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목사님의 <예배,인생 최고의 가치>를 읽고
서평05
한 권의 사람, 만권의 사람이 쓴 예배 사전
김기현목사님의 <예배,인생 최고의 가치>를 읽고
_평화의길벗(平道) 라종렬목사
‘예배는 복음에 대한 응답이다’, ‘예배는 거룩한 곳을 찾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분을 만나는 시간이다’, ‘예배는 삶이다’, ‘예배는 공동체예배, 개인예배, 삶의 예배가 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마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해야 한다’ 이상은 예배하면 떠오르는 명제들이다. 제일 첫 번째 문장은 우리 교회 주보 예배순서 상단에 늘 기록되어 있다. 복음은 하나이지만 그에 대한 응답은 문화, 시대, 세대, 민족마다 다양성을 강조한 말이다.
김기현 목사의 책은 이제 필자가 가진 이러한 명제에 대한 근거들을 더 강화했을 뿐 아니라 더 풍성한 명제들을 제시해 주었다. 그냥 마음의 양식만이 아니라 예배자로 살아야 하고 예배를 준비하고 인도하고 권해야 하는 삶을 살아가는 이에게 실제적인 가이드와 원칙 그리고 당장 실행하고 점검해야 할 것들로 가득하다. 늘상 그렇지만 성경과 현장과 역사와 실례들이 균형이 있게 근거들로 제시해 타당성과 설득력뿐 아니라 사전과 정석 메뉴얼로 삼을 만큼 탄탄하게 저작되었다. 물론 예배에 대한 모든 담론을 다 담지 못한 한계를 저자도 인정하고 있기에 백과사전이 아닌 핵심 메뉴얼을 담은 사전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매주 주보를 통해서 이 글을 본 성도들뿐 아니라 책으로 제작되어 더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의 가치를 맛볼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저자에게 고마운 맘 금할 수 없다. 예배를 처음 배우는 이들의 이해를 돕고, 그리고 어느새 타성에 젖은 이들을 깨우며, 예배의 기초와 기본기를 성찰하고 새롭게 할 수 있도록 한 목적에 충실한 책이다. 본 책은 예배의 가치와 의미 그리고 예배 정신에 관한 책이라면 함께 시리즈로 제작된 ‘만찬’이라는 책에서는 주의 만찬을 의미를 통해 예배자가 세상에 먹을 것을 주는 이라는 것을 다루고, ‘제사’라는 책에서는 말 그대로 비그리스도인들과 함께 행해지는 제사의 갈등을 기념과 기억의 본질을 되찾아 해소하려 시도한 책이라 했다.
여러 날에 걸쳐 게재한 칼럼 글이지만 교정을 통해서 예배의 의미, 태도와 종류, 그리고 적용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묶어서 예배에 대한 가치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글은 늘 이러한 교정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는 고백이 확실하게 다가오는 책이기도 하다.
제1부 예배의 의미, 1장에서는 가장 가치 있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기에 인생 최고의 가치라고 예배를 정의한다. 2장에서는 참 예배가 자기희생적인 사랑의 윤리라는 것을 피력한다. 3장에서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일을 하고 타인을 섬기는 수고를 통해서 참된 안식의 의미와 정신을 새롭게 하는 예배를 제시한다. 4장에서는 예배가 무엇이 중요한지를 고백하는 씨름이라는 사실로 예배가 정치라고도 말한다. 정치는 누가 왕이냐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5장에서는 예배가 하나님과 나와 이웃과의 만남을 통해 실존을 깨닫는 것이라고 말한다.
제2부 예배의 태도와 종류, 6장에서는 예배자를 찾으시는 하나님 앞에 미리 준비하고 자신을 하나님이 기뻐하는 산 제물로 드리는 예배를 권한다. 7장에서는 예배에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제하거나 미루며 소중한 것을 먼저 하도록 권한다. 8~11장까지는 다양한 예배를 소개하면서 골방에서 드리는 개인 예배, 공동체가 함께 하는 예배, 그리고 온몸으로 삶의 전 영역에서 드리는 생활 예배에 대한 의미와 실제들을 소개한다. 11장에서는 가정예배의 유익과 회복을 권하고 있다.
제3부 예배의 적용, 12장에서는 예배의 대상이 하나님과 맘몬 사이에 갈등하는 장년 예배의 문제를 다뤘다. 13장에서는 청년들과 학생들의 갈등요인인 예배와 공부 사이에서 예배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고 우선순위를 교정하도록 돕고 있다. 14장에서는 예배 찬양에서 지나친 문화적 기준을 강조하는 것을 지양하고 타인을 배려하도록 권한다. 15장에서는 열린 예배의 혼합 주의적 요소들의 위험을 경고하고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맞춘 예배여야 함을 강조한다. 16장에서는 교회력 예배를 강조하는 전통주의 영성의 한계를 지적하고 예배의 다양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본 책의 장점은 앞서 말한 대로 예배에 대한 이론과 실재에 대한 메뉴얼과 사전이다. 단점은 백과사전처럼 모든 것을 다 다루진 않았다. 그러나 중요한 원칙과 본질들에 대해서는 그 근거와 실재에 대해서 탄탄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예배는 복음에 대한 응답임을 재확신한다. 예배의 대상과 이유와 목적을 성경과 하나님을 중심으로 이해한다면 그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제의적인 부분의 형식과 개인 그리고 삶의 자리에서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그렇게 예배가 우리 인생 최고의 가치임을 발견하고 고백하게 하여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고,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로 살도록 묵직한 감동과 울림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