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를 키우고 싶어 보송보송한 씨앗이 허물을 벗고 발아하기까지 공을 들였다.
딱딱한 껍질을 드러내며 발아에 성공!
그 씨앗을 화분에 옮겨심으며 매일매일 사랑을 주었다.
조금씩 크는 게 보였고 꽃까지 피우니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목화솜을 보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 건지 몰랐던 나는
목화솜이 열매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꽃이 지면 당연히 열매를 볼 거라고 생각했다.
기다림이 이어졌고 꽃이 졌다.
꽃이 진 자리에 드디어 열매가 자라기 시작한다.
열매는 점점 커졌고, '탁!' 하고 터질 날만 기다렸다.
'세 송이가 피었으니 적어도 3개의 목화솜을 볼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열매가 툭! 하고 떨어진다.
내가 원한 건 이게 아닌데.......
꽃이 피었다고 다 열매를 맺는 게 아니구나
앞일은 알 수 없는 것!
오늘을 살자.
그래서 나는 다시 목화씨를 심었다.
2020.05.09. 오늘의 짧은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