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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의길벗 라종렬 Sep 12. 2017

예레미야 01:01-10 여호와께서 열방의 선지자로 세

렘 01:01-10 

예레미야 01:01-10 여호와께서 열방의 선지자로 세운 감독자


정치와 종교에서 배제된 지역에 살던 제사장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합니다. 부르심에 대한 두려움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에 대해 약속하시고 예레미야를 세우신 뜻 곧 사명을 말씀하십니다. 


1-3절 모두가 왕이라고 하는 이 시대에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베냐민 땅 아나돗의 제사장 들 중 힐기야의 아들 예레미야에게 여호와의 말씀이 임합니다. 그가 말씀을 맡고 전한 시기는 40년이 넘습니다. 


베냐민 땅 아나돗은 레위지파에게 분배된 성읍입니다. 이곳은 종교적으로 예루살렘 정통에서 배제된 지역의 제사장들이 거하던 곳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신앙의 중심지였던 예루살렘에 있는 제사장이 아니라 정통노선에서 배제되고 소외된 지역의 제사장에게 말씀이 임한다는 것은 이스라엘(남유다)의 신앙의 현주소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맡을 만한 자도 없고 그것을 들을 만한 이도 없을 정도의 영적 혼돈의 시기였음을 보여줍니다. 

더불어 그런 이스라엘을 향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자의 운명도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예감할 수 있습니다. 40여년 동안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합니다. 실제 예레미야가 선지자 활동을 한 시기는 40여년(유다 왕 여효야김 ~ 마지막 왕 시드기야까지)이 넘지만(바벨론에 의해서 나라가 망해도 친애굽파들에 의해 애굽으로 끌려간 것으로 보입니다) 서두에서 소개하는 기간은 40이라고 하는 숫자에 맞춥니다. 한 세대와 한 평생을 말하는 숫자이면서 고난의 시간이며, 이전에 모세와 엘리 그리고 다윗이 활동한 시간들도 모두 40여년입니다. 예레미야가 갈 길도 그와 같은 선진들 곧 모세와 같은 선지자로서 활동한 자라는 것을 또한 알 수 있습니다. 북쪽으로는 앗수르가 멸망해가고 새롭게 바벨론이 부상하는 시기이면서, 남으로는 여전히 애굽이 위로 세력을 넓히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면서 그 사이에 있는 이스라엘은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하늘이 아닌 주변 열강과의 외교력을 통해 생존을 위한 사활이 걸린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기간입니다. 이 때에 하나님께서 전하시는 말씀이 무엇인지는 오늘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아예 시작부터 예루살렘이 사로잡혀 갈 것이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예레미야는 자신이 전한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하나님께로 돌아오지도 않고 나라가 망해서 포로로 끌려가게 될 것이라는 일을 알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하는 처지에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전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예레미야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격변의 시기, 혼돈의 시기, 예측할 수 없는 열강들의 득세 속에서도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하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그 말씀에 순종할 이들을 하나님은 찾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런 혼돈의 시기에도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다만 관심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분주하고 혼란스럽고 어렵고 힘든 세월이라 하더라도 우리의 우선순위는 위로부터 들려오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일이 가장 소중한 우선순위에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 속에서라도 우리를 기억하시고 말씀하시며 다스리고 주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4-5절 말씀을 맡은 자는 여호와께서 지으시고 성별하시고 세우십니다. 

여호와께서는 예레미야를 모태에서 짓기 전에 알았고, 태어나기 전에 성별하였고,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합니다. 우리를 지으신 분도 여호와시고, 생명을 허락히신 분도 여호와이시며, 우리를 지으신 이유도 여호와께 있습니다. 예레미야를 소개하는 내용이 그의 출생과 거룩하게 구별하심과 부르심 곧 여러나라의 선지자로 세우심 모두 여호와를 기준으로 하는 예레미야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내용과 방향은 여호와를 중심으로 세워질 때 온전한 것입니다. 우리의 중심되시는 주님을 알지 못하면 우리는 정체성의 혼란과 삶의 내용과 살아갈 이유와 소망은 흔들리고 희미하고 갈바를 알지 못하는 어둠에 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예레미야가 이러한 여호와를 중심으로 하는 분명한 정체성과 사명을 깨닫길 원하셨습니다. 지금 이 고백은 예레미야의 고백입니다. 자신을 부르시는 여호와에 대한 회상과 고백을 통해서 말씀을 맡은 자로 세워져 가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를 주님의 몸된 성전 곧 교회로 세우심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택하심과 구별하심과 사명주심을 통해서 우리는 온전한 인간, 사명을 가진 인간, 비전을 품은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를 지으신 분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왜 사는 것인지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인지 아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서 세상과 구별되고, 세상이 추구하는 것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원하는 하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온전한 하늘시민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자기 정체성의 확립과 삶의 이유와 소망을 품을 수 있길 원합니다. 



