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31:01-13 처음과 나중이 한결같아야 합니

사무엘상 31:01-13

by 평화의길벗 라종렬

사무엘상 31:01-13 처음과 나중이 한결같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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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출정을 피한 전쟁에서 사울이 그의 세 아들과 함께 죽습니다. 예언자를 통해 하신 말씀대로 정확하게 이루어졌습니다(28:19). 사울은 회개의 기회를 놓칩니다. 결국 사울의 죽음은 처음 하나님의 부르심을 한결같이 지켜가지 못한 것 때문임을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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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절 하나님은 예언자를 통해 하신 말씀을 정확하게 이루십니다.

이전에 사무엘을 통해 예언하기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너와 함께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리니 내일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 여호와께서 또 이스라엘 군대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리라”(28:19) 하신대로 이스라엘은 블레셋의 손에 넘어가고, 사울의 세 아들은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죽고, 사울은 사람들을 의식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 죽음을 맞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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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의 실패 원인은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는 자로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종인데 종처럼 살지 않은 것입니다. 종의 자세는 철저하게 하나님께 의존하는 자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만 높여야 하는데 이 면에서 실패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지막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선택합니다. 끝까지 회개하길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사람들의 이목만을 고려하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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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왕권의 성격은 삼상12장에서 이스라엘의 왕권은 시내산 언약전통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이방왕정을 하나님의 구속사의 한자리에 위치시킨 것입니다. 그 방법은 왕과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전제로 왕정은 하나님이 세우신 제도가 된 것입니다. 왕권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면 하나님은 왕권 수호자가 아니라 대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왕정의 위험성이 이것인데 왕이 잘못하면 왕과 더불어 백성이 다같이 심판받게 됩니다. 사울이 블레셋의 침공으로부터 희생되고 그의 자녀들까지 유명을 달리 하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사울은 회개할 기회를 잃고 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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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유기의 문제 또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에 의해 기름부음 받은 사울이 하나님에 의해서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런 사울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반응 이 사이의 역동적 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선택과 유기는 모순이 아닌 보완의 관계입니다. 때로 하나님이 선택하시지만 선택한 자를 버리시는 하나님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책임은 하나님이 아닌 그 사람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택은 선택받은 자가 져야할 책임을 요구합니다. 하나님의 선택에는 책임(의무)이 있습니다. 의무에 실패하면 선택은 축복이 아니라 심판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의 반응(책임)이 따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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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울의 이야기는 하나님께 선택받은 자가 어떤 길 가야 할 지를 잘 보여줍니다. 우리는 사울의 이야기로 두려워하며 우리의 결말이 이렇게 되지 않도록 조심해서, 지도자의 길을 걷는 자는 내가 언제든지 사울의 길 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음을 항상 조심해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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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3절 처음과 나중이 한결 같아야 합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의 시체를 모욕하며 벧산 성벽에 못박으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성벽에 걸려 있는 사울의 시체와 아들들의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를 지내줍니다. 이들은 전에 사울이 암몬으로부터 자신을 구원해 준 것(11:1-11)에 대한 은혜를 갚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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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 하면서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사울의 시신을 수습해 준 것을 말하고 마무리 됩니다. 이는 사울의 최후를 그의 사역의 처음을 돌아보게 하는 문학적 기법으로 독자들에게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 자체로 받은 은혜와 호의를 기억하며 보답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민초들의 고통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위협으로부터 구하고 돌보고 보살펴야 하는 일이 왕된 사울의 중요한 사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러기는 커녕 온통 이기적이고 근시안적이고 부정적인 부분들만 따라 하면서, 이방 왕들보다 못한 모습으로 살다가 결국 본연의 임무와 사명을 제대로 완수하지 못한 채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사울도 처음 부르실때 그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어지고 넓어져서 넉넉하게 품을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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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이 오래이고 직분을 맡은지도 일정기간이 지나고 나면 처음의 순수하고 열정 가득하며 겸손한 모습들은 사라지고 금새 스스로 노련하다 하면서 삐뚫어지고, 스스로 깊다 하면서도 별 볼일 없고, 후에 떠난 자리에서도 좋은 기억보다 그렇지 않은 것이 더 많아집니다. 세월이 지날 수록 믿음이 더욱 커지고, 생각은 더 깊어지고, 섬김은 더 다양해 지고, 나눔은 더욱 지혜로워지고, 헌신은 무르익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를 왕같은 제사장으로 부르셔서 우리 각자에게 맡겨준 삶의 자리와 직분과 사명들을 충성되이 감당하는 길인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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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언약의 말씀에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

주신 말씀을 일점일획이라도 놓치지 않으렵니다.

사람들의 평가보다

주님의 마음을 더욱 헤아릴 수 있길 원합니다.

처음 부르심, 직분, 그리고 여타 주어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처음과 같이 나중에도 변함없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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