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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의길벗 라종렬 Jan 01. 2021

누가복음 1:1-25 불임에서 잉태로

누가복음 1:1-25

누가복음 1:1-25 불임에서 잉태로


# 1-17절 우리는 소외된 자들이었습니다.

우리의 실존은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와 이방인과 같은 소외된 자입니다. 곧 더이상 생산할 수 없는 불임으로 살아갈 소망이 없는 실존 현실에 처한 상태라는 자각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 힘으로는 도무지 살아갈 방도가 없던 가난한 자, 병든 자, 귀신들린 자였음을 인정해야합니다.(성경은 이 모든 이들을 통틀어 소외된 자 혹은 가난한 자라 말합니다.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스스로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자들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런 소망 없는 우리에게 마침내 주님이 오셔서 고아에게 부모를, 과부에게 신랑을, 나그네에게 본향을, 이방인에게 거룩한 백성됨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구원과 치유, 해방과 채우심의 축복을 주신 예수사건이 복음(좋은 소식)인 것입니다. 

구약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소외된 이들을 각별히 잘 대접하고 챙겨서 이스라엘의 실존과 정체성을 잊지 않도록 하셨고, 신약에서 예수님은 이들에게 특별한 관심과 친구되어 주시며 함께 먹고 마시므로 천국잔치를 맛보게 해 주셨습니다. 이런 자들의 천국을 가르치고 전파하고 세워가셨습니다. 주님이 다스리는 그 나라에는 소외된 이들이 모든 것을 회복하는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실존을 깨닫고, 복음이 복음되는 삶을 누리고 살며 또 전파하며 많은 이들을 돌아오게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수치와 부끄러움과 소외되어 죽을 수 밖에 우리를 주의 백성으로 불러주신 주님의 뜻에 합당한 삶이기 때문입니다. 

불임과 불가능의 태를 열어 생명을 잉태하게 하사 소망을 열어가시는 역사는 오직 성령의 충만하신 역사로만 가능하며, 그 성령으로 충만한 이가 많은 이들을 주께로 돌아오게 할 것입니다. 

이 한해 소외된 자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그런 자로 살아가며 전적으로 주님만을 의지하며 살고, 이 복음을 소망없이 살아가는 또 다른 소외된 자들에게 전하는 성령충만한 자 되기 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기뻐하는 교회로,  주님이 꿈꾸시는 교회로, 성령님이 춤추시는 교회로 세워지길 기도합니다. 


# 18-25절 우리는 하나님의 면전에 있음을 믿습니다. 

불가능한 현실, 아무런 희망도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그 복음이 실제적으로 좋은 소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복음이 성취되는 날에 우리는 부끄러움을 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부족해 보인다 하더라도, 또한 복음을 따라 사는 것이 손해와 조롱과 비웃음을 당한다 하더라도 마침내 주께서 우리를 돌보시는 날이 되면 하나님은 복음으로 인하여 당한 비난과 모멸과 비웃음 당한 모든 수치를 면하게 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우리가 주님의 면전에 있음을 알고 낙망치 않으며, 여전히 주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나아갈 것이며, 복음 곧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의 통치가 나를 다스리시고 안위하실 것이니 마침내 그 날이 오면 모든 슬픔과 수치와 억울함을 풀어주실 것을 믿으며 나아갑니다. 

사가랴는 주님의 면전에 있던 가브리엘이 전한 좋은 소식을 듣고도 믿지 못하여 말 못하게 되었지만 그 오랜 침묵의 시간동안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똑똑히 보았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가 말 못하는 모습을 보고서 환상을 본 것으로 곧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를 본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이제 불임에서 잉태로, 절망에서 소망으로, 침묵에서 응답으로의 경험들을 통해서 가브리엘을 통해 전해 준 “좋은 소식”이 자신들의 모든 삶을 변화시키는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기도하고도 믿지 못한 어리석음에서 떠나 하나님의 응답을 신뢰하며 깨닫고 마침내 모든 수치를 면하게 될 그날 까지 사람들의 시선보다 주님의 면전에 있음을 기억하면서 약속이 성취되는 때와 하나님의 자비의 손길을 기다릴 수 있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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