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학습성향검사

by 비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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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성향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친구를 만날 때도, 주말을 보낼 때도 자신의 성향대로 습관대로 하루를 보내곤 합니다.

게임만 할 것 같은 아이도, 연예인만 하루 종일 쫓아다니는 내 아이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대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아이들 모두 학습성향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습성향은 본래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자라온 환경의 영향으로 변한 경우도 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기 앞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에 진학하면서 급격히 증가된 학습량을 경험하게 됩니다. 증가된 학습량에 맞춰 공부를 시키다 보니 아이는 아이대로 힘들고 부모는 잘 따라와주지 못하는 아이 때문에 괴롭습니다.

증가된 학습량에 내 아이를 먼저 맞추기보다 내 아이가 어떤 학습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지 먼저 알아보는 게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내가 낳은 자식이라 제일 잘 안다..'라고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세분화된 질문에 답을 하는 학습성향 검사를 통해 부모님과 아이 스스로도 모르는 성향들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한 번쯤 받아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성향에 맞는 공부법(?)

학습성향 검사는 학교에서도 시기별로 진행하기도 하고 외부 컨설팅 기관에서도 시행합니다. 학교에서는 내가 원하는 시기에 검사를 받지 못하는 한계가 있고 외부 기관은 높은 비용의 학원 수업과 연계하는 부분이 많아 부모 입장에선 꺼려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만일 내 아이가 교육회사의 수업을 받고 있다면 교육회사별로 학습성향 검사들이 있으니 그런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학습성향 검사의 목적은 내 아이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주고자 함이 아닙니다. 공부를 안 하는 아이들의 이유는 다양하지만 공부를 제대로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한결같기 때문에 내 아이에게 맞는 공부법이란 말은 사실 자기주도학습 업체에서 만들어내는 허울 좋은 말에 불과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개념 위주의 학습과 다양한 유형 문제 풀이를 통해 실력을 쌓기 때문에 내 아이에게 맞는 공부법은 사실 존재한다고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학습성향 검사를 한 번쯤 권해드리는 이유는 내 아이를 객관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어떤 분야에 흥미가 있어 하고 어떤 학습적 성향(내향형/외향형, 탐구형/속독형, 읽기형/쓰기형)을 가졌는지 검사결과지를 놓고 부모와 아이가 한 번쯤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좋기 때문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는 아이에게 이렇게 공부해라... 저렇게 공부하면 된다더라..라고 잔소리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잔소리를 하게 되면 학습성향 검사는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되어버립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인정하고 공유하는 것

학생이나 학부모 모두 시험 결과에 예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과로 평가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보니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학부모는 아이의 결과가 아닌 아이가 시험을 준비한 과정을 보고 과정을 칭찬하기도 때론 질책하기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 모두 그 과정을 함께 공유했을 때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사춘기라 부모와 말도 섞지 않는다고 부모 또한 마음을 닫고 '너 알아서 해라'라고 그냥 두기보단 아이와 대화를 지속할 수 있을만한 화젯거리를 던지는 것이 어쩌면 당장의 시험성적보다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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