6-9절 나의 말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보내고 명령하시고 주신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들은 예레미야는 슬퍼하고 두려워합니다. 이에 여호와께서는 자신이 보내고 명령한대로 말하라고 함께 할 것이니 두려워 말라고 격려해 주십니다. 그리고 손을 내밀어 예레미야의 입에 대시고 그렇게 여호와의 말을 예레미야에게 맡기셨다는 퍼포먼스를 진행합니다. 


여호와의 실존 앞에 선 인간의 첫번째 반응은 두려움입니다. 또한 여호와의 부르심 앞에는 한없이 부족함을 느끼는 아이가 됩니다. 예레미야도 지금 그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여호와께서는 아이라 하지 말라 합니다. 어딜 가든지 누구에게 보내든지 가서 주님이 명령하신대로 말씀 주신대로 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여호와께서 함께 하실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하십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확신할 수 있도록 여호와께서 친히 손을 내밀어 예레미야의 입술에 대시며 여호와의 말씀을 예메이야게 주셨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예레미야의 입술에 손을 대셨다는 것은 결국 상징적 의미로 보입니다. 지금 예레미야의 말이 사람의 말이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라는 사실과, 예레미야는 여호와께서 주신대로 전해야 하며, 예레미야는 여호와께서 능력 주셔서 말씀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말씀을 가감하지 아니하고 정직하게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손이 입술에 닿음이 정결과 정직과 약속에 신실함과, 여호와의 말씀을 반드시 성취하신다는 것에 대한 약속입니다. 


오늘 들은 주의 말씀에 겸손과 두려움과 경외가 있는지 돌아봅니다. 또한 말씀을 맡은 자로서 선포한 말씀 전에 여호와 앞에서 나의 부족함과 두려움은 가지고 있는지도 돌아봅니다. 그러므로 주의 손이 우리의 입술을 주장하시길, 그 이면에 진행될 가르침에 깊이 귀 기울여 주의 말씀을 가감없이 듣고, 전하고 순종하게 하옵소서. 



10절 묵은 땅을 완전히 새롭게 기경해야만 새 희망을 심고 건설할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의 사명은 여러나라 왕국의 선지자로 세워서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고,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새롭게 건설하고 심게하였습니다. 


여호와의 다스림은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열방입니다. 당대 앗수르와 바벨론 그리고 애굽까지 모두가 자신들의 세상을 지배하고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격변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런 나라와 왕국들 위에 세우셔서 모든 열방의 흥망성쇠를 주관하고 계심을 또한 미리 전제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묵상 말씀, 또 말씀을 맡은 우리가 전하는 설교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 안에, 우리 공동체에, 그리고 우리 나라 안에서 뽑고 파괴하고 파멸하고 넘어뜨릴 것들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 눈과 감각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내게서 변혁, 개혁, 혁신, 회개, 결단, 부인할 것이 무엇인지 돌아봅니다. 그리고 다시 건설하고 심을 것 곧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새롭게 빚어지길 원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다시 사는 거듭난 인생으로 사는 우리가 오늘 함께 심고 건설할 하나님나라의 사명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날마다 천국의 씨를 뿌리고, 개인적 가정적 교회적인 공동체 내에서도 우리가 뽑아 버리고, 파괴하고, 파멸시키며, 넘어뜨릴 것에 대해 분명하게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내 삶에 기경해야 할 묵은 땅과 쓸모없는 잡초와 같은 것들을 충분히 찾아 결단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가 심고 세워야 할 것은 주의 나라와 의라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이제 우리의 삶은 의와 공평과 진리 그리고 사랑으로 심고 선한 열매, 주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고 추수할 날을 고대하며 나아갑니다. 



* 기도

소외된 자를 돌아보시며, 우리를 택하시고 부르신 하나님

어려운 시기 시대 상황속에서도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믿음과 듣는 귀와 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날마다 서는 말씀 앞에 경외와 겸손과 지혜를 더해 주옵소서.

그리고 주께서 우리의 입술에 친히 손을 대 주셔서 

우리의 말과 행실에 정결함과 능력과 진리를 담아 주옵소서.

그래서 우리의 정체성과 삶의 내용과 방향을

주의 말씀을 통해서 분명하게 깨닫고 순종하게 하옵소서. 

우리를 축복의 통로로 부르심을 기억하면서 

나와 교회와 소속된 공동체와 이 민족에게서 

뽑고 파괴하고 파멸하고 넘어뜨려야 할 부분

그리고 건설하고 심어야 할 부분들을 알아

부지런히 변혁해 갈 수 있는 용기와 능력의 믿음 

허락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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