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4] 제일 귀한 물통
(기록해 둔다. 시원한 가을바람이 머무는 공원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휴대폰에 담아낸다.)
강인함을 지닌 분. 가정을 위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집안의 기둥이자 지지대 역할을 해오신 외할머니.
균열이 생겼다. 튼튼해 보이는 기둥에 새겨진 '뇌경색'에 "좀 더 일찍 오시지 그러셨어요."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더해졌다. 슬픈 소식이 전해진 그날 이후로 많은 게 바뀌었다.
최선을 다하신다. 삶에 대한 강한 의지로
재활 치료와 운동을 꾸준히 하시는 외할머니를
위한 필수품을 미리 챙긴다. 바로 "물통"이다.
막내이모 차에 탑승한다. 물을 채워둔 물통을 식당에 두고 온 상황에 막내이모가 말씀하시길,
"아이고야, 물병 챙겨야 되는 거 아이가? 그거 명품 물통인데."
뒤를 이어 농담을 건네는 나.
"루이비 통인데, 그거."
절로 나오는 감탄사. 크게 웃는 가족들과 함께 기쁨을 나눈다. 가정을 최우선으로 하셨던 외할머니를 위한 작은 이벤트, 성공적이다.
지난날을 회상한다. 서로를 위한 마음을 가족들과 나누며 이겨낸 만큼 무르익은 행복에 웃음꽃을 피운다.
점차 앞으로 나아간다. 외할머니의 강인함을 계기로 드넓은 세상을 바라본다.
점을 한데 연결한다. 추억 하나하나씩 선으로 이어가며 조금씩 나만의 길을 만들어간다.
가족들의 응원과 격려로 세상을 향해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어간다.
'지금도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이겨낼 거야. 가족들과 나 자신을 믿고 조금씩 나아가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