을 핍박하던 무리와 같은)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겟세마네에서 그리고 십자가에서도 주님은 원수를 위해 기도하사 마침내 하나님과 원수된 우리를 구원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원수를 위한 기도의 모범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분이십니다. 


오직 여호와가 하나님이시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이 마침내 하나님과 원수된 우리를 대속하사 구원해 주셔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게 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와 십자가상에서 기도하시며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우리를 향하여 사랑을 보여주시고, 바른 기도의 모범을 따라 살게 하셨으니 그 길을 따라 우리도 우리를 핍박하는 이들까지도 사랑하며 품으며 중보할 수 있는 일을 멈출 수 없습니다. 



7절 원수를 구원하게 하는 기도 응답의 산 증인이 바로 바울 자신입니다. 

바울은 지금 이 복음을 위해 전파하는 자와 사도로 세움을 입은 것이 참말이고 자시는 믿음과 진리 안에서 이방인의 스승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바울 자신은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로서 하나님과 원수된 자였습니다. 그러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메섹 도상에서 그를 만나 주셔서 그는 예수님의 중보로 말미암아 이 진리의 복음, 영광의 복음을 전파하는 사도로 세움을 받은 것입니다. 이것이 참말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믿음과 진리 안에서 바울은 이방인의 스승이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위한 기도는 나약한 이들의 비굴한 처신이 아니라 경건과 단정함과 고요하고 평안한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강력한 믿음의 행위입니다. 바울은 지금 자신이 이와 같은 경험을 통해서 지금 사도로 세움을 받고 사역하고 있기에 분명하게 자신이 바로 산증인이라고 말하면서 기도의 능력을 분명하게 확신하면서 이방인의 스승으로서 부름에 충성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증인입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의 증인, 사랑의 증인, 구원의 증인, 복음의 증인, 진리의 증인입니다. 그렇게 사랑을 받았으니 우리도 그런 사랑을 베푸는 것이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것이 참된 증인의 길입니다. 



8절 원수와 대적자들을 향한 믿음의 선한 싸움은 기도로부터 시작됩니다. 

이제 기도에 대한 결론적 진술로써 남자들이 각처에서 분노와 다툼 없이(악으로) 거룩한 손을 들고(선한 방법으로 또는 공중기도를 의미함) 기도하기를 원한다고 말합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는 첫번째 무기는 분노와 다툼이 아니었습니다. 구조화 된 세상의 악과 불의에 맞설 때 우리가 가장 확실하게 의지할 것이 기도입니다. 이제 공중 기도를 담당했던 남자들이 선한 싸움을 싸울 때에 절대 분노와 다툼으로 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선한 싸움이 아닌 악한 싸움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악인에게 휘말려 이것 저것 문제가 될 부분들은 잘 분별하여서 악을 악으로, 선을 악으로 갚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는데 잘 점검하기를 바랍니다. 


분노와 다툼은 당연히 기도를 방해합니다. 공중 예배의 기도를 담당했던 남자들은 중보기도의 싸움에 앞장서야 했습니다. 분노하여 다투기 보다는 원수까지 사랑하는 거룩한 모습을 가지고 행해야 합니다. 이렇게 대적과 갈등 관계에 있을 때 승리할 수 있는 참 해결책은 ‘믿음의 선한 싸움’의 길이며, 반대자(원수)까지 사랑하는 길입니다. 기도는 비록 연약해 보이고 느리게 보일지라도 가장 거룩하고 가장 선하고 강력한 무기입니다. 



* 기도

우리 구주 하나님,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

우리를 위해 중보자 되시는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위한 기도의 능력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수를 위해 기도하되 그들의 구원을 위해 간구하고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선한 싸움과 진리를 아는 일에 잘 자라가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받은 사랑을 잘 증거하고

믿음과 진리 안에서 주신 사명을 잘 감당케 하옵고

어떤 상황에서도 분노와 다툼으로 싸우지 말고

거룩한 손을 든 선한 방법으로 기도하는 것을 통해서

악을 선으로 갚는 영적 싸움에 승리케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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