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4:36-51
마태복음 24:36-51 심판 3 _ 그 날과 그 때
이제까지 예루살렘 성전의 멸망에 대한 예언을 통해 징조와 현상과 결과 그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언급하신 이후에 이제 제자들이 물었던 ‘그 날 과 그 때’에 대해 답변하십니다.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릅니다. 노아의 홍수때처럼 미처 깨닫지 못할 때에 인자가 임할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일들이 갑자기 중단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깨어 있고 준비해야 할 이유를 도둑의 비유와 주인의 소유를 맡은 지혜로운 종과 악한 종의 비유를 통해서 가르쳐 주십니다.
# 36-41절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릅니다.
예수님은 그 날과 그 때 곧 재림에 대한 시기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씀하십니다. 심지어 천사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 하나님만 아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임함은 노아의 홍수 때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일상을 이어가며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고 함께 일상적인 일을 하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임하셔서 모든 것이 중단되고 마침내 심판되어 구별될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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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그 날과 그 때’는 앞서 제자들이 3절에서 “주의 임한과 세상의 끝”에 대해 물었던 것을 말합니다. 앞서 예루살렘 멸망에 대해서는 징조도 있고, 그 시한과 결과를 분명하게 말씀해 주시는데 반해 인자의 임함(재림)은 하늘의 천사도 심지어 자신도 모른다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예수님의 신성을 무시하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이 인자의 임함의 그 날에 대한 주권이 철저하게 하나님 아버지께 있음을 확인시켜 주시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그 날에 대한 징조와 시기를 알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종말의 때를 아는 것이 결코 우리의 현실의 삶에 대해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개인의 종말을 알았을 때 담담하게 그것을 받아들이는 일보다 더 살기 위해 몸부림 치는 경우가 더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그 날과 그 때에 대해서 자꾸만 그 시기를 알려고 하는 것은 위험하고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아의 홍수때를 비유로 들어서, 당대 홍수가 시작되어 그들을 다 멸하기까지 사람들은 깨닫지 못했던 것처럼 인자의 임함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홍수가 나서 배에 노아의 가족들과 동물들이 들어갈 때에도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 가면서 자신들의 욕망을 따라 하고 싶은대로 살아갑니다.
그 때에는 밭에서 일하다가 또 맷돌질하다가 갑자기 부름을 받아서 택한 자들만 부르실 것입니다. 이 선택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주권하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또 이 비유는 일상의 일들이 평범하게 진행되고 심지어 도무지 인자의 임함에 대해서 예상할 수 없는데 어느날 갑자기 분리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택한 자들을 그렇게 부르시고 세우시며 응답하실 거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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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재림의 시기를 알려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주권하에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재림의 시기를 모르기에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우주적인 종말은 언제일지 모르지만 우리 개인의 종말은 기껏 해야 100년 남짓입니다. 개인의 종말과 우주적 종말 곧 재림에 대해서 우리는 결국 우주적 종말보다 개인의 종말이 더 가깝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재림의 시기를 알려고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어느 때인지 알지 못하기에 준비하고 응답하고 사랑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억지로 그 시기를 알려고하고 시험하고 고민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염세적으로 현실적 삶에 대한 부정으로 귀결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42-44절 경성&준비해야 할 이유 1 : 도둑의 비유
그러므로 깨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느 날에 주님이 임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거짓 첫번째 이유로는 도둑 비유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도둑이 오는 시기를 알면 주인 깨어 있어서 그 집을 막을 수 있었는데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기 때문에 준비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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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한다 하십니다. 그러므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집 주인이 도둑이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깨어 있어서 준비하면 도둑도 주인이 어느 시간에 올줄 모르기에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셔서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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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조도 없고 시간도 모릅니다. 그러니 그러한 것들을 알려고 하지 말고 지금 잘 준비하며 사는 것이 재림을 믿고 기다리는 신앙입니다. 무엇을 준비할까요? 택하신 자로서 거룩한 성전으로서 그리고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으로 더불어 즐거워하며 위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함께 세워져 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 45-51절 경성&준비해야 할 이유 2 : 지혜로운 종과 악한 종의 비유
주인은 그 집사람들과 그의 모든 소유를 종에게 맡깁니다. 충성되고 지혜로운 종은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주지만, 악한 종은 주인이 더디 오리라 생각하며 자신이 주인 노릇하면서 살게 됩니다. 생각지 않은 날과 시각에 주인이 이르러 악한 종을 심판하고 그는 쫓겨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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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의 임함 곧 재림은 심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는 우리에게 맡겨준 사명이 있고, 관리해야 할 소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인의 것을 잠시 맡아 있는 청지기의 자세로 살아야 합니다. 맡겨준 사람들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주어야 하고, 주인의 주권을 기억하면서 소유를 주인의 뜻을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악한 종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자신이 주인 노릇하면서 자신의 뜻대로 동료를 때리고 허랑방탕하게 살다가 결국 생각지 않은날 오신 주인의 처벌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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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종말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주적 종말은 언제인지 모르지만 개인의 종말은 그리 오래지 않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하루하루는 소중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모두다 하나님께서 생명도 소유도 허락해 주신 것입니다. 그러니 나의 모든 소유와 생명은 다 주님의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뜻대로 사용하고 누리고 나눠야 하는 것입니다.
주인이 와서 심판하는 것은 맡겨준 소유로 잘 나누고 섬기고 사랑하며 살았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 자신이 주인인 것처럼 주인의 뜻과 무관하게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자기의 탐욕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심판의 대상이 됩니다.
# 기도
그 날과 그 때를 정하시고 심판의 때까지
오래참으시는 하나님 아버지
재림의 징조와 때는 하나님의 주권하에 있어서
그 징조와 때를 알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도전인데
자꾸만 알려고하고 억측하고 정하여서
사람들을 미혹하고 어리석게 행동하려 한 것이 있다면
속히 경거망동을 버리게 하여 주옵소서.
택한 자를 향한 주님의 그 사랑이
그 날과 그 때를 가리신 것이라 믿으며
허락하신 날들을 주님 뜻을 따라
즐거이 살아가는 충성되고 지혜로운 종이길 원합니다.
일상의 평범한 삶의 자리에서도
성실하게 살아가길 원하오며
때를 알려고 하는데 열심이기보다
주어진 시간들을 충성하고 지혜롭게
나누며 섬기며 사랑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나의 모든 소유를
주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따라 사용하길 원합니다.
특별히 때를 따라 거룩한 백성을 향해
양식 곧 주의 말씀을 나누는 일을
성실하게 행할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