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책을 읽을까?

#2 그 남자의 독법_2. 독서의 목적

by 비소향

세상의 모든 일은 Why를 물어볼 필요가 없는 일과 반드시 물어야 하는 일,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뉜다.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취미활동을 하거나, 가족을 위한 희생은 전자에 해당할 것이고 나머지 모든 일들은 후자에 해당한다.

수학 문제를 풀 때도 왜 이 공식이 이렇게 도출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고,

상사가 지시한 일에 대해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닌 '왜 이런 일을 시켰을까'를 곱씹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공부를 할 때에도..'왜'라는 물음이 빠지면 우리는 수동적이게 된다.




독서를 함에 있어서도 WHY란 물음에 대한 답이 필요했다. 난 왜 책을 읽는지.. 책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그에 대한 답이 필요했다.

책을 읽기 시작한 초기엔 왠지 책을 읽으면 더 똑똑해질 것 같고, 성공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름의 자기계발란 생각에 열심히 읽고 쓰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앞서도 언급하였듯 달라지는 건 없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만 조급하였고, 책 속 문장들이 내면에 스며들기보단 머릿속에서 맴돌 뿐이었다. 어떠한 성장도 없는 단순한 자기만족에 불과한 독서였던 것이다.


생업이 바빠지는 순간, 독서는 자연히 멀어졌다. 다시 독서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필요했다.

1. 재미

2. 차별화


독서는 우리에게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읽는 것 자체가 즐거워야 한다. 독서를 통해 무엇인가를 얻고자 하는 마음에 강했던 시기의 독서는 즐겁지 못했다.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닌 그냥 저자와 대화한다는 생각으로 읽으니 독서가 다시 재밌게 다가왔다. 나에게 독서는 그런 것이어야 했다.


그렇다고 재미있는 만화책만 주구장창 읽을 수 없으니 재미 이외에 책을 통해 얻고자 하는 단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차별화였다.

확고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 그래야 타인의 사상에 휘말릴 염려가 없다. 지식. 그 가치를 습득하기보다는 학습능력을 익혀야 한다. 차별화. 시대의 흐름. 지식. 학습법. 학습능력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 선택과 집중을 의식하는 독서 필요 (전략적 독서 필요)

1) 연구할 주제를 설정하고 그것을 위해 필요한 책을 고른다.-> 독서를 위한 독서는 하지 않는다.
2) '정신과 물질'이란 이원론적 측면에서 보면 현재 개발 중인 학문 영역은 정신과 물질을 융합하는 영역
3) '고전'을 중시-고전은 선인들의 까다로운 선택에서 살아남은 만큼 보도록 하자.
4) 서점은 모든 분야의 카탈로그가 모여있는 장소 - '인기가 없는 코너'에 서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을 찾는다. : 차별화된 연구주제 설정 가능

*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본다.

-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
- 일의 흐름을 이미지로 그린다.
-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다.
- 타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한마디로 정리해서 자신에게 질문할 것.

* 나만의 부가가치를 높이자.

- 자신의 분야를 신중하게 정하고 집중적으로 투자하라.
- 무턱대고 전진하지 마라.
- 현실적으로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매기는 일이 중요!!
-우선은 실력을 길러야 한다. (인맥은 자신의 실력만큼 밖에 생기지 않는다.)
- 자기 분야에 최대한 누적 경험량을 많이 쌓아라.

-30세 이후의 성공전략 중에서...

독서나 일이나 학습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실력을 향상하는 데 있다. 능력은 내가 읽은 책 권수가 얘기해주는 것이 아닌 진짜 내 일에 대한 실력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우린 자신의 일을 잘해야 한다.

일을 잘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차별화'이고 차별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학습도구가 독서라고 생각하기에 난 오늘도 책을 읽는다.


우리는 책을 왜 읽는 걸까요? 돈을 벌려고 읽을까요? 그럴 가능성이 별로 높지 않습니다. 혹은 자랑하려고 읽을까요? 제 생각에는 책 한 권을 읽고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이렇게 우리들의 삶을 위로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모래알 씹듯이 꾸역꾸역 넘겨야 하는 게 삶입니다. 그 삶 속에서 덜 힘들 수 있는 방법이 책을 읽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책은 도끼다,박웅현 _ p82

내가 좋아하는 작가 박웅현은 책 속 한 문장을 통해 위로 받기 위해 책을 읽는다고 하는데 다른 이들은 무엇 때문에 책을 읽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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