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숫자를 책임진다는 것

사장이라면 이 숫자를 어떻게 볼까?

by 경리언니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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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이 되고 나서 나는 숫자를 보는 방식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숫자를 맞추는 것이 일이었다.

장부를 확인하고 틀린 부분을 찾고 정확하게 정리하는 것.


그게 전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숫자는 단순한 결과가 아니었다.

그 안에는 이유가 있었다.

왜 이 비용이 발생했는지

왜 이 매출이 나왔는지

왜 이익이 줄었는지

숫자는 항상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조금 더 깊이 보기 시작했다.

단순히 맞는 숫자인지보다 왜 이런 숫자가 나왔는지를 생각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되었다.

내가 사장이라면 이 숫자를 어떻게 볼까?

그 질문은 내 일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숫자를 정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숫자를 이해하려는 사람이 되었다.


같은 숫자라도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비용 하나를 보더라도 이게 정말 필요한 비용인지 생각했고,

매출 하나를 보더라도 이 구조가 계속 유지될 수 있는지 고민했다.

그때부터 나는 회계를 조금 다르게 하기 시작했다.

회사 입장에서 숫자를 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일을 하다 보니 점점 더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자재, 생산, 인건비, 매출

그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다.

숫자는 그 흐름의 결과였다.

그래서 더 조심스러워졌다.

숫자 하나를 처리할 때도 그 뒤에 영향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 숫자가 회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그 판단이 맞는지

그 책임은 생각보다 컸다.


회사에서는 여전히 나를 찾았다.

“매출 확인해 주세요.”

“이건 어떻게 보는 게 맞을까요?”

나는 그 질문에 답해야 했다.

그리고 그 답은 단순한 계산이 아니었다.

판단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알게 되었다.

회계는 숫자를 맞추는 일이 아니라

회사를 이해하는 일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순간부터 내 일은 더 이상 가벼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더 내 일에 최선을 다했다.


내 선택이 회사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몰랐다.

그 최선이 나를 조금씩 갉아먹고 있었다는 것을...


경리언니 찐나의 다독임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단순한 업무가 아닌 책임이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변화는 때로는 버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당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고민하고 계신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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