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위하여
오래전, 톨게이트를 지날 때의 일이다.
다음 차량의 톨게이트 비용을 지불한 일이 있었다.
그 사람이 다음 사람을 위해 비용을 지불했는지
아니면 그냥 기분 좋게 지나쳤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많이 기분 좋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2007년 추석 연휴. 삼촌댁에 가면서 난 통행료를 2배로 지불했다.
조수석의 동생은 왜 그러냐며 하지 말라고 했다.
"추석이니까~"
800원(제1 경인고속도로 통행료로 지금은 900원이다)에 기분 좋아질 수 있다면
그 또한 얼마나 좋겠나 싶었다.
비용을 지불하기 전 약간의 떨림..
뭐라고 말하지?
늘어진 차량 사이에서 생각을 했고 뭐라고 얘기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두 사람분이요!'
라고 했는지,
'뒤에 것도요~'
라고 했는지.
아무튼 그렇게 지불하고 룸미러로 뒤를보니
모르는 사람이라 하는지 손을 저으며 자기 것을 지불하는 것 같았다.
혹시 어느 누군가... 쎈스! 있게
자기가 뒤에 차량 것을 내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거나
마침 지갑을 가져오지 않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어쨌거나 난 오래도록 기분 좋았다.
코로나19가 슬슬 끝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접어두었던 것들 펼칠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적어도 나로 인해 피해가 가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등교만 손꼽던 아이들은 어쩌라고.......
답답한 마음은 또 어쩌라고.......
2020.05.11. 오늘의 짧은 글쓰기