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 1:1-2:7
아가서 1:1-2:7 첫 만남과 고백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 아가서는 지혜의 왕 솔로몬의 노래라고 밝히며 시작합니다. 사랑받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이에 대한 갈망을 갖고 간절히 만나길 원하여 만났을 때, 서로를 향한 사랑의 화답이 오가며 사랑은 깊어집니다.
# 1절 사랑은 가장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솔몬의 아가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잠언, 전도서에 이어서 지혜의 왕으로 불리는 솔로몬이 지은 노래중의 노래, 가장 아름다운 노래라는 의미입니다. 전도서처럼 생의 마지막 때가 아니라 젊을 때에 곧 나라가 분열되거나 개인적으로 타락하기 이전 모든 이들이 그의 지혜를 칭송할 때에 지어진 노래로 보여집니다. 무엇보다 사랑에 대한 노래이기에 더더욱 아름답습니다. 이 사랑을 남녀간의 사랑 자체로도 보고,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사랑으로도 보고,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랑으로도 봅니다. 일방적인 사랑이 아니라 서로 화답하는 신앙이기에 어쩌면 사랑의 모든 것들을 노래하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교회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되새기고 이해하며 느끼고 누리며 소망할 수 있도록 묵상하게 하는 노래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최고봉이 사랑이라 하기에 그 사랑을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것은 결국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노래하는 노래가 되는 것입니다. 이 노래를 불러서도 아름답겠지만 사랑하면, 사랑하면서 산다면 그는 지금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최고의 사랑을 받았기에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에게 최고의 삶의 노래인줄 믿습니다.
# 2-4절 사랑은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가 있습니다.
왕이 사랑해 주기를 갈망하면서 모든 이들이 그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고 고백합니다. 그 사랑으로 인도한다면 모든 것들을 두고서 달려가 기뻐하며 즐거워할 것임을 말하고 왕의 그 진한 사랑이 모두가 사랑함이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좋아하는 왕, 사랑할 수밖에 없는 왕, 향기롭고 아름다운 사랑을 가진 왕, 그 왕의 방으로 이끌어 들인다면 모든 것을 버리고서 달려가 즐거워하며 기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고백합니다. 사랑을 하게 되면 우선순위가 바뀝니다. 모든 것을 제쳐두고 삶의 가장 우선 순위에 사랑이 자리하게 됩니다. 그렇게 사랑에 최고의 가치를 두는 것만이 참사랑입니다.
# 5-8절 사랑은 부족함이 있어도 서로 만나고 싶은 것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사랑입니다. 비록 그 부족함이 피치못해 생긴 것이긴 하지만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록 부족함이 있다 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사랑은 이 모든 허물을 덮고 품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면 보고싶어 집니다. 그렇게 만나면 사랑에 눈멀어 서로의 부족함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보인다 하더라도 그것이 허물로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사랑스럽게 보며, 그 부족함을 채워주고싶어 합니다. 채워줄 수 없어도 그 부족함마저 기꺼이 허물하지 않고 품고 안아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하면 만나고 싶고, 만나면 안아주고 싶고, 안으면 모든 허물을 품어 그의 모든 것을 감수하고 더 사랑하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만나도 만나도 질리지 않는, 그래서 우리의 허물을 탓하지 않고 고치고 싸매고 회복시키시는 그런 사랑으로 치료하고 품으시는 사랑의 주님이 계십니다. 그 주님을 매일 매일 만나고 싶습니다.
# 9-2장3절 사랑은 서로 칭찬하며 화답하는 것입니다.
서로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면서 함께 동거함을 기뻐하며 소유한 모든 것들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 사랑입니다. 함께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 그것은 비둘기, 백향목, 잣나무, 백합화, 사과나무에 비교할만큼 기쁘고 달게 느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의 모습과 언행을 교감할 때에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콤하고 사랑스럽고 기쁘고 달게 다가옵니다. 그런 사랑의 마음들을 입술로 표현하고 고백하며 칭송하며 서로 화답할 때에 그 기쁨과 사랑은 더 깊어지고 달콤해 집니다. 사랑은 표현해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 칭송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서로 화답할 때에 그 사랑이 더 분명해지고 더 큰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표현하십시오. 사랑하는 사람은 표현하는 그 고백이 어떠하든지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의 기쁨과 달콤함을 서로 교감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 4-7절 사랑은 서로의 아픔을 품어주고 함께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사람이 많은 잔치집에 간다 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은 깃발처럼 눈에 띕니다. 때로 사랑하다 병이 날 정도가 되어도 사랑하는 사람이 품어주면 그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위로를 얻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리 사람들이 많은 곳일 지라도 알아 봅니다. 때로 사랑하다 병이 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 무엇으로도 그 사랑의 품에서 벗어나게 할 수도 없고,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소중한 것입니다. 그렇게 사랑은 아픔을 품어주고 오래오래 함께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그 시간이 가장 소중합니다.
# 기도
최고의 사랑으로 우리를 신부 삼아 주신 하나님 아버지
사랑받을 수 없는 우리를 사랑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부족함을 품어 주시고 만나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모든 것들을 아름답게 여겨 세워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사랑에 화답하고
우리도 사랑을 표현하고 고백하는데 인색하지 않길 원합니다.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사랑하는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내게 가장 소중함을 알면서
그렇게 우리가 사랑해야 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들도 소중하게 여기며 살기 원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그리고 최고의 사랑으로 함께하여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주님 사랑 알고 누리게 하시며
우리도 그런 사랑하며 살게 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