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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의길벗 라종렬 Oct 11. 2017

예레미야 13:01-11 내 백성 되게 하려 하였으나

렘 13:01-11 

예레미야 13:01-11 내 백성 되게 하려 하였으나


여호와께서는 예레미야에게 한 가지 퍼포먼스를 행하게 합니다. 베 띠를 사서 물에 적시지 말고 허리에 띠고, 그것을 가지고 유브라데로 가서 바위 틈에 감추고 온 후에 다시 가서 가져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감춰 둔 띠는 이미 썩어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결국 유다의 교만의 끝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임을 밝혀 주십니다. 


1-2절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곁에 항상 함께 붙어 있어야 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베 띠를 사서 허리에 띠고 물에 적시지 말라 명령하는데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말씀대로 행합니다. 


베 띠는 속옷처럼 허리에서 무릎 위까지 가리는 아마포로 된 천을 가리킵니다. 후반부에는  썩어버린 베 띠가 이스라엘의 교만을 상징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에게 이것을 입히고 퍼포먼스를 진행하라고 한 것을 보면 결국 예레미야의 행동은 이스라엘의 교만한 모습을 패러디한 상징적 행동으로 보입니다. 이를 물에 적시면 더 빨리 썩어 버리기에 적시지 말라 합니다. 베 띠를 상하지 않게 잘 간수하라는 말로 이해 될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이런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아는지 모르는지 알 수 없지만 여호와의 명령에 바로 순종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간혹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셨다고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나 결단을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참으로 난감합니다. 이런 말씀을 근거로 해서 하나님은 우리의 상식을 벗어난 명령을 보편적으로 하시는 분으로 오해하면 안됩니다. 예레미야의 경우는 특별한 경우입니다. 베 띠를 사서 허리에 띤 것은 결국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이렇게 친밀하고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특별한 퍼포먼스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지금도 우리가 그렇게 주님과 함께 하길 원하십니다. 



3-5절 이스라엘은 유브라데 강 가로 포로로 끌려가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번에는 허리에 띤 띠를 가지고 유브라데로 가서 그것을 바위 틈에 감추라고 하자 예레미야는 이에 또 순종합니다. 


예레미야가 있는 곳에서 유브라데 강까지는 1천킬로가 넘는 거리입니다. 그 길을 왕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이 행동을 하라고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자 예레미야는 즉각적으로 순종합니다. 그래서 이 ‘유브라데’를 좀 더 가까이에 있는 다른 지명으로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지명이 되었든 지금 예레미야의 이러한 퍼포먼스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고 생각하고 알리고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예레미야와 하나님 사이에서는 분명하게 이 행동에 대한 소통과 순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의 이러한 행동은 결국 퍼포먼스의 순간에 전달되기보다 이러한 모든 행위를 다 마쳐서 간증하며 전달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선지자 한 사람이 그 먼 길을 다녀온다고 해서 당대 그를 원수처럼 저주하고 증오하던 종교지도자들이나 백성들에게는 아무런 반향도 충격도 전해주지 못하지만 들을 귀 있는 이들만 듣고 보게 되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예언하시고 약속하시고 명령하신 것은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완악하고 교만하여 우상을 숭배하고 공의와 정의가 무너진 상황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먼 유프라테스 강을 다녀오는 것만큼이나 많은 위험과 변수와 문제에 봉착하고 그 일 자체만으로도 버거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남유다는 멸망하여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여호와의 말씀대로 다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있다면 이해할 수 없는 말씀과 명령에도 이와같이 순종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그런 믿음을 갖기란 여간 어렵습니다. 예레미야는 여호와께서 명령하신대로 묵묵히 이 일을 행한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6-7절 이스라엘의 교만은 포로 생활 속에서 철저하게 무너질 것입니다. 

여러 날 후에 여호와께서는 다시 유브라데로 가서 감추인 한 띠를 가져오게 합니다. 그런데 이미 띠가 썩어서 쓸모 없게 되었습니다. 


