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6] 진심 어린 조언
화목한 분위기. 막내이모가 운전하시는 승용차를 타고서 가족들과 함께 공원으로 향하던 도중에 셋째 이모와 나, 둘이서 서면 롯데백화점 근처에 내린다. 백화점에 잠시 들렀다가 부산시민공원으로 걸어가는 동안 함께 대화를 나눈다. 조언을 자주 전해주시는 셋째 이모의 목소리와 표정에 집중한다.
"도서관에서 일하는 것도 너랑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봉사 같은 것도 괜찮고, 돈 벌면 더 좋고. 어떤 걸 배우든, 여러 활동을 네가 해봤으면 좋겠다."
경청한다. 셋째 이모가 충분히 이야기하실 수 있도록, 중간중간 미소를 짓는다.
"나름 잘하고 있는데, 계속 이야기하면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더라고..."
신경 써주신다. 내가 불편하지 않게 배려해 주시는 셋째 이모.
"네 속도에 맞춰서 뭐든 시도해 봤으면 좋겠다."
마음이 통했나 보다. 무언가를 해보고픈 마음이 서서히 들 적에 마침 셋째 이모의 진심을 듣는다. 점차 나아갈 힘이 모이고 있음에 하늘도 눈여겨보고 있나 보다.
공원을 다닌다. 오후 3시 30분이 되어갈 즈음, 차를 타고서 막내이모 집으로 이동한다. 도착한 곳에서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어머니 차를 타고서 우리 집으로 돌아간다.
어머니와 산책한다. 하늘이 눈을 감고서 잠들 준비를 하는 동안, 근처 마트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한 후 집으로 이동하면서 대화를 주고받는다.
"저는 운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여기저기서 소식과 정보가 들려오는 덕에 많은 걸 접해볼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참고할 수 있으니까요."
미소 지으시는 어머니. 집에 다다를 때까지 대화를 이어간다.
"엄마랑 동화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시골에 가서 작은 밥집 차려 볼까."
생각을 공유한다. 앞으로의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함께 고민한다.
"우선,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
미래에 초점을 둔다. 너무 힘들다 싶은 일보다, 경제에 좀 더 관심을 가지자고 하시는 어머니. "글쓰기도 하되, 경제 공부 비중도 늘리자."는 어머니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인다.
희망이 보인다. '조금씩 나아갈 수 있겠구나.'
안정감을 느낀다. 평정심을 지닌 마음에 서늘한 밤공기가 스며든다. 이런 상황이 꽤나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