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화의길벗 라종렬 Jan 31. 2021

누가복음 10:01-16 하나님나라 일꾼을 세우시는 예

누가복음 10:01-16

누가복음 10:01-16 하나님나라 일꾼을 세우시는 예수님


주께서 추수를 위해 보내신 일꾼들은 주님을 대신하는 자들이기에 그들이 전한 하나님나라에 대한 영접 여부는 곧 주님과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영접 여부와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따로 칠십 인을 세우셔서 가시려는 동네에 미리 둘씩 앞서 보내시면서 사역의 열매를 확신 하시고, 일하러 가는 일꾼들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상세하게 가르치시고, 보냄을 받은 이들의 권위가 보내신 예수님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려 주시며 힘을 실어 주십니다. 


# 1-2절 예수님은 하나님나라 사역을 위해 일꾼들을 세우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앞서 열 두 명의 제자 외에 따로 칠십인의 일꾼(제자)을 세워서 친히 가시려는 각 동네와 지역으로 둘씩 앞서 보내시며 추수할 것이 많으니 필요에 따라 일꾼을 더 요청하라 하십니다. 

이 제자들의 역할은 우선 예수님께서 가셔야 할 동네와 지역에 앞서 가서 미리 길을 예비하는 일이며, 또한 일꾼의 필요 여부를 확인하고 더 요청하는 일입니다. 이 요청에 대해서는 기도도 포함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자녀요 백성이요 사명자입니다. 주님의 보배로운 소유요, 거룩한 백성이요, 제사장 나라라는 이야기이며, 이는 왕같은 제사장으로도 표현합니다. 주님의 피값으로 산 주님의 소유이기에 보배롭다 말하는 것이며, 거룩하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세상과 다른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지고 구별된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 존재이며 그런 삶의 내용을 채워가야 할 거룩한 백성입니다. 그렇게 우리를 보배로운 소유로 거룩한 백성으로 살게 하신 이유는 우리를 통해 또 다른 영혼들을 불러 구원하시기 위함으로서 축복의 통로로, 복음의 일꾼으로, 사명자로 살게 하기 위함입니다. 

제자를 더 많이 세우고, 가야 할 지역으로 파송하고, 더불어 추수할 일꾼을 더 많이 보내라 하는 것은 예수님의 사역의 확장 곧 하나님나라의 전파로 인한 열매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생명은 자라게 되어 있고, 뿌려진 말씀의 씨앗들 역시 반드시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 맺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록 빠르게 열매가 맺혀지지 않고 자라지 않는다고 포기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부지런히 뿌리고 전해야 할 것입니다. 필요를 아시고 채우시는 주님께 기도하여 구하고 요청하면 주님은 그런 일꾼들을 붙여 주실 것이며, 동역자들을 세워주실 것입니다. 


# 3-11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나님나라가 이미 임함을 전하라 하셨습니다. 

주님이 친히 가시려는 동네에 둘씩 보낸 이들, 그들을 통해서 주님은 추수를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미 주님을 거절하는 강퍅한 이들이 있기에 그 여정은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다고 합니다. 

부르심을 받고 보냄을 받은 하나님나라의 추수꾼은 거절과 심지어 생명의 위협 이상의 위험을 안고 사역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친히 일꾼을 세우셔서 보내고 계십니다. 패역한 세대를 향한 포기할 줄 모르는 추수의 열정, 그에 반해 포기할 줄 모르는 적대자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만큼 여러 어려움 속에서 사역한다는 것을 주님은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고 그래서 더 후일에 성령의 충만을 약속하고 허락하신 것입니다. 

오늘 목회의 길이나, 제자의 길, 그리고 천국 백성의 길을 온전히 증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이리 가운데 지나는 것처럼 쉽지 않은 길입니다. 그래서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며 쟁기를 잡은 자처럼 묵묵히 주님을 보고 나아가야 할 길이 십자가의 길이고 주님이 먼저 가신 길이고 우리도 걸어야 할 길입니다. 

*

앞서 열두 제자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일꾼들이 각 지역으로 갈 때에 전대나 배낭이나 신발을 가지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문안하지 말고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평안을 빌라 합니다. 그에 합당한 이는 받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그대로 제자들에게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그 집에서 주는대로 대접을 받으라 하고 주는 대로 족한 줄 여기며 가라 합니다. 어느 동네에서든 대접해 주는 대로 먹고 병자를 고치고 하나님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전하라 합니다. 영접하는 이들은 은혜를 입을 것이지만 거절하는 이들도 있을 것인데 그래도 하나님나라가 이미 임한 것을 전하라 합니다. 

보냄을 받은 이들은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을 오직 하나님께서 책임지신다는 것을 믿고 가라 합니다. 그래서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그곳에서 주는대로 자족하면서 감사하면서 먹고 그 집에 평안과 하나님나라의 임함과 치유의 복음을 전하라고 합니다. 