유브라데로 끌려간 하나님의 백성들을 여호와께서는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그들이 이전에 행하던 우상숭배와 공의와 정의를 행하지 않는 원인이 되는 탐욕과 교만에 대해서 철저하게 회개하고 정화한 뒤에야 출바벨론 하게 하여 다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여 새 백성이 되게 하시려는 계획을 하나님께서는 진행하실 것입니다. 썩어진 띠는 이스라엘의 교만이 그렇게 썩어져야 한다는 것과, 그런게 된 후에라야 다시금 약속의 땅으로 올 수 있음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속되어야 다시 새백성으로 여호와 앞에 설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은사와 일들에 대해서 교만하지 아니하고 겸손히 행한다면 그 띠는 결국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여호와의 이름을 높이고, 여호와의 명예와 영광이 되게 하는 데에 쓰임받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교만하여 그 띠가 썩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살아온 것입니다. 또한 이스라엘이 그토록 바벨론을 의지하려는 것들 모두 교만으로 해석됩니다. 하나님 아닌 것을 통해서도 자신들의 안위와 모든 것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벌써 교만인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얼마나 헛되고 무의미한 것인지를 직면하게 될 날이 오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8-11절 이스라엘의 교만이 온전한 여호와의 백성이 되어 여호와의 이름과 명예와 영광이 되는 길을 버리게 한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예레미야에게 행하라 한 퍼포먼스의 의미를 설명해 주십니다.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교만을 이같이 썩게 하리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이들의 교만은 다시 여호와의 말씀을 거절하고, 마음의 완악한 대로 행하며, 다른 신들을 따라 섬기며 절한 것을 말합니다. 여호와께서는 이 모든 것들이 썩어버린 띠처럼 쓸 수 없게 되리라 선포합니다. 이스라엘은 여호와께 속하여 여호와의 백성으로 여호와의이름과 명예와 영굉이 되는 것이 부르심의 뜻인데 이들은 그것을 듣지 않았습니다. 


여호와의 말씀 듣기를 거부하니 더이상 생명도 보호도 없으며 보호와 인도함도 없기에 그들이 가는 길은 탐욕이 이끄는 길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완악한 마음의 욕심을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그 한계에서 여호와께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탐욕을 이루어줄 우상을 만들고 다른 시들을 따라 섬기며 절하면서 살아갑니다. 거룩한 백성으로 택하여 세워서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하려 했지만 결국 여호와를 떠나 패역한 길로 행하고 만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이 거룩한 백성으로 여호와를 따라 여호와께 속하여 살기 원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의 이름을 두고, 여호와의 명예와 영광이 되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완악한 그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고 넘어짐의 앞잡이라고 말합니다. 선민으로서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이름을 가지고, 여호와의 명예와 영광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만과 탐욕이 이 모든 영광에서 멀어지게하고 급기야 여호와로부터도 멀어지고 여호와의 백성의 자리에서도 멀어지게 된 것입니다. 여호와의 백성이면 여호와게 붙어있어야 합니다. 곧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여호와와 함께 여호와의 길을 가는 것이 백성의 속성이자 의무인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 교회된 우리에게도 동일한 부르심이며 속성이자 의무입니다. 오늘 주의 이름으로 주님의 명예와 영광이 되는 삶으로 채워가고 계신가요?



* 기도

우리를 택하사 주의 백성되게 하시고

주의 이름과 명예와 영광이 되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대속하사 주의 백성 삼아 주심을 감사하오며

주의 명령과 말씀을 따라 온전히 순종하길 원하옵고 

우리에게서 있는 교만은 버리고 멀리하게 하옵시며

오직 주의 말씀 듣기를 즐거워하고

완악한 마음이 아니라 열린 마음, 온유한 마음 갖게 하옵시며

하나님 아닌 것을 하나님처럼 섬기는 우상을 배격하고

주어진 건강한 시간들 속에서

더욱 주를 위해,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백성이게 하옵소서. 

우리는 주의 백성이오니

주의 이름과 명예와 영광이 우리를 통해 드러나길 원하오며

날마다 듣는 귀를 허락하사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행하는 거룩한 백성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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