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가느다란 눈발이 제법 쌓였다.
덕분에 아이와 함께 학교에 다녀와야 하는 난 시동을 걸어놓고 쌓인 눈을 털어냈다.
시간이 임박해 죄송스러움을 가득 품은 채 경비아저씨께 말씀드린다.
"아저씨! 얼른 다녀와서 집 앞 쓸게요~"
염화칼슘을 뿌리시는 중에 걱정하지 말고 어서 다녀오라고 말씀하신다.
"다녀오겠습니다!"
조금 더 일찍 나올 것을 이렇게 쌓인 줄 몰랐네~' 늦은 후회를 하며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는
일을 마치는 시간에 맞춰 학교에 갔다. 다행히 눈이 그치고 해가 반짝여 눈은 녹고 있었다.
오래된 주택가에 있는 학교길은 주차되어 있는 차들 피하랴, 천천히 걷는 할머니 할아버지 피하랴
핸들에 바짝 당겨 앉아 더 조심하는데 앞에 비둘기 2마리가 바닥에서 먹이를 찾았는지 쪼아 먹고 있다.
아....
슬금슬금 가는데 어랏! 비둘기 2마리가 날아오르질 않는다.
기어를 R로 놓고 후진.
그때 대각선 방향에서 한 여자가 걸어온다.
미소 지으며 비둘기가 있는 방향으로.
비둘기가 피할 수 있도록.
ㅎㅎ 어찌나 고맙던지...
유리창을 내려 인사를 했다. "고맙습니다!"
그렇게 집에 와 보니 눈은 다 녹아있었고 빗자루를 꺼내지 않아도 되었다.
얼마나 다행인지... ^^ '고맙습니다!'
꾸벅! 경비아저씨께 인사를 하고 우리 집 도착!
오늘의 짧은 글쓰기
2021.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