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4:01-12
마태복음 14:01-12 천국에 복음에 대한 가짜 왕의 반응
천국 복음에 대한 세상의 반응은 환영보다는 거절과 핍박이었습니다. 주님이 오실 길을 예비했던 요한도 마찬가지로 환영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못마땅해 하던 이들이 있었고 헤롯의 손에 결국 죽고 맙니다. 본 단락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헤롯이 두려워하는 이유가 요한의 죽음과 연관이 있음을 확인해 줍니다.
# 14:1~16:20에는 계속되는 예수님의 메시아로서의 사역과 그에 다른 다양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서 다루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십자가의 길을 가게 되는 전환점이 되는 상황을 다룬 부분입니다.
# 1-2절 진짜 왕의 등장은 가짜 왕에게 두려움일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천국복음을 전파하고 가르치며 치유의 능력 행함에 대한 소문을 헤롯이 듣고서 세례요한이 부활한 것이라 생각하면서 두려움을 표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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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롯이 들었던 예수님에 대한 소문은 세례 요한을 연상하게 하는 사건이 우선일 것입니다. 불의한 권력에 대한 거침없는 말씀, 임박한 심판에 대한 말씀, 많은 무리들이 치유를 바라고 따르는 상황등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였던 세례요한을 사람들이 선지자로 의로운 자로 인정하며 따랐던 데 대한 비교의식과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게 하는 모든 것들이 다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능력’이 역사한다는 것에는 위의 내용들도 있지만 예수님을 통해 일어나는 치유(축귀와 치유)가 결국 메시아의 사역이기 때문에 결정적으로는 왕의 정통성을 갖지 못하는 자신의 치부가 고스란히 드러날 수밖에 없기에 세례 요한이 다시 살아 온것이라 하면서 두려워하게 된 것입니다. 결정적으로 아버지 대헤롯이 예수님의 나심에 대한 소문을 들었을 때 두려워했던 것처럼 세례요한을 죽인 헤롯(안티파스)도 진짜 왕이 나타 나시자 그 앞에서 두려워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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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님을 만나가 가장 먼저 깨닫게 되는 것은 두려움입니다. 그것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우리가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라는 존재를 인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죄인을 사랑하사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되면 두려움은 떨림과 감사로 그리고 온전한 믿음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을 만나고 알지 못하면 두려움은 오히려 폭력으로 불신앙으로 대적함으로 가게 됩니다. 진짜 왕 앞에서 여전히 자신이 주인되려하고 가짜 왕에 사로잡힌 자신의 신념을 버리지 못한 이들이 여전히 주님앞에 부복하지 못하고 제 소견에 옳은대로 스스로 두려움의 감옥에 갇혀 애써 그것을 다른 것들로 가리면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주님의 말씀앞에서, 주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서, 주님의 능력을 대면하는 곳에서 나는 과연 두려움과 경외로 그리고 회개와 믿음으로 반응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 3-12절 세례 요한의 죽음은 예수님의 십자가 여정을 미리 보여줍니다.
헤롯이 요한을 두려워하며 죽이게 된 내력을 언급합니다. 헤롯이 나바테아 왕국 출신의 아내를 버리고 동생(헤롯 빌립)의 아내인 헤로디아를 아내로 삼은 것은 분봉왕으로 만족하지 않고 아버지 헤롯대왕처럼 왕이 되기 위해 정통성을 갖고자 했습니다. 이로 인해 나바테아 왕국과의 전쟁도 불사하는 바람에 결국 많은 민중들이 고초를 겪게 하는 왕이 됩니다. 이러한 실정을 고발하고 책망하는 세례 요한이 눈엣가시 같던 상황에 차마 사람들이 선지자라 하는 요한을 죽이지 못하고 감금하던 중에 자신의 생일에 헤로디아와 그의 딸의 계략을 따라 결국 요한을 죽이게 됩니다. 제자들이 그 시체를 장사하고 예수께 아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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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함에 대해 선지자처럼 외치는 자의 소리였던 요한의 삶에서 오늘 우리가 회복해야 할 정의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권력에 빌붙고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청렴한 삶을 살아갈 때라야만 그의 외침이 힘이 있고 또한 그런 외침을 힘있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권력에 굴복하여 악을 방치하거나 동조한다면, 땅의 삶은 보장받겠지만 천국의 삶은 잃게 될 것입니다”(매일성경). 결국 요한은 의인의 삶을 살기 위해 수반되는 고난의 여정을 고스란히 살다가 세상에서 보면 가장 허망하게 실패자처럼 그렇게 죽었습니다.
그런 세례 요한의 죽음에 대한 기술은 향후 진행된 예수님의 십자가 여정을 미리 보는 듯한 유사한 점들이 오버랩됩니다. 헤롯은 죽일 수 없었지만 주변의 압력에 의해 처형이 진행된 것은 마치 빌라도가 군중의 요구에 굴복하여 예수님을 처형한 것과 유사합니다. 또한 요한이 참수당한 것처럼 예수님 또한 십자가에서 불명예스럽게 처형되었습니다. 요한의 시신을 제자들이 가져다가 장사하는 표현은 예수님의 시신 또한 그렇게 장사했다는 상황과 유사합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제자들이 예수님께 아뢴 사실을 통해서 요한과 예수님과의 긴밀한 관계들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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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누가 왕이냐의 싸움입니다. 세상에서 왕처럼 보이는 가짜 왕들 즉 그것이 사람이든 돈이든 권력이 되었든지 자칭 왕처럼 군림하며 많은 이들을 사로잡아 끌려가게 하는 수많은 왕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로잡혀 가거나 스스로 왕의 자리에서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렇게 그냥 살아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짜 왕임을 밝히고 그 한계를 드러내는 순간에는 극렬하게 저항하면서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도록 눈을 가리고 귀를 가리고 마음을 닫게 하면서 두려움으로 위협합니다.
진짜 왕이 나타나면 마치 어둠이 가운데 빛이 비치면 저항도 못하고 사라지는 것처럼 힘을 잃습니다. 하지만 그냥 사라지지 않고 어떻게든지 왕노릇 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사람들을 끌어갑니다. 주님은 이러한 죽음을 이긴 죽음을 통해서 우리를 살리시며 사랑해 주신 진짜 왕(메시아, 그리스도, 천국, 복음)이신 분이십니다. 이 땅에 왕으로 오셔서 우리를 위해 죽으러 오셔서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묵묵히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신 우리 주님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길을 따르는 우리의 여정이 세상의 기준으로는 어리석고 실패한 것처럼 보이지만 가장 지혜롭고 온전하며 복된 길로 행하는 것임을 확신합니다.
# 기도
천지만물의 주재이신 하나님 아버지
이 땅의 가짜 왕들을 물리치고
스스로 왕이 되려는 우리의 교만을 버리고
우리 주님만을 섬기는 천국백성되게 하여 주심 감사합니다.
끊임없는 유혹과 도전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거짓된 것들과 불의함들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시옵고
거룩한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정의와 공의의 길로 행하게 하옵소서.
우리를 위협하는 세상의 거짓 왕들 앞에서
비굴하게 굴복하거나 끌려살지 않게 하옵시며
십자가의 여정의 멸시 천대 고난의 여정을
주님이 가신대로 따를 수 있는
용기 있는 믿음과 소망 허락해 주옵소서.
거짓 된 것들을 붙잡기 위해서
사람들의 요구에 휩쓸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
불의한 상황에 억울한 일들이 겹칠지라도
끝까지 주님만을 바라보며 의의 길로 행할 수 있는
믿음의 능력도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