일꾼들에게 중요한 것은 보내신 분의 뜻을 잘 기억하고 행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칠십인의 일꾼들은 모두 생필품은 주님이 예비한 이들을 통해 공급한 것들 안에서 자족해야 했습니다. 만일 필요 이상의 것에 관심을 두거나 마음을 쓰게 되면 거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됩니다. 삯꾼이 되든지 참된 일꾼이 되든지 여부는 무엇에 관심을 두는지, 소유의 주권을 어디에 두는지, 양무리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러한 제자들이 전한 복음을 영접하고 수용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거절하는 이들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열매 맺는 가정도 있으나 그렇지 못한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에 대한 책임은 일꾼들에게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발에 먼지를 떨어버리고 일꾼들을 전할 바를 부지런히 전하는 것이 사명입니다. 물론 이러한 전달의 방법들이 지혜로워야 하고 관계에 걸림이 되지 않도록 소유와 마음가짐을 유의해야 했으며, 사명을 잊지 말고 일해야 했습니다. 

일꾼이 사명을 망각하고 대접받기 좋아하고, 삯에 눈이 멀고, 조급하게 열매를 거두려 한다면 결국 넘어집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 삶에도 그리스도인은 우리의 정체성과 삶의 내용과 사명이 무엇인지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허탄한 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두 마음을 품지 않으며, 누리가 누리고 자족하고 감사하며 또한 감당해야 할 일들을 외면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따라 행하여 좋은 열매 맺을 것입니다. 


# 12-16절 예수님은 하나님나라의 통치에 대한 순종여부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참된 왕의 통치 곧 하나님나라의 도래에 대하여 영접하는 이들에게는 평안 곧 구원이겠지만 거절하는 이들에게는 화(심판)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영접하지 않는 이들에 대한 경고를 언급합니다. 소돔, 고라신, 벳새다, 두로와 시돈이 언급됩니다. 구약에서 멸망의 아이콘이 된 소돔을 예로 들면서 고라신과 벳새다가 강퍅했던 것을 말씀하시며 두로와 시돈도 강퍅하나 이들보다 나았을 것이라고 대조적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결국 가버나움의 교만에 대해서 경고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전하신 것도 하나님나라의 복음이었고, 이제 제자들과 70인에게 전하라 한 것도 하나님나라의 복음입니다. 동일한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에도(9, 11절) 영접하는 이들에게는 왕되신 주님의 오심이 평안(구원)의 복음으로, 거절하는 자들에게는 심판으로 귀결됩니다. 이미 주님의 말씀과 권능의 역사들을 경험하고도 회개치 않는 강퍅하고 교만한 이들은 심판으로 멸망당하는 것입니다. 70인이 전한 하나님의 나라를 받아들이는 것은 결국 만왕의 왕되신 우리 주님을 영접하는 것이고, 주님을 보내신 이 곧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통치하심, 예수의 그리스도 되심의 의미를 지닌 하나님의 나라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나라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는 삶이 제자와 일꾼 뿐 아니라 오늘 하나님의 자녀요 보배로운 소유요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된 우리 모두의 사명입니다. 

어쩌면 그 어느때보다 더 많은 말씀들을 우리는 접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안에는 잘못된 부분들도 있으나 문제는 그 많은 것을 알고 듣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서 있지 못한다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내가 전한 복음 전에 나는 과연 그 복음과 말씀에 합당한 자인가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내게 복음이 복음되지 못하다면 전하고 듣는 이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듣고 사는 말씀이라야 듣는 이도 듣고 살 수 있는 말씀입니다. 내가 주님께 붙어 있는 사람이라야 내가 만나는 사람도 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것이며, 그런 나를 거절하는 이가 주님을 거절하는 것이 됩니다. 이 온전한 회개와 복음과 말씀의 사람이라야 주님의 제자요 주를 따르는 사람이고 주님의 사람이며 주님나라의 거룩한 백성이요 일꾼인 것입니다. 


# 거둠의 기도

주님 부족한 종을 일꾼으로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살아 있는 생명의 일꾼으로서의 사명을

늘 기억하는 종이길 원합니다. 

평안을 빌고, 하나님나라의 임재를 전하기 전에

내가 주의 평안을 소유하고

하나님나라에 합당한 삶으로 충만한지 점검하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자족하며 사명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병균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고

두려움이 아니라 평안을 전하고

기피자가 아니라 환대와 기대를 갖는 자로 

그렇게 살아가기 원합니다. 

주님께서 부족한 종에게 

포기하지 않고 복음을 주시며

복음을 살게 하신 기회를 알고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거절과 불신과 패역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주님의 길을 따르길 원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누가복음 09:51-62 사명의 길을 굳게 가시는 